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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데일리

브렉시트가 F1에 미치는 영향

harovan 2016. 6. 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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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EU에 남을 것이라는 대부분의 전망은 허망하게 무너지고 영국인들은 EU를 떠나기로 결정하는 브렉시트에 과반 이상의 표를 주며 브렉시트는 현실화가 되었습니다. 이미 영국내 EU 회의론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브렉시트에 철저한 대비를 해온 분야와 기업도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은 '설마~'하고 있다가 눈 앞의 현실로 다가왔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브렉시트가 F1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좋을게 없다.. 입니다. 2016년 F1을 달리고 있는 11개의 팀 중 7개 팀이 영국에 베이스를 두고 있고 영국에 기술센터를 둔 팀이 2개 입니다. 모두 9개의 팀이 영국에 관련시설을 두었으며 F1을 운영하고 있는 FOM(Formula One Management)가 영국에 있습니다. 때문에 F1은 브렉시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다음주 레드불링에서 열리는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를 볼까요? 당장에 유로-파운드 환율로 인해 레드불링을 방문하는 F1 팀들의 비용이 상승할 것입니다. 호텔, 교통 등 관련 체류비와 여행경비의 상승이 있습니다. 브렉시트를 결정하는 투표가 '찬성'으로 결론났어도 최소 2년의 기간 동안 영국은 EU에 남겠지만 환율은 바로 팀예산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영국 내 베이스를 두고 있는 팀에 대한 스폰서쉽 체결에 불리한 환경이 만들어지리라 생각됩니다. 영국에 유럽 베이스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영국내 기업들 역시 당장에 지출을 줄이고 관망해야 하는 상황.. 게다가 영국과 유럽 경기가 급속하게 식어들게 되면 그나마도 있던 스폰서가 F1을 떠나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금 더 길게 보자면 문제는 심각해 질수도 있습니다. 영국내 베이스를 둔 F1 팀들이 마그네티 마렐리나 브렘보 같은 서플라이어로부터 파츠를 수급 받을때 비용이 늘어납니다. EU 역내에서는 관세 같은 비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영국이 EU에서 나가는 순간 관세가 부과되고 이는 영국내 F1 팀들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F1 그랑프리 물류에서도 관세가 문제 될 수 있고요. 환율 변수와 더해지면 상당한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영국과 EU 사이의 비자문제 협상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영국인 스텝들이 유럽 시리즈에 참가할 때 비자를 요구받게 될수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영국 국적의 F1 스텝이 이태리 그랑프리에 가게되면 관광비자가 아니라 워킹비자를 요구할 수도 있는 문제 입니다. 물론 그렇게 될 가능성은 낮지만 브렉시트를 바라보는 EU 집행부의 눈길이 곱지 않고 추가 탈퇴를 막으려면 영국에 본보기를 보여야 하니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습니다.



영국인들이 브렉시트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이민자 문제.. 그런데 F1 팀은 영국인들로만 이루어진 팀이 아니라 다국적 팀 입니다. 영국인들의 입장에서 F1 팀의 타국 스텝들은 다른 산업의 이민자를 바라보는 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EPL에서 자주 문제가 되는게 워크 퍼밋인데 F1의 비영국계 스텝들의 지위가 크게 흔들릴 수 있고 새로운 인력 수급에서는 큰 차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것은 모두 비용 상승과 관련 되어 있습니다. 여행-물류 비용은 물론 관세, 비자비용과 절차, 워크퍼밋.. 이 모두가 비용 상승을 뜻하며 F1 팀들은 추가 인력과 비용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영국내 F1 팀들이 취할 수 있는 액션은 무엇이 있을까요? 브렉시트와 같습니다. 영국에 남거나 EU로 옮기는 것입니다.



맥라렌이나 윌리암스 같은 팀은 어쩔수 없지만 레드불은 오스트리아로, 르노는 프랑스로, 메르세데스와 AMG HPP는 독일로 팀베이스를 옮기고 토로 로소(이태리)와 하스(미국)은 영국내 기술센터를 폐쇄하고 팀베이스에 기능을 흡수시켜 버릴지도 모릅니다. 또한 새롭게 F1에 진입하려는 팀은 굳이 영국에 베이스를 차리려고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요.



만약 F1 팀들이 영국을 떠나기 시작한다면 4만명의 인력고용과 연간 90억 파운드라는 시장을 가진 영국 모터스포츠 산업이 흔들리며 패권을 프랑스, 이태리 같은 나라와 나누어 가지게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지금 당장이야 F1 팀들이 '이사가겠다'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비용이 상승하고 다른 EU국가에서 혜택을 주며 러브콜을 한다면 실버스톤 중심의 F1 클러스터는 규모가 줄어들 것입니다.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인들의 선택은 존중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F1에는 결코 좋은 상황은 아니게 되었습니다. 영국-EU의 이혼협상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F1 팀들에게는 유리할게 없는 상황입니다. 브렉시트를 넘어 영국에서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웨일즈가 빠져 나가기라도 한다면 그때는 재앙이 될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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