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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혼돈의 퀄리파잉에서 폴포지션 - 2016 F1 오스트리아 본문

F1/그랑프리

해밀턴 혼돈의 퀄리파잉에서 폴포지션 - 2016 F1 오스트리아

harovan 2016. 7. 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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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쫄깃쫄깃한 쿼리파잉이었습니다. 메르세데스가 1-2위를 차지한것은 변함이 없지만 젖은 트랙이 Q3에서 말라가며 그야말로 예측 불가능한 퀄리파잉 세션이 되었습니다.



폴세터는 루이스 해밀턴이었습니다. 니코 로즈버그와 세바스티안 베텔이 나란히 5 그리드 페널티를 예약하며 싱거운 퀄리파잉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비라는 MSG 같은 감칠맛을 내주었습니다. 해밀턴은 턴3에서 약간 락업이 걸렸지만 여유롭게 폴포지션을 따냈습니다.



Q1에서 다닐 크비얏의 적색기로 하위권이 급박하게 돌아갔고 Q3에서는 웻컨디션이 예상치 못한 재미를 안겨주었습니다. 때문에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퀄리파잉의 결과는 그리드 페널티와 더해져 올시즌 가장 예측에서 벗어난 결과를 보였다고 생각됩니다.



연습주행은 물론이고 퀄리파잉에서도 문제가 적지 않았는데.. 바로 서스펜션 데미지 입니다. 토요일에만 3대의 차가 리어 서스펜션이 망가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FP3에서 로즈버그는 이때문에 사고를 내 기어박스를 교체해 그리드 페널티를 받았습니다. 세르지오 페레즈는 Q1에서 위시본이 부러진 상태로 개러지로 들어가 다시 나오지 못했고 다닐 크비얏은 Q1 말미에 서스펜션 문제로 배리어에 충돌했습니다. 올해 레드불링에는 1, 2, 3, 5, 8번 코너 커브를 네거티브 커브로 바꾸고 곳곳에 소세지를 박아 놓았는데 아마도 이와 관련된 문제 같습니다.



니코 휠켄버그는 2010년 브라질 그랑프리 폴포지션을 재현 하는줄 알았습니다. 당시에도 이번과 같이 Q3에서 웻컴파운드에서 슬릭 타이어로 넘어가는 상황이었고 당시 윌리암스를 타고 있던 루키 휠켄버그는 드라이 라인을 끝까지 기다려 마지막에 피니쉬 라인을 통과해 베텔에 1초 이상 앞서며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이번에는 아쉽게 3위.. 하지만 로즈버그가 그리드 페널티를 받아 뒤로 물러나니 2번 그리드에서 달리게 되어 생애 첫 F1 포디움에 오를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페라리는 다소 아쉬운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객관적인 숏런 퍼포먼스는 여전히 메르세데스보다 뒤지는 상황이지만 젖은 트랙이 말라가는 변수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포스 인디아에게 당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베텔은 기어박스까지 교체해 5 그리드 페널티.. 왠지 제 느낌에 레이스에서도 여러 변수가 있을것 같으니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지만 페라리는 나름 폴포지션을 기대했을테니 분명 아쉬움이 남는 퀄리파잉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Q2에서 슈퍼 소프트로 기록을 내서 스타트에서 슈퍼 소프트로 시작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혼다 엔진을 도입한 이후 맥라렌의 최고 퀄리파잉 성적이 나왔습니다. 젠슨 버튼이 무려 5위, 여기에 로즈버그와 베텔의 그리드 페널티를 더하면 3번 그리드에서 스타트 합니다. 물론 버튼이 자리를 지켜내는게 불가능에 가까운게 아닌가 싶지만 레이스는 모르는 일.. 혹시 맥라렌이 포디움에 오르기라도 한다면 맥주나 한 캔 해야겠네요. 참고로 맥라렌의 마지막 포디움은 2014년 개막전인 호주GP에서 마그누센과 버튼의 더블 포디움이고 마지막 우승은 2012 시즌 최종전 브라질GP에서 버튼의 우승입니다.



레드불은 좋은 그리드를 받기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그렇게 좋은 성적은 아니었습니다. 다니엘 리카도가 7위, 맥스 베르스타펜이 9위 입니다. Q2에서는 페라리처럼 슈퍼 소프트로 최고기록을 세웠고 Q3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려 기록에 도전했지만 생각만큼 드라이 라인은 나오지 않았나 봅니다. 홈그랑프리이니 포디움에 올라주면 좋겠지만 지금봐서는 가능성은 낮네요.



저속코너가 많거나 비가 내리면 여지없이 무너지는 윌리암스는 이번에도 같은 패턴을 보였습니다. 드라이 컨디션에서는 좋은 모습이었지만 Q3에서 노면이 젖자 Q3 꼴찌 수준의 기록을 냈습니다. 드라이 레이스가 된다면 윌리암스가 치고 올라갈 여력이 충분하지만 만약 또 이렇게 비가 흩뿌려진다면 레이스도 망칠것 같습니다. 레드불링은 막강하던 메르세데스의 연속 폴포지션 기록이 처음 깨진 곳이고 윌리암스의 펠리페 마사가 주인공 이었습니다. 윌리암스는 레드불링에 강했지만 '비오는' 레드불링에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하스에게는 아쉬운 퀄리파잉이었습니다. 에스테반 구티에레즈가 젠슨 버튼보다 0.006초 느려 Q3가 좌절되었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스에게는 분명 아쉬운 결과 같습니다. 하지만 구티에레즈가 11위, 로메인 그로쟝이 13위로 더블 포인트 피니쉬가 가능한 스타트 그리드 입니다.



파스칼 벨라인이 엄청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매너로 무려 12위.. 기존 매너의 퀄리파잉 최고 성적은 16위였습니다. 연습주행부터 ‘조금 빠른데’ 하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설마설마 했습니다만 좋은 그리드를 받게 되었네요. 포인트는 여전히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서스펜션 데미지가 난무하는 레이스가 된다면 의외의 성적을 거둘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토로 로소는 그야말로 망했습니다. Q1에서 다닐 크비얏 서스펜션이 망가지며 잔디, 트랙, 런오프, 그레블을 지나 타이어 배리어에 충돌해 적색기가 나왔습니다. 카를로스 사인즈 Jr.는 적색기 해제 이후 트랙에 나섰지만 엔진 블로우.. 연습주행에서 전기 문제가 리포트 되었는데 아무래도 이번 그랑프리에서 토로 로소는 운이 없는것 같습니다.



보통 퀄리파잉이나 레이스에서 변수가 나온다면 중하위권팀에게 좋은 기회가 오기 마련인데 르노는 그런 운도 별로 없었습니다. 크비얏의 서스펜션 문제가 터진 시점이 달랐으면 르노가 Q2에 올라갈 수 있었을까요? 최근 르노의 퍼포먼스를 보면 Q2도 감지덕지 같습니다.



자우버는 퀄리파잉 꼴찌 입니다. 새 투자자를 찾아 팀의 지분을 넘기고 있다고 알려진 자우버는 앞으로 업데이트도 할 것이라는데 제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스는 물론 매너에게도 밀리는 자우버의 모습을 보는게 고통스러울 정도 입니다.



레이스는 한국기준으로 일요일 오후 9시 입니다. 요새 개콘 별로 재미 없지요? 리어 서스펜션에 문제 없는 레이스가 되길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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