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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더블 포디움 피니쉬 - 2016 WRC 핀란드 Day4 본문

WRC

시트로엥 더블 포디움 피니쉬 - 2016 WRC 핀란드 Day4

harovan 2016. 7. 3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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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목요일 오후에 시작되는 WRC 랠리에서는 일요일쯤 되면 어느 정도 순위가 확정되는 분위기이지만 이번 핀란드 랠리는 일요일에도 순위변화가 무쌍할 수도 있습니다. 오트 타낙은 포디움을 노릴 수 있고 M-Sport의 매즈 오츠버그는 현대의 헤이든 패든과 티에리 누빌 모두를 사정권에 두고 있습니다. 오전 위베스퀼레의 기온은 15˚C이며 오후에는 22˚C까지 오를 예정이며 비는 오지 않을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 일요일 일정 -

SS21 LEMPÄÄ 1 (6.83km)

SS22 OITTILA 1 (10.15km)

SS23 LEMPÄÄ 2 6.83km)

SS24 OITTILA 2 (PS,10.15km)


- 로드 오더 -

1.리가토  2.오지에  3.고르반  4.알 카시미  5.어브링  6.미켈센  7.오츠버그  8.패든  9.누빌  10.타낙  11.브린  12.라트발라  13.믹


- 타이어 선택 -

모든 미쉐린 드라이버 : 5 소프트



SS21 LEMPÄÄ 1 (6.83km)

이번 스테이지는 파이옌네 호수 동쪽에 위치했으며 마지막으로 사용된 것은 1999년 입니다. 노면은 단단하며 구불구불 합니다. 코너와 크레스트가 함께 있는 곳도 있습니다. 후반부는 매우 구불구불하지만 속도는 빠릅니다.



세바스티앙 오지에와 안드레아스 미켈센 같은 드라이버는 경쟁보다는 파워 스테이지를 위해 타이어를 아끼는 모습이었지만 랠리 선두 크리스 믹을 제외한 다른 WRC 드라이버들은 여전히 치열합니다. 우승은 포디움을 조준하고 있는 오트 타낙 있었고 순위변화가 가능한 패든은 2위 누빌은 4위였습니다. 패든과 누빌을 겨냥하던 오츠버그는 현대 드라이버들 보다는 느렸습니다.



SS22 OITTILA 1 (10.15km)

1994년에 마지막으로 사용되어 렘파와 비교하면 조금 더 오랫만에 돌아왔습니다. 오틸라는 매우 빠르고 움푹 패인 부분과 작은 크레스트가 많습니다. 마지막 섹션은 랠리에서도 가장 좁으며 풀을 가로지르며 크게 커트할 수 있는 찬스가 있습니다. 첫 정션은 3.7km에 있지만 마지막 2.3km에는 5개가 있습니다.



현대 드라이버들이 정말 오랫만에 원투 피니쉬 했습니다. 누빌이 우승, 패든이 2위에 올랐지만 꼭 현대 드라이버가 잘해서는 아닙니다. 포디움을 노리던 타낙의 포드 피에스타는 크레스트를 지나 배수로에 빠졌고 뒤이어 달려오던 차들이 속도를 조금 줄여야 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오지에 같은 경우 '고속 탐색주행을 했다'며 무리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타낙의 사고로 크레이그 브린의 포디움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지만 이제는 누빌이 6.6초로 브린을 추격하고 있습니다. WRC 드라이버들이 파워 스테이지에 대비해 타이어를 아끼는 사이 WRC2의 폰투스 티데만드가 7위까지 치고 올라온게 눈에 띄네요.



SS23 LEMPÄÄ 2 6.83km)

다른 드라이버들은 파워 스테이지에 집중해 페이스를 줄이고 타이어를 아끼고 있지만 브린-누빌-패든은 여전히 치열합니다. 이번 스테이지 우승은 브린 입니다. 브린은 WRC 클래스 5번째 참가만에 포디움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브린에 7.9초 뒤진 4위 누빌은 아직 전투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모든 것을 쏟아붓는 파워 스테이지에서 브린을 넘어 포디움에 오를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기댈 수 있는 변수는 브린의 실수나 불운 정도로 보입니다. 10.15km의 스테이지에서 8초 가까이 앞서는건 쉽지 않고 로드 오더가 누빌에게 유리하지도 않습니다.


SS24 OITTILA 2 (PS,10.15km)

유난히 파워 스테이지를 노리는 드라이버는 많았지만 결과는 현대의 원투 피니쉬였습니다. 다른 스테이지라면 몰라도 파워 스테이지 원투 피니쉬는 꽤나 인상적입니다. 티에리 누빌이 스테이지 우승, 헤이든 패든이 1.1초 차이로 2위에 올랐고 3위는 폭스바겐의 야리-마티 라트발라였습니다. 이로써 누빌-패든-라트발라는 추가로 3-2-1 포인트를 챙기게 되었네요.



스테이지 우승은 현대의 것이었지만 랠리 우승은 시트로엥의 크리스 믹이었습니다. 정말로 폭스바겐의 예언대로 되기는 했지만 폭스바겐 3인방 중에서 전투의지가 있어 보였던 것은 라트발라가 유일했기 때문에 폭스바겐이 주장하는 로드 오더 시스템의 불합리함 보다는 랠리의 재미가 더 우선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풀시즌을 참가하지 않는 시트로엥이 가끔씩 믹을 내보내 우승하는게 폭스바겐으로서는 아니꼬울지도 모르지만 팬으로서는 폭스바겐만 독주하는 모습 보다는 경쟁이 좋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시트로엥의 더블 포디움.. 크레이그 브린이 누빌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포디움을 지켜 시트로엥은 1위와 3위를 지켰습니다.



현대 드라이버들은 아쉽지만 그래도 잘해주었습니다. 첫날 페이스와 서스펜션 그리고 페이스 노트라는 문제는 여전히 노출했지만 i20 WRC 자체의 경쟁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트로엥의 로드 오더 어드밴티지를 걷어낸다면 어떤 승부가 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차량 퍼포먼스 자체는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것 같네요.



파워 스테이지에서는 폰투스 티데만드의 롤링 사고가 있었습니다. 롤링 이후 배수로에 빠졌는데 아무래도 티무 수니넨 추격을 위해 무리를 하거나 실수를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휠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아 아쉽게도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리타이어해야 할 것 같네요.



믹의 우승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믹은 핀란드 랠리에서 우승한 첫 영국인 드라이버가 되었습니다. 포디움 사진과 챔피언쉽 포인트는 별도의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핀란드 랠리는 핀란드 드라이버들이 압도적이었고 전성기의 로브도 핀란드에서만큼은 압도적이지 못했습니다. 오지에도 라트발라에게 밀리는 추세였지요. 1973년 이후로 핀란드 랠리에서 핀란드 이외의 국가 드라이버 우승한 케이스는 스웨덴 1회, 스페인 1회, 에스토니아 1회, 프랑스 5회가 전부 였습니다. 포디움 사진과 챔피언쉽 포인트는 별도의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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