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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데일리

르노, 올시즌 업데이트 없다

harovan 2016. 7. 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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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입니다. 참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오네요. '업데이트가 없다'라는 말 보다는 '사라졌다'라는 말이 더 정확하겠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엔진 토큰을 다 쓰지 않고 낭비하더니 올해도 그러는 모양입니다.



금요일 연습주행이 끝나고 팀 보스들의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르노 엔진 보스 레미 타핀이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서 나온 소리이니 거의 확실한듯 합니다. 일단 타핀의 프레스 컨퍼런스를 살펴보겠습니다.


Q. 파워유닛으로 화제를 넘기겠습니다. 레미, 작년과 비교해 올해 얼마나 만족하는지 말해 줄 수 있나요?


A. 만족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해에는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 트랙에서 향상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팩토리에서 트랙까지 잘 해냈습니다. 첫 레이스나 모나코/몬트리올 스펙이나 좋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일이 잘 되고 있습니다. 시작하고 있는 단계 입니다. 하지만 가야할 길이 있습니다.


Q. 르노의 다음 로드맵은 무엇지요? 다음 업그레이드는 언제입니까?


A. 내 생각에는 내년이 될 것 같다. 큰 진전은 내년 첫 레이스의 엔진일 것입니다. 이번 시즌 끝까지는 지금의 스펙(엔진)에서 최대한 끌어내는 일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1-6 라운드와 같은 큰 진전은 더이상 없을것 입니다.


Q. 레미, 2014년 엔진 규정이 도입 되었을때 토큰 시스템의 목적 중 하나는 비용절감 이었습니다. 물론 그것은 앞으로는 완전히 바뀝니다. 내년에 큰 업그레이드를 할거라 말했습니다. 이 시점에 엔진 제조사들이 내년 규정에 대비해 예산을 정해 놓은 것입니까?


A. 짧은 답변으로는 충분하지 않을것 같군요. 우리는 이미 토큰 수에 큰 제한이 없고 크게 변하는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내년과 그 이후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변하는 것은 없고 짧은 답변은 무의미 합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이며 무슨 논리인지 참.. 일단 올시즌 이시점에 남은 토큰을 볼까요? 페라리 3개, 혼다 10개, 메르세데스 11개, 르노 21개 입니다. 2016 시즌 32개의 토큰 중 르노만이 절반도 안되는 토큰을 사용했는데 개발 중단을 선언한것 입니다. 물론 마이너 업데이트가 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레미 타핀이 다음 업데이트는 언제냐는 질문에 '내년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르노의 올시즌 파워유닛 업데이트는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대체 르노는 F1을 왜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레드불의 크리스티안 호너는 '일본 그랑프리에 엔진 업데이트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르노는 분명 파워유닛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올해 업데이트는 없다..라고 선언하는게 아무래도 정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어이가 없네요. 정말 장사를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 입니다. 300 그릇만 만들어 놓고 다 팔리면 장사 안하는 집도 아니고 말입니다. 중국 그랑프리 직후 시릴 아비테불은 2016 레이싱카 업데이트와 2017 레이싱카 스펙 집중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2016 레이싱카 개발을 포기해도 파워유닛 개발은 미친듯이 하겠다'라고 말했는데 도대체 이게 뭔가 싶습니다. 타핀이나 아비테불 보다 높은 직급에서 2016 파워유닛 업데이트 중단을 지시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레드불은 다시 한번 엔진 제조사에 뒤통수를 맞게 된 기분이 들것으로 보입니다. 레드불은 올시즌 르노의 업데이트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고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레드불과 토로 로소가 2018년까지 르노 엔진을 사용하기로 계약 했습니다. 그런데 르노는 2달도 지나지 않아 2016 파워유닛 개발 중단 선언이라니.. 레드불과 르노의 계약 내용은 모르겠지만 이정도면 통상적인 계약서에 포함되는 '계약의 성실한 이행'에 반하는 행동으로 보입니다. 연장계약에 적용되나요? 참 어이 없는 상황입니다.



르노가 며칠전 '로터스는 엄청난 적자였고 그 때문에 차량개발이 없었고 지금의 부진까지 이어졌다'는 말을 했을때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결국 일이 여기까지 옵니다. 제가 보기에는 르노는 게으르고 비겁하다고 밖에 보여지지 않네요. 레드불이 보낸 마리오 일리엔의 도움으로 페라리 엔진과 대적할만한 엔진이 만들어지자 예산절감을 위해 개발을 중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레드불과 합의가 된 것이라면 모르는 일이지만 우승과 챔피언에 목말라 있는 레드불이 그런 합의를 했을지는 의문 입니다. 지금의 르노 엔진이 페라리와 동급이라 보여지지도 않을 뿐더러 메르세데스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르노가 F1을 하는 이유는 그저 브랜드 노출인가요? 막대한 투자를 하겠다던 호기롭던 르노는 어디로 갔나요? 이러다가 워크스팀도 못하겠다고 나오는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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