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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폴포지션 - 2016 F1 스페인GP 퀄리파잉 본문

F1/그랑프리

해밀턴 폴포지션 - 2016 F1 스페인GP 퀄리파잉

harovan 2016. 5. 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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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긴장감이 있었던 퀄리파잉 이었습니다. 메르세데스 듀오의 폴포지션 배틀도 있었고 레드불이 페라리를 눌렀으며 레드불로 올라온 맥스 베르스타펜의 Q1과 Q2에서 다니엘 리카도에 앞서며 나름의 긴장감을 주는 재미가 있었네요.



폴포지션은 루이스 해밀턴의 것이었습니다. 해밀턴은 Q3 첫번째 플라잉랩에서 S1-S2에서 퍼플을 찍으며 무섭게 달렸지만 S3에서 락업이 크게 걸리며 랩타임을 망쳤지만 두번째 시도에서는 니코 로즈버그를 0.280초로 따돌리며 폴포지션을 따냈습니다. 


해밀턴에서 스페인 그랑프리 폴포지션은 매우 중요한 도전이었습니다. 챔피언쉽 배틀에서 로즈버그는 무섭게 달아나고 있어 추격의 발판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카탈루냐 서킷은 폴투윈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해밀턴이 로즈버그보다 앞에서 스타트 한다는 것은 시즌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말이 될수도 있습니다.



파워유닛에서 불리함이 명확한 레드불은 다운포스 서킷을 만나 다시 펄펄 날았습니다. 레드불 2대가 페라리 2대를 모두 누르고 3-4위에 올라 엔진 가지고 갑질을 하던 워크스팀들을 벼르며 '기분 나쁘게 이겨 주겠다'던 헬무트 마르코의 말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레드불의 퀄리파잉이 더 흥미로웠던 이유는 바로 맥스 베르스타펜.. 베르스타펜은 레드불이 크비얏을 내리고 올릴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Q1과 Q2에서는 다니엘 리카도를 압도하며 깊은 인상을 주었고 Q3에서도 초반에는 실수했던 해밀턴을 누르며 2위에 랭크 되었습니다. 하지만 베텔을 눌렀던 리카도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Q3에서 2번을 달린 베르스타펜과 달리 한번만 달린 리카도의 기록은 베르스타펜보다 0.4초가 빨랐습니다. 베르스타펜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될뻔한 퀄리파잉이었지만 리카도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네요.



메르세데스 따라가기에도 벅찬 페라리는 레드불이라는 만만치 않은 추격자를 신경쓰지 않을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파워서킷에서는 여전히 우위를 점하겠지만 다운포스 서킷만 만나면 레드불에게 밀리는 양상이며 이번 스페인 그랑프리 퀄리파잉에서는 그것을 여실히 확인했습니다. 아직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이르지만 퀄리파잉 성적은 페라리의 드라이버들이 진게 아니라 페라리가 진것으로 보입니다.



키미 라이코넨의 코너링에서 리어 슬립을 보면 역시 코너에서 페라리보다는 레드불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르노 엔진이 캐나다에서 업그레이드 된다면? 어쩌면 페라리는 파워서킷에서도 레드불의 뒤를 따라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페라리도 숏런 보다는 레이스 모드가 더 뛰어나기는 하지만 올시즌 레드불도 마찬가지 입니다. 페라리는 인정하기 싫겠지만 이제 챔피언을 목표로 달리는게 아니라 2위 수성을 목표로 달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윌리암스는 생각보다 페라리에 크게 뒤지지는 않았지만 레드불이 점프하듯이 올라왔으니 아무래도 포디움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발테리 보타스는 Q3에 진출해 가능한 최고의 기록을 낸 것으로 보였지만 펠리페 마사는 Q1에서 탈락 했습니다. 마사는 Q1에 너무 늦게 나와 트래픽에 갖혀 있었고 이후 다시 트랙에 나갈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18위에 그쳤습니다.


카탈루냐 서킷은 포스 인디아에게 그리 적합한 레이아웃은 아니지만 포스 인디아의 세르지오 페레즈는 Q3까지 진출했고 주말내내 고생했던 니코 휠켄버그는 Q2에 그쳤습니다. 아무래도 포스 인디아의 업데이트가 어느 정도는 먹혀들었다고 봐야겠지요?



일단 여기는 축하부터.. 짝짝짝~~ 맥라렌-혼다가 처음으로 Q3에 진출했습니다. 2015 시즌 혼다 파워유닛으로 갈아탄 맥라렌은 꼴찌 수준에 머무르다 Q2 수준이 되었지만 Q3 진출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에서 페르난도 알론조가 Q3에 올라10위에 랭크되며 혼다 엔진 도입 이후 처음으로 Q3에 진출했고 맥라렌-혼다의 첫 단기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물론 레이스 퍼포먼스는 숏런과 별개의 문제고 앞으로도 계속 Q3에 올라가야 하겠지만 일단 축하할 일이네요.



서로 다른 이유로 분노의 질주를 했을 토로 로소의 드라이버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레드불에서 강등된 다닐 크비얏은 아직 적응이 덜 된 탓인지 13위에 그쳤고 베르스타펜이 레드불로 승진하는 것을 지켜 봐야만 했던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는 Q3에 진출했지만 베르스타펜이 무시무시한 실력을 보여주며 빛이 조금 바랜 기분입니다. 레이스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지만 크비얏이나 사인즈나 레드불을 넘어설 가능성은 낮아 보이네요.



로메인 그로쟝이 14, 에스테반 구티에레즈가 16위로 하스로서는 그리 나쁘지 않은 스타트 그리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스의 선전은 하스가 잘하는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숏런에서는 경쟁팀들의 부진의 영향이 더 커보이기는 합니다. 물론 그로쟝의 포인트 사냥은 그 자체로 대단하기는 합니다만 역시 숏런에서 루키팀이 강력한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

 


메이저 업데이트를 단행한 르노의 퀄리파잉 성적은 그리 만족 스럽지 못했습니다. 케빈 마그누센이 Q2에 진출했지만 15위에 머물렀고 루키 졸리언 팔머는 Q1에서 주저 앉았습니다. 연습주행에서 사건사고가 많았던 르노이기는 했지만 출발선 자체가 다른 메이저팀들에 비해 뒤에 있었기 때문에 단기간에 캐치업을 하는건 역시 불가능한가 봅니다.

 

엔진 말고는 이렇다할 업데이트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자우버는 역시 Q1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먹이사슬에서 자우버 아래에는 매너가 유일한 상황.. 자우버는 페라리나 맥라렌 그리고 윌리암스 보다는 전통이 짧은 팀이기는 하지만 나름의 자부심을 가진 팀인데 이렇게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기가 괴롭습니다. 피터 자우버와 모니샤 칼텐본이 버티는 것에도 한계가 온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매너에게는 크게 바라지 않았던 만큼 그리 놀랍지도 않은 퀄리파잉 꼴찌네요. 파스칼 벨라인이 다시 리오 하리안토를 눌렀다는것 정도가 매너에서 얻을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현상황에서는 마루시아 시절 쥴 비앙키가 모나코에서 포인트를 따내는 기적 같은 모습은 전혀 기대하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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