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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F1 챔피언쉽 포인트 - 스페인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2016 F1 챔피언쉽 포인트 - 스페인 그랑프리

harovan 2016. 5. 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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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스페인 그랑프리는 최근 몇년간의 그랑프리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원투피니쉬가 유력하던 메르세데스의 더블 리타이어와 2008년 이태리 그랑프리에서 토로 로소로 폴투윈을 차지하며 최연소 우승기록을 썼던 세바스티안 베텔의 기록을 레드불의 18세 드라이버 맥스 베르스타펜이 깨며 새로운 스타 탄생 스토리를 써내려 갔습니다.



레드불이 러시아에서 대형 사고를 친 다닐 크비얏을 토로 로소로 강등시키고 맥스 베르스타펜을 올렸을때도 이런 순간이 올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었으리라 봅니다. 베르스타펜의 실력이야 이미 인정받고 있는 수준이었지만 강력한 메르세데스의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넘기 힘든 벽과도 같고 페라리 역시 레드불 보다는 강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다니엘 리카도는 2014년 세바스티안 베텔을 누른 실력으로 베르스타펜이 우승하려면 적어도 5명의 무시무시한 드라이버를 눌러야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그랑프리에서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퀄리파잉에서는 페라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페이스가 급전직하 했습니다. 게다가 레이스에서는 메르세데스가 2011년 호주 그랑프리 이후 처음으로 더블 리타이어.. 이후 레이스 리더는 다니엘 리카도였지만 레드불이 리카도에게는 3스탑, 베르스타펜에게는 2스탑을 시키며 레이스 리더가 뒤바뀌었고 리카도는 베텔에게까지 막히며 포디움에도 실패했습니다.



메르세데스가 판을 깔아주며 탄생한 F1 최연소 우승자.. 바로 맥스 베르스타펜 입니다. 베르스타펜의 우승은 새로운 기록이 쓰여지기도 했고 메르세데스의 더블 리타이어는 아쉬운 기록이 깨지는 순간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럼 네덜란드 드라이버 중 최초로 레이스에서 우승한 베르스타펜 관련 기록들을 한번 살펴 볼까요?



F1 그랑프리 최연소 우승

맥스 베르스타펜 : 18세 227일 (2016 스페인 그랑프리, 레드불)


기존 F1 그랑프리 최연소 우승

세바스티안 베텔 : 21세 73일 (2008 이태리 그랑프리, 토로 로소)


F1 그랑프리 최고령 우승

루이지 파지올리 : 53세 22일 (1951년 프랑스 그랑프리, 알파 로메오)


최연소 드라이버

맥스 베르스타펜 : 17세 166일 (2015년 호주 그랑프리, 토로 로소)


최연소 포인트 피니쉬

맥스 베르스타펜 : 17세 180일 (2015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토로 로소)



베르스타펜의 최연소 기록은 앞으로 깨지기 힘든 대기록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베르스타펜 데뷔 이후 17세의 나이가 논란이 되자 FIA는 슈퍼 라이센스 발급요건에 '18세 이상'을 추가해 최연소 데뷔 기록과 포인트 피니쉬 기록은 관련 기록이 바뀌지 않는한 깨지지 않을 것입니다. 최연소 우승 기록은 깨질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15-16세에 두각을 보이고 18세에 빅팀으로 데뷔하지 않는 이상 절대 넘기 힘든 기록이 되었습니다.



메르세데스의 더블 리타이어로 중단된 기록도 있습니다. 가장 아쉬운 것은 바로 컨스트럭터 연속 우승 기록으로 기존 최고 기록은 1988년 맥라렌의 11연승 이었습니다. 아일톤 세나와 알랭 프로스트라는 막강한 라인업과 역사상 최강의 머신 중 하나로 평가받는 맥라렌 MP4/4의 기록은 메르세데스의 더블 리타이어로 다시 전설로 남게 되었습니다. 니코 로즈버그 개인적으로는 베텔의 9연승에 도전 중이었지만 7연승으로 알베르토 아스카리와 미하엘 슈마허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챔피언쉽 리더 로즈버그는 리타이어에도 불구하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해밀턴은 2연속 포디움에 오른 라이코넨에 밀려 3위로 밀려났습니다. 포디움을 놓친 리카도는 베텔과 자리를 바꾸었습니다. 10위였던 베르스타펜은 스페인 우승으로 6위로 점프를 했고 2연속 리타이어를 기록중인 포스 인디아의 니코 휠켄버그는 15위까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더블 리타이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넉넉한 리드를 지켰고 레드불은 페라리에 조금 더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토로 로소는 더블 포인트 피니쉬로 노포인트에 그친 하스를 누르고 5위에 올라섰습니다. 각각 1대씩 리타이어한 맥라렌과 포스 인디아도 자리를 바꾸어 포스 인디아가 7위로 올라섰고 맥라렌이 8위로 내려 앉았지만 불과 2 포인트 타이에 불과 합니다.



타이어 사용 내역은 이렇습니다. 2 스탑이 대세였고 일부 드라이버가 3 스탑을 시도했습니다. 여기서 레드불이 왜 리카도에 3 스탑을 사용했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레드불은 리카도의 타이어 전략을 두고 '문제없다'고 말했지만 리카도 본인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 레드불이 베르스타펜의 우승을 위해 리카도를 희생시켰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레이스를 리드하고 있는 드라이버에게 일반적이고 보수적인 전략이 아니라 공격적인 전략을 택했다.. 제가 리카도의 레이스 엔지니어라면 절대 이런 선택을 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리카도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열이 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역시 리카도는 똑똑한 선택을 했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의 경우 아쉽게 혹은 억울하게 우승을 놓쳤다고 생각하면 팀의 우승 세레모니에 참석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리카도는 베르스타펜을 축하해 주는 선택을 했습니다. 물론 레드불이 베르스타펜에 베팅을 한다면 리카도는 앞으로 다른 팀을 알아볼 가능성이 높을테고 아마도 페라리가 눈을 번뜩이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그리 불스 토로 로소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베르스타펜의 우승에 모두 뭍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는 6위로 자신의 최고 성적을 거두었고 다닐 크비얏은 비록 소프트 타이어를 찬 백마커 였지만 레이스 후반 레드불 팀메이트였던 리카도의 꼬릴 잡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습니다.



GP 프리딕터는... 다들 난리가 나셨지요? 저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우승후보 메르세데스가 더블 리타이어 하며 우승 예측이 모두 날아가고 보너스 포인트를 챙기신 분은 거의 없어 보이네요. Greenmono님이 선두를 지키셨지만 기존 2위 달려라달려님과 3위 McLaren NYC님이 자리를 바꾸셨네요. 저는 한단계 떨어졌습니다.



다음 그랑프리는 2주 뒤에 열리는 F1의 보석 모나코 그랑프리 입니다. 모나코 그랑프리는 금요일 연습주행 대신 목요일 연습주행이 열리는 특별한 일정을 가지고 있으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몬테카를로 스트리트 서킷은 파워유닛 퍼포먼스가 가장 덜 필요한 곳.. 레드불은 내심 2연승을 노리고 있을테고 메르세데스는 자존심 회복을 원하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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