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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크리스 믹의 핀란드 랠리 우승 평가절하 본문

WRC

폭스바겐, 크리스 믹의 핀란드 랠리 우승 평가절하

harovan 2016. 8. 9. 11:49


살다보면 가끔씩 실수를 하게되고 찌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든 마지막에 이런 모습을 보이는건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꼴보기 싫은게 사실입니다. 이제 곧 폭스바겐 모터스포트를 떠나 F1 맥라렌으로 합류하는 폭스바겐의 프린서펄 조스트 카피토가 딱 그렇습니다.



핀란드 랠리가 시작되기 전 카피토는 WRC의 로드 오더 시스템을 비판하며 '크리스 믹이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고 정말 그렇게 되었습니다. 카피토는 포르투갈 랠리에서의 믹의 우승을 평가절하 하기도 했고 이번 핀란드 우승도 마찬가지 입니다. 핀란드 랠리에서 우승한 시트로엥의 크리스 믹을 두고 카피토가 뭐라고 했는지 볼까요?



"크리스는 이번 우승에 행복할 수 없다. 예상가능 했고 큰 실수도 없었다. 이런 우승에 무슨 가치가 있는가? 이게 짜증나는 것이다. 다른 누구도 우승할 기회가 없었다. 가치가 떨어진다. 사실이 그렇다. 크리스는 핀란드에서 질수도 있었다. 만약 그가 우승하지 못하고 2위를 했다면 그는 완전히 멍청이가 되었을 것이다"


"누가 이런 싸움을 즐기겠는가? 아무도 없다. 만약 상위 5위가 경쟁적인 상황이라며 좋은 일이 될 것이다. 핀란드에서는 금요일 점심시간에 끝났다. 이건 완전히 잘못 되었다. 랠리에서 우승해서 TOP 5에 들어가면 다음 랠리에서 싸울 기회도 없다. 포디움 바로 아래 순위가 얼마나 가까운지 봐라. 이게 우승을 위해 싸우는 것인가?"



어이가 없네요. 폭스바겐과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연전연승을 할때는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다가 부진에 빠지니 로드 오더 규정을 물고 늘어 집니다. 올해 사용되고 있는 로드 오더 시스템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랠리2 복귀 차량이 앞순위를 받지 않고는 있지만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여지지도 않습니다. 도대체 카피토는 뭐가 문제라는건지 모르겠네요.


믹의 로드 오더가 유리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건은 레이스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카피토의 말처럼 믹은 큰 실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최근 부진에 빠졌고 핀란드에서는 큰 실수까지 했습니다. 안드레아스 미켈센은 랠리 내내 페이스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그나마 로드 오더가 유리했던 야리-마티 라트발라는 '너무 조심했었다'며 2위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제가 보기에 폭스바겐의 패배요인은 충분했고 시트로엥의 우승요인도 충족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카피토의 평가절하에 대한 믹의 반응은 이렇습니다. "내년에 보여주겠다"



물론 폭스바겐의 입장에서 보자면 풀시즌 출전도 하지 않는 프라이비티어가 가끔 나와서 우승을 가로채 간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WRC에서는 매뉴팩쳐러, 팀, 개인의 출전을 모두 허락하고 있고 시트로엥은 전략적으로 2016 시즌을 포기하고 2017년에 집중하고 있을 뿐 입니다. 믹은 풀타임 WRC 드라이버들에 절반의 일정만 소화하고 있는데 이말은 믹이 페이스를 찾기 더 어렵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오지에는 2016시즌 들어 몬테카를로와 스웨덴 랠리 이후 우승이 없고 급기야 핀란드에서는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오지에가 우승에서 멀어져 있는 6 랠리 동안 5명의 우승자가 나왔습니다. 카피토는 누구도 이상황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여기 즐기고 있는 사람 한명 있네요. 저는 재밌는데요? 저는 이제 M-Sport에서도 우승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폭스바겐은 분명 좋은 랠리카를 만들었고 드라이버 라인업은 최강 입니다. 이런 조합으로도 우승을 놓치는 상황은 아쉽지만 그렇다고 모든 문제를 규정으로 돌리는 것은 옹졸한 모습 입니다. 규정을 탓하기 전에 먼저 드라이버들의 동기부여나 페이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돌아보고 그것을 해결하고 그래도 안되면 그때 규정을 탓하길 바랍니다. 전용서킷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스프린트 레이스도 아니고 랠리에서는 로드 오더가 필수 입니다.



로드 오더는 노면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레블에서는 늦게 달릴 수록 유리하지만 타막은 반대이고 스노우-아이스의 경우 중간이 유리해 지기도 합니다. 물론 그레블 랠리가 가장 많기는 하지만 현행 로드 오더가 아니라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지난 이벤트 우승자를 무조건 처음으로 달리게 하려나요? 현행 로드 오더 시스템은 8월말 제네바에서 열리는 WRC 위원회에서 리뷰되고 9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WMSC에서 확정 됩니다.

4 Comments
  • 프로필사진 BlogIcon hanna1584 2016.08.09 16:45 신고 으이구 폭스바겐 보스 진짜 찌질의 극치를 달리네요 자기 멕라렌으로 간다고 그러시나 싶기도 하고... 분명 현행 로드오더엔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다른 드라이버의 우승을 저렇게 평가절하 하는건 너무하네요 ㅡㅅㅡ
  • 프로필사진 BlogIcon harovan 2016.08.11 11:03 신고 자기들 잘 나갈때는 아무말 않다가 툴툴대니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그럼 성적 좋은 드라이버에게 더 유리한 로드오더를 주어야 하나 되묻고 싶네요.
  • 프로필사진 ㄴㅇㄹㄴㅇㄹ 2016.08.10 23:13 한국처럼 페널티 웨이트 같은 걸 주는 곳에 와 보면 뭐라고 할지 궁금해지네요 ㅋㅋ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harovan 2016.08.11 11:05 신고 ㅋㅋ 랠리에서 페널티 웨이트라.. 무게중심 이동이 많은 랠리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네요.. 잘만하면 큰 손실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투어링에서도 페널티 웨이트가 별 소용이 없는 팀과 드라이버이 있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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