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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그랑프리

2016 F1 헝가리 그랑프리 관전 포인트

harovan 2016. 7. 20. 22:53


21 라운드로 구성된 2016 시즌은 11 라운드 헝가리 그랑프리로 반환점을 돌게 되네요. 기존에 F1이 한시즌에 가장 많은 레이스를 치른게 20 라운드였는데 올해는 그 기록을 경신하는 21 라운드.. 그랑프리가 한시즌 20개를 돌파하며 일부 팀에서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만 아직 우려할만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인은 없네요.



헝가리 그랑프리는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동북쪽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헝가로링에서 열립니다. 헝가리 그랑프리는 1986년에 처음 열렸는데 이때는 러시아가 아닌 소련이 있던 시절이고 헝가리는 철의 장막 안에 있던 흔히 말하던 동구권에 입니다. 원래 스트리트 서킷으로 추진되었지만 헝가리 정부가 전용서킷으로 방향을 틀어 헝가로링이 건설 되었고 건설 시작 6개월도 되지 않아 테스트 이벤트를 치뤘고 8개월만에 완공되어 제가 알기로는 F1 서킷 중에서는 최단 시간에 건설되었습니다.


서킷 레이아웃 자체는 재밌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2년의 드라마를 생각하면 쉽사리 '재미없다'라고 말할 수는 없네요. 속도를 내서 추월할 수 있는 직선주로는 홈스트레치 말고는 없다시피 합니다. 평균속도는 190 km/h 정도로 모나코와 싱가폴 정도만 헝가리보다 느립니다. 속도가 느리다고 반드시 재미없는 레이아웃은 아니지만 헝가로링의 경우 뭔가 어정쩡하기는 합니다.



저속코너가 많다보니 F1 팀들은 모나코 스펙의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를 가지고 올게 분명 합니다. 헝가로링에서는 에어로다이내믹을 통해 얻는 그립도 중요하지만 매카니컬 그립도 다른 서킷에 비해 중요하기는 합니다. 고속 4연전에 이은 저속 그랑프리이기 때문에 팀과 드라이버들은 그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있어야 겠지요?



매카니컬 그립이 중요하다는 말은 곧 타이어 관리가 중요하다..는 말과 거의 일치하는 말이 되겠지요? 헝가로링의 트랙은 많이 사용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연습주행에는 먼지가 많지만 빠르게 개선됩니다. 아스팔트 그립도 좋고 타이어 마모도 있는 편이기 때문에 타이어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올해에는 헝가로링의 트랙을 새로 깔았다고 하는데 트랙 성격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드라이버들은 미디엄 타이어는 거의 배제하다시피 했네요. 포스 인디아 듀오와 하스의 에스테반 구티에레즈만이 미디엄 타이어를 2세트 선택했습니다. 



세이프티카 발동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지만 가상 세이프티카(VSC)는 언제든지 발동할 수 있겠지요? 전용서킷 중에서는 추월이 가장 힘든 서킷이지만 메르세데스 같이 압도적인 차가 뒤로 깔리면 추월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2014년 루이스 해밀턴이 잘 보여주었습니다. 브레이크에는 부담이 심한 곳은 아닙니다. 턴 1을 제외하면 큰 브레이킹 존은 없지만 코너가 많기 때문에 브레이크 관리에서 자유로운 곳은 아닙니다.


그럼 관전 포인트 볼까요?



1. 다운포스의 레드불

레드불이 에어로다이내믹에 강하다는 평가는 레드불이 4연속 챔피언에 오르기 전부터 있었지만 그게 더욱 두드러진게 바로 V6 터보 엔진 도입 이후 입니다. 부족한 파워의 엔진으로도 레드불은 강력한 메르세데스를 따돌리며 2014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 터보 엔진 도입 이후 레드불이 2년 연속 포디움에 오른 레이스가 바로 헝가리와 싱가폴.. 둘 다 다운포스가 요구되는 곳입니다.


물론 메르세데스의 강력한 파워유닛은 여전히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즈버그를 우승후보로 올리게 하지만 헝가로링 만큼은 레드불을 경계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메르세데스 자체 문제를 제외하면 레드불이 메르세데스를 누르고 우승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여겨지지만 레드불은 다운포스 서킷에서 항상 예상을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2. 메르세데스의 미개척지

메르세데스는 V6 터보 엔진 도입 이후 모든 그랑프리를 쓸어담다 하다시피 하고 있지만 헝가로링은 여전히 메르세데스에게는 미개척지로 남아 있습니다. 물론 2013년 해밀턴의 우승이 있기는 하지만 그 때는 V8 엔진 시절.. V6 터보엔진이 도입된 지난 2년 동안의 헝가리 그랑프리는 그야말로 불운의 연속이었습니다. 해밀턴이 로즈버그를 1 포인트 차이로 추격하고 있기는 하지만 저는 그보다도 메르세데스의 우승이 가능할까가 궁금하네요.


2014년에는 세이프티카와 신뢰도 문제에 발목이 잡혔고 2015년에는 해밀턴과 로즈버그가 실수를 연발하며 페라리 세바스티안 베텔에게 우승을 헌납했습니다. 레드불의 에어로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메르세데스 파워유닛의 우위는 여전하기 때문에 해밀턴과 로즈버그 중 한명이 우승한다고 보는게 맞지만 최근 메르세데스는 신뢰도에 문제를 보이고 있고 팀메이트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며 로즈버그의 경우 기어박스 페널티도 예상 가능 합니다.



3. 윌리암스 조준하는 포스 인디아

작년까지.. 아니 올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포스 인디아가 윌리암스를 노리는 그림은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윌리암스가 슬럼프에 빠져있는 사이 포스 인디아는 바르셀로나 테스트 이후로 다운포스를 활용하는 모습.. 이후에는 양상이 완전히 바뀌어 버립니다. 스페인 그랑프리 이후 포스 인디아는 페레즈가 포디움 2회로 같은 기간 윌리암스는 발테리 보타스의 캐나다 포디움이 전부로 그나마도 운이 좋았습니다.


윌리암스는 여전히 포스 인디아에 19 포인트 앞서 있기 때문에 이번에 뒤집기는 힘들어 보이고 윌리암스가 포인트 피니쉬를 하면 4위 수성은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게다가 포스 인디아의 헝가리 그랑프리 성적은 처참합니다. 지금까지 8번 참가해서 포인트 피니쉬는 딱 한번.. 2년 연속 더블 리타이어를 기록 중입니다. 하지만 포스 인디아가 올시즌처럼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시즌이 없었으니 '헝가리 드라마'를 3년 연속으로 이어가는 주인공이 될 자격은 충분해 보입니다.

1 Comments
  • 프로필사진 yanwhenlee 2016.07.20 23:49 다운포스가 많이 요구되는 서킷에서 메르세데스가 2년 연속으로 우승이 없었다는 것은 아마 드물 케이스이겠죠! 모나코나 싱가폴도 우승을 한번이상은 했는데 유일하게 우승을 못한 곳인 헝가리, 불운만 아니라면 워낙 헝가로링에 강한 해밀틴이기에 조심스럽게 해밀펀의 손을 들어 보입니다!
    문제는 SC상황이나 비가 오는 변수가 생기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쉽게 예측을 단정지을 수 없는 서킷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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