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한셀 롤링, 데프레 선두 - 2016 실크웨이 랠리 SS5-SS6

'실크웨이 랠리가 뭐지?'라는 생각이 드시는 분이 제가 며칠전에 한 실크웨이 랠리 포스팅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소식을 전하고는 있지만 알게된게 3-4년 전이고 포스팅은 처음이네요. 러시아 지역 랠리의 성격에서 벗어나 중국까지 달린다는 말을 듣기 전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네요.

SS4까지는 역시 푸조의 독주체제 였습니다. 다카르 랠리나 다른 크로스 컨트리 랠리에서처럼 푸조와 미니의 대결양상은 계속 되었고 나머지 출전차량은 벌써 클래스부터 다른 별도의 리그와 같으니 아마도 이번 실크웨이 랠리의 우승은 푸조 2008 DKR이나 미니 ALL4 레이싱 중에서 나오겠지요?

SS4까지 랠리 리더는 푸조의 '미스터 다카르' 스테판 피터한셀 이었습니다. 큰 리드는 아니었지만 역시 피터한셀..이라는 느낌이었는데 SS5 CP3(체크포인트 3)에 다다르기 전에 롤링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랠리 리드는 날아갔고 프런트 레프트와 리어 라이트 서스펜션이 크게 망가지며 랠리를 접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푸조 미캐닉들은 피터한셀의 2008 DKR를 복구했고 계속 달릴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푸조는 피터한셀의 사고에도 불구하고 SS4까지 4위였던 시릴 데프레가 SS5에서 스테이지 2위 야지드 알 라지(미니 ALL4)를 11분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며 오버롤 선두에 올랐고 SS6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선두를 지키는데는 문제 없었습니다. 

피터한셀 사고의 반사이익은 당연히 미니 진영이 가장 반길만한 소식이었지만 랠리 리더는 시릴 데프레, 2위는 세바스티앙 로브 입니다. 가장 높은 순위의 미니는 3위로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가 데프레와 9분 50초, 로브에 1분 50초 뒤지는 기록 입니다. 데프레는 크로스 컨트리 랠리 자동차 부문 첫 우승 기회를 잡았고 로브는.. 어딜가도 평균 이상은 해주고 있습니다.

7월 15일은 실크웨이 랠리의 레스트 데이로 랠리 크루들은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인 알마티에서 하루 휴식을 취하고 7월 16일 천산산맥을 넘어 중국 신장자치구 내에 있는 보얼타라로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