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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버그 호켄하임링 폴포지션 - 2016 독일 그랑프리 퀄리파잉 본문

F1/그랑프리

로즈버그 호켄하임링 폴포지션 - 2016 독일 그랑프리 퀄리파잉

harovan 2016. 7. 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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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반환점을 도는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챔피언쉽 리드를 루이스 해밀턴에게 빼앗겼던 니코 로즈버그가 홈 그랑프리 독일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하며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연습주행 내내 해밀턴보다 빨랐던 로즈버그의 폴포지션은 그렇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해밀턴은 역시 실전에 강했고 Q1과 Q2에서 모두 로즈버그 보다 빨랐습니다. Q3에서는 로즈버그에 더 좋지 않게 돌아갔습니다. 첫번째 플라잉 랩에서 로즈버그는 전기문제가 발견되어 랩타임을 찍지 못하고 개러지로 들어갔습니다. 기록이 없는 상태에서 두번째 주행에 돌입한 로즈버그는 심리적인 압박이 있었겠지만 이겨내고 폴포지션을 따냈습니다.



해밀턴에게는 아쉬운 퀄리파잉 세션이었습니다. 두번째 플라잉 랩 첫 섹션에서 해밀턴은 로즈버그의 기록보다 0.1초 정도 빨랐지만 로즈버그가 퍼플을 찍은 섹션 2에서 락업이 걸리는 실수를 해 결국 0.107초 차이로 2위에 머물렀습니다. 무식하게 계산하자면 해밀턴의 락업은 0.2초를 잃었고 그 결과 폴포지션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호켄하임링의 2번 그리드는 다른 서킷에 비해 덜 불리한 편이기 때문에 헝가리에서처럼 첫코너에서 로즈버그를 제치고 앞서나갈 가능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레드불은 여전히 메르세데스보다 느렸지만 이제 그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메르세데스가 Q1에서 소프트로 낸 기록과 레드불의 슈퍼 소프트 기록을 보면서 최소 0.6-0.7초 차이는 나겠다고 생각했는데 Q3 기록을 보면 0.4초 정도 차이였습니다. 다니엘 리카도의 Q3 첫 플라잉 랩이 유난히 잘나온 것이라 생각하지만 적어도 레드불은 퀄리파잉에서 페라리를 압도했습니다. 또한 리카도는 다시 한번 베르스타펜을 퀄리파잉에서 누르며 마치 실력을 과시하는 것처럼 보였네요.



기술감독 제임스 알리슨의 이탈로 팀 내 분위기가 좋을리 없는 페라리는 메르세데스 추격은 이제 먼나라 이야기가 되었고 레드불 따라잡기도 바쁜 상황이 되었습니다. 레드불과 페라리의 차이는 대략 0.4초 입니다. 페라리의 레이스 모드가 숏런 대비 매우 훌륭하기는 하지만 싱글랩에서 0.4초 뒤지는 차로 레이스에서 이기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헝가로링보다는 추월이 용이하기는 하지만 리카도나 베르스타펜이나 결코 추월하기 쉬운 드라이버들이 아닙니다. 어쩌면 페라리는 레드불에게 2위를 내준 상태에서 휴가를 떠나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습주행에서 포스 인디아의 페이스는 그리 좋지 못했는데 퀄리파잉에서 메르세데스-레드불-페라리에 이은 4위권 이었습니다. 니코 휠켄버그와 세르지오 페레즈 모두 Q3에 올라간 것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포스 인디아가 타겟으로 잡고 있는 윌리암스보다 미세하게 빠르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아마도 레이스 내내 포스 인디아와 윌리암스의 배틀이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윌리암스는 포스 인디아보다 조금 느리기는 했지만 큰 차이는 아닙니다. 7위 휠켄버그부터 10위 펠리페 마사까지의 격차는 불과 0.1초 차이 입니다. 7-10위를 포스 인디아와 윌리암스가 나누어 가졌으니 스타트부터 피니쉬까지 치열한 레이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이시점에서 포스 인디아의 전략이 궁금해 지네요. 만약 소프트라도 차고 나온다면 윌리암스가 기분 나쁠것 같네요.



에스테반 구티에레즈는 팀메이트 로메인 그로쟝 보다는 빨랐지만 Q3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스는 구티에레즈가 11위, 그로쟝이 15위에 올랐습니다. Q3까지 올라가면 더 좋았겠지만 이정도도 충분히 포인트는 노려 볼만 하네요.



최근 자신감을 찾아가던 맥라렌-혼다는 젠슨 버튼이 12위, 페르난도 알론조가 14위로 Q2에서 모두 탈락했습니다.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부터는 적어도 1대는 Q3에 올라갔고 지난 헝가리에서는 2대가 모두 Q3에 올라갔는데 호켄하임에서는 부진했습니다. 독일 그랑프리 직전에 혼다가 보였던 자신감은 헛된 꿈이었나 싶기도 하고 혹시 맥라렌의 섀시가 충분히 잘해주지 못하고 있나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토로 로소는 역시 그렇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카를로스 사인즈 Jr.는 Q2에 진출했지만 13위에 그쳤고 다닐 크비얏은 Q1에서 탈락하는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사인즈의 13위는 수긍이 가지만 크비얏의 Q1 탈락은 토로 로소의 불리함을 감안 하더라도 수긍하기 힘든 부분이 있네요. 이러다가 크비얏이 정말 방출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르노는 졸리언 팔머가 Q2 꼴찌, 케빈 마그누센이 Q1 탈락자 중에서는 가장 성적이 좋은 17위에 그쳤습니다. 르노에게는 별다른 드라마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팔머의 페이스가 올라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네요. 숏런에서 마그누센에 내내 열세였는데 헝가리에 이어 독일에서도 마그누센 보다는 빨랐습니다. 



매너는 고속세팅으로 부스트를 노려봤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자우버보다 빨랐다는것 정도? 자우버 같은 전통의 팀보다 앞선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작금의 자우버를 생각하면 그렇게 대단한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파스칼 벨라인은 다시 한번 리오 하리안토보다 좋은 기록을 냈습니다.


자우버 듀오는 나란히 꼴찌 입니다. 사실 펠리페 나스르나 마르쿠스 에릭슨이나 어떻게 해볼 도리는 없습니다. 자우버의 인수작업이 완료되어 제대로된 업그레이드를 들고 나오기 전까지는 지금의 모습에서 벗어나기 힘들것 같습니다. 자우버는 성적이나 포텐셜이나 2016 시즌 전반기 꼴찌임을 다시 한번 확인 했습니다.



FIA는 다시 한번 유우부단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헤일로와 라디오 규정이 전략회의에 의해 날아가 버리고 퀄리파잉에서 더블 옐로우는 루이스 해밀턴이 찰리 와이팅을 찾아가 '명확히 해달라'라고 말하고 나니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토요일에는 팀과 드라이버들이 아우성치자 호켄하임링 턴1에 대해서는 트랙 리미트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도대체 이게 뭐하자는건지 모르겠습니다. 'Formula 1'은 규정을 정해놓고 그것에 맞추어 달리는 모터스포츠이지 Formula를 만들어 가면서 달리는게 아닙니다. 다소 불합리해 보이는 규정이 있더라도 일단은 지키고 다음 시즌을 위한 규정 변경에서 목소리를 내는것은 이해해도 누군가의 입맛에 따라 막장 드라마 쪽대본 나오듯이 변경되는 규정은 받아 들이기 힘드네요. 이러면 누가 규정을 지키려고 할까요? 저라도 규정을 입맛대로 고치도록 압박을 가하고 여론전을 하겠습니다. 정말 묻고 싶네요. "이렇게 일하고도 월급 받아 갈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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