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V8 슈퍼차저 포기하고 BMW 엔진 루머

포드 시절의 그림자를 하나씩 지워가고 있는 재규어 랜드로버가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나요? 인제니움 엔진에 이어 재규어 랜드로버 최상위 클래스에 사용되어지던 V8 슈퍼차저 엔진도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루머는 이렇습니다. 재규어 랜드로버가 포드 시절부터 사용되어 오던 V8 슈퍼차저 엔진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고 BMW의 V8 트윈터보 엔진을 가져다 쓴다는 것입니다. 재규어의 AJ-V8은 여러 베리에이션이 있고 그중 AJ Gen III V8 슈퍼차저는 재규어 XJ, F-Type,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같은 재규어 랜드로버의 기함 또는 최상위 모델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재규어의 인제니움 엔진은 이미 I4 엔진이 개발되어 XE와 XJ에 적용되어 있고 I6 엔진은 2017년부터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인제니움 엔진이 V8까지 확장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제가 모르는 것일지도~) 그런데 재규어 랜드로버가 BMW M 엔진(N63)을 사용한다는 루머가 나온 것입니다.

BMW M이라..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기는 합니다. I4과 I6 같이 수요가 많은 엔진이라면 자체개발하고 생산해서 쓰는게 좋겠지만 V8 엔진이라면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요? 현재 돌고 있는 루머에 따르면 거론되는 유닛은 M5에 사용되는 4.4L V8 트윈터보의 차기 모델이아고 합니다. 4.0L 버전으로 BMW는 재규어 랜드로버 공급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고 있다고 하네요.

5.0L 슈퍼차저가 4.0L 트윈터보로 배기량이 줄어든다고 해서 출력의 손해는 없을것 같습니다. 다운사이징이 대세이며 터보차저는 배기량에 구애받지 않고 연비가 슈퍼차저 보다 좋으니 말입니다. 출력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4L의 BMW M5가 560마력이고 5.0L의 재규어 F-Type SVR이 575마력이니 BMW의 다운사이징 엔진을 사용해도 엄청난 파워 손실을 없을것 같네요.

수요자 적은 엔진은 개발하기도 부담스럽고 생산을 유지하는 일도 힘드니 재규어 랜드로버가 BMW 엔진을 사다가 쓴다고 해도 어쩔수는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슈퍼차저의 날카로운 반응에 익숙한 기존 재규어 랜드로버 오너와 팬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터보차저도 분명 장점이 있지만 슈퍼차저는 그 나름의 맛이라는게 있으니까요. 하지만 기업의 생존이 달린 문제가 될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네요. 하지만 슈퍼차저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것은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