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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조작한 미쓰비시 자동차, 닛산이 인수? 본문

자동차

연비 조작한 미쓰비시 자동차, 닛산이 인수?

harovan 2016. 5. 1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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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미 포털이나 뉴스 사이트를 통해 알고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바로 '닛산이 미쓰비시 자동차를 인수한다'라는 뉴스 입니다. 아직 르노-닛산 동맹이나 미쓰비시측의 공식 확인은 없지만 이미 복수의 매체에서 다루어지고 있고 해외 주요 언론에서도 이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예 근거 없는 소식은 아닌것 같습니다. 



지난 4월 일본 4위의 자동차 기업인 미쓰비시 자동차가 타이어 저항과 공기 저항등의 수치를 조작해 실제 연비보다 서류상의 연비를 좋게 조작해 닛산에 납품하는 경차 2종을 포함한 경차 4종의 연비를 부풀렸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닛산의 문제제기를 미쓰비시 자동차 경영진이 인정하고 사과에 나섰지만 파문은 더 커졌습니다. 급기야 1991년 이후 미쓰비시가 생산한 전 차종이 연비를 조작했다는 의심을 받게되면 미쓰비시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습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이번 연비조작 사건 말고도 2000년과 2004년 소비자를 기만해 이미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받았는데 2016년 다시 문제가 불거지며 결국 탈이 제대로 난 모양이네요. 뉴스에 따르면 닛산과 미쓰비시 자동차측이 접촉 중이며 닛산이 미쓰비시 자동차의 지분 30% 이상을 2,000억엔을 들여 인수하려 한다고 하네요. 미쓰비시 자동차의 주가가 연비조작 파문 이전과 비교해 40% 이상 떨어진 상황이니 닛산이 미쓰비시 자동차의 최대주주가 되어 경영권을 확보하기에는 좋은 시점이지만 문제가 확대되어 소비자 배상금과 처리비용이 늘어난다면 닛산의 미쓰비시 자동차 최대주주 등극은 잘한 일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일본 내에서 경차 제작 경험이 풍부하고 동남아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닛산이 미쓰비시 자동차의 최대주주가 되려 한다고 한다면 충분히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닛산은 토요타에 이은 일본 2위 자동차 기업이며 일본 자동차 브랜드는 한국 자동차 브랜드보다 더 내수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니 일본 내수시장만 고려해도 거금을 쓸 가치가 있다는 판단인가요? 혹시 이 모든게 닛산이 미쓰비시를 저렴하게 인수하기 위한 시나리오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로 빠른 움직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는 미쓰비시 자동차가 연비조작을 했을때 어느 정도 타격이 있기는 하겠지만 폭스바겐처럼 왠만큼을 방어할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네요. 2000년 결함을 은폐했다가 발각되어 미쓰비시 자동차가 망하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당시에는 미쓰비시 그룹 최고 경영자의 정기모임인 '금요회'에서 미쓰비시 자동차 지원을 결정하며 살아 났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쓰비시 그룹은 전자, 소재, 화학, 부동산, 주류(기린), 물류(NYK), 보험등 우리가 생각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중 핵심계열사는 미쓰비시 상사, 도쿄 미쓰비시 UFJ 은행 그리고 미쓰비시 중공업 입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분리되어 나온 회사로 그간 미쓰비시 중공업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지만 미쓰비시 중공업 자체가 그리 좋지 못한 상태이기는 합니다.



미쓰비시 중공업의 주요 사업영역은 조선, 우주항공, 방산, 에너지 사업인데 조선은 전세계 업황이 좋지 않으며 크루즈선 사업에서 고전 중이고 까다로운 미국 선주의 스탠다드를 충족하지 못해 지금은 타일 하나를 고르는데도 유럽에서 사람을 데려와야 하는 처지입니다. 미쓰비시가 미국 원전에 납품한 기기가 문제를 일으키며 폐로가 결정되어 막대한 배상금을 내야할 것으로 여겨지며 소형 여객기 MRJ는 수주를 계속하고 있지만 결함이 잇따라 발견되며 잠재적인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쿄 미쓰미시 UFJ는 해외 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실탄을 쌓아놓고 있고 일본 최대의 종합상사인 미쓰비시 상사는 해외자원 트레이딩에서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며 작년 창사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미쓰비시 자동차는 중공업 뿐만 아니라 다른 미쓰비시의 주요 계열사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곤란한 상황.. 때문에 닛산이 내민 손을 뿌리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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