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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3년 연속 영국GP 우승 - 2016 F1 본문

F1/그랑프리

해밀턴 3년 연속 영국GP 우승 - 2016 F1

harovan 2016. 7. 10. 22:39


레이스 데이에 비가 내려 세이프티카의 리드로 시작된 2016 영국 그랑프리의 승자는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 입니다. 해밀턴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홈그랑프리에서 우승했고 이번 우승으로 통산 4번째 우승이 됩니다.



폴포지션을 차지했던 해밀턴은 편안한 레이스였습니다. 비가 적지 않게 내려 세이프티카 스타트를 했고 레이스 내내 위협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레이스 중후반에는 타이어 관리를 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을 정도로 크루징 하며 오스트리아에 이어 2연승을 거두었습니다. 레이스 중반에 베르스타펜이 페이스를 올리며 위협이 되나 싶었지만 트랙이 말라 갈수록 레드불 보다는 메르세데스에게 유리한 환경이었던것 같습니다. 



챔피언쉽 리더 니코 로즈버그는 일단 2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로즈버그를 괴롭히고 있는 기어박스 문제가 레이스 종반에 터졌고 설상가상 로즈버그의 레이스 엔지니어가 '섀시 디폴트 01'과 '7단 기어를 쓰지 말아라'라는 디렉션을 주었는데 이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스가 끝나고 조사결과를 발표하는데 5초 페널티 이상만 받아도 2위를 잃고 최악의 경우 레이스 기록이 삭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레드불은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메르세데스를 제외하면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맥스 베르스타펜이 3위로 3번째 포디움에 올랐고 다니엘 리카도는 4위에 올랐습니다. 베르스타펜와 로즈버그의 배틀에 레드불은 메르세데스보다 빠르지는 않지만 다운포스를 많이 요구하는 서킷에서 얼마든지 길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것 같습니다. 게다가 로즈버그가 레이스 이후 페널티를 받게 되면 베르스타펜의 공식 기록은 2위로 정정될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 레드불의 더블 포디움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컨스트럭터 2위 자리도 위험한 페라리는 포디움 사냥에는 실패 했습니다. 2017년 재계약에 성공한 키미 라이코넨이 5위로 괜찮은 성적을 냈지만 기어박스 교체로 그리드 페널티를 받은 세바스티안 베텔은 마사를 밀어내며 받은 5초 페널티를 더하면 10위로 밀려나겠습니다. 노멀 스타트였다면 11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베텔도 좋은 성적을 냈을지 모르겠지만 결과는 좋지 못하네요. 베텔은 올시즌 운도 없고 이번 레이스에서 실수도 많았습니다. (수정 : 베텔의 기록은 5초가 더해진 기록입니다. 때문에 최종순위는 10위가 아닌 9위 입니다. 제 실수네요~)



포스 인디아는 세르지오 페레즈가 레이스 초반에 4위까지 오르며 포디움을 노렸겠지만 페레즈 6위, 니코 휠켄버그 7위에 그쳤습니다. 연습주행과 퀄리파잉에서 보여준 포스 인디아의 실버스톤 퍼포먼스는 그리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역시 포스 인디아는 날씨 같은 레이스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는것 같습니다. 페레즈가 라이코넨의 공격을 끝까지 막아내지 못한것은 아쉽지만 페라리가 훨씬 빨랐으니 이정도면 괜찮은 결과 같습니다.



카를로스 사인즈 Jr.는 8위, 다닐 크비얏은 10위에 오르며 토로 로소는 영국 그랑프리 더블 포인트에 성공했습니다. 2015 페라리 파워유닛을 사용하는 토로 로소는 시즌 중반 이후 가장 불리한 엔진을 가졌기 때문에 유리할게 없는 상황이지만 포인트를 계속 따내고 있습니다. 토로 로소의 섀시는 레드불 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꽤나 강력한가 봅니다.



비에 약한 윌리암스는 이번에도 불운(?)을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펠리페 마사와 발테리 보타스 모두 포인트권 진입에 실패 했습니다. 대부분의 드라이버 스핀이나 컨트롤을 잃는 실수를 했지만 역시 가장 큰 타격은 보타스의 스핀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스핀으로 포지션을 잃은 드라이버는 베텔, 알론조 같은 베테랑 드라이버들이 있었지만 보타스는 포인트권에서 밀려버렸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것 같습니다. 물론 윌리암스의 노포인트의 가장 큰 원인은 윌리암스의 웻컨디션 퍼포먼스가 좋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페르난도 알론조 역시 보타스처럼 스핀으로 포인트권에서 밀려났다고 봐야겠지요? 하지만 윌리암스보다는 아쉽지 않은 느낌이네요. 트랙이 드라이로 변하기 전에 알론조는 강력했습니다. 페라리에 뒤지지 않는 퍼포먼스.. 역시 웻컨디션에서는 드라이버의 능력이 빛난다고 생각했지만 스핀으로 모두 물거품.. 젠슨 버튼은 중계 카메라에 잡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정도 였습니다. 


자우버는 펠리페 나스르가 포인트 없이 완주를 했고 피트레인에서 스타트했던 마르쿠스 에릭슨은 리타이어 했습니다. 이런 컨디션의 레이스라면 자우버도 충분히 포인트를 노려볼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만약 페레즈가 자우버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자우버와 르노는 차도 문제지만 드라이버 라인업도 다시 한번 심각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로메인 그로쟝이 리타이어한 하스는 역시 포인트 배틀은 힘들었나 보네요. 에스테반 구티에레즈가 16위로 피니쉬 했고 르노는 케빈 마그누센이 꼴찌로 완주, 졸리언 팔머는 기어박스 문제로 리타이어 했습니다. 매너는 파스칼 벨라인과 리오 하이안토가 차례로 리타이어 해서 이번 영국 그랑프리에서 더블 리타이어한 유일한 팀이 되었습니다.



로즈버그의 라디오에 대한 레이스 스튜어드의 결정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페널티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섀시 디폴트 01'이나 7단 기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말은 FIA의 라디오 제한 규정에 걸리는것 같네요. 라디오 관련 규정이 너무 복잡하고 라디오 관련한 페널티 여부가 처음이기 때문에 페널티 가능성 자체와 페널티 강도를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올시즌 이런 팀라디오는 처음이었습니다. 바쿠에서는 해밀턴에 아무것도 가르켜주지 않던 메르세데스가 로즈버그에게는 왜 이런 라디오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 라디오 교신이 챔피언쉽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수도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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