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Today
Total
Recent Comments
TISTORY 2015 우수블로그
관리 메뉴

Route49

로즈버그 크루징 우승 - 2016 F1 러시아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로즈버그 크루징 우승 - 2016 F1 러시아 그랑프리

harovan 2016. 5. 1. 22:41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오프닝 랩에서 많은 사고와 데미지가 있었고 그로 인해 세이프티카까지 발동했던 러시아 그랑프리 레이스였지만 누구도 니코 로즈버그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퀄리파잉에서 손쉽게 폴포지션에 오른 로즈버그는 레이스에서도 순항했습니다. 스타트까지 좋았던 로즈버그였기에 레이스 내내 누구도 로즈버그의 꼬리를 잡은 적이 없습니다. 물론 첫랩에서 발동된 세이프티카로 인해 보타스-라이코넨을 꼬리에 달기는 했었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세이프티카 해제 이후 로즈버그는 크루징에 들어갔고 유일한 위험요인은 서로 경쟁하는 백마커를 안전하게 추월하는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퀄리파잉에서 MGU-H에 문제가 발견되어 Q3에 달리지 못해 10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해밀턴은 2위에 오르며 개막전 이후 메르세데스의 원투피니쉬를 다시 완성시켰습니다. 초반에 발동된 각종 사고와 세이프티카로 좋은 기회를 얻은 해밀턴은 라이코넨과 보타스를 차례로 넘으며 2위까지 올랐고 페이스를 올렸지만 레이스 중반에 워터 프레셔에 문제가 발생하며 아마도 100% 푸시하지는 못했으리라 봅니다. 물론 워터 프레셔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로즈버그를 넘어서 우승할 수는 없었지만 올시즌 메르세데스의 신뢰도 문제가 해밀턴에게 몰리며 메르세데스 내전도 볼 수 없는게 아쉽습니다.



페라리에게는 조금 아쉬운 결과입니다. 기어박스 교체로 그리드 페널티를 받은 세바스티안 베텔이 오프닝랩에서 다닐 크비얏에게 2번이나 충격을 당하며 리타이어 했고 라이코넨은 한때 2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해밀턴에게 자리를 빼앗기며 3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메르세데스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던 페라리의 자신감은 조금 구겨졌네요. 토큰을 사용한 파워유닛으로도 메르세데스를 잡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메르세데스도 토큰을 사용했고 연료도 업데이트 하기는 했지만 그리 변명거리가 되지는 않아 보이네요.



윌리암스 역시 아쉬운 결과입니다. 발테리 보타스가 2번 그리드에서 출발했고 레이스 중반까지도 포디움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결과는 보타스 4위, 펠리페 마사가 5위였습니다. 보타스가 해밀턴을 잡아두었던것을 보면 윌리암스는 탑 팀들을 잡아 둘 수는 있지만 넘어서기는 힘든 상황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4-5위는 올시즌 윌리암스의 최고 기록.. 마사는 6위 알론조와의 차이가 많이 나자 추가 피트스탑을 하는 여유까지 보였고 이제 페라리는 메르세데스 추격과 함께 윌리암스 방어를 같이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마치 우승한것처럼 기뻐하는 맥라렌의 미캐닉들이지요? 맥라렌은 페르난도 알론조가 6위, 젠슨 버튼이 10위로 작년 헝가리 그랑프리 이후 첫 더블 포인트 피니쉬에 성공했습니다. 혼다 파워유닛의 신뢰도 문제가 어느 정도 잡힌 상황이고 레이스 변수가 넘쳐나니 역시 맥라렌의 베테랑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테드 크레비츠의 말에 의하면 알론조는 모든 세팅을 최고치로 놓고 달리고 엔지니어에게는 '재미로 한번 그래봤다'라고 말하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케빈 마그누센이 워크스로 복귀한 르노에 첫 포인트를 안겨주었습니다. 포인트 피니쉬가 유력한 드라이버들이 3명이나 리타이어한 레이스였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포인트는 어디까지나 포인트.. 마그누센은 우세한 타이어로 레드불과의 배틀에서 이겼고 레이스 후반 그로쟝의 압박에서 7위를 잘 지켜냈습니다. 졸리언 팔머가 한때 포인트권에 들어 더블 포인트도 가능한게 아닌가 싶었지만 팔머는 포인트 피니쉬에 실패 했습니다.



신생팀 하스의 로메인 그로쟝은 다시 포인트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레이스 중반까지는 별로 존재감이 없었지만 르노-레드불의 배틀에 갑자기 끼어들며 포인트권(TV 중계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페레즈의 추격을 잘 막아냈습니다. 만약 그로쟝이 페레즈를 신경쓰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마그누센이 그리 멀리 도망가지 못한 것으로 보아 아마 마그누센을 위협하고도 남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2명의 드라이버가 모두 100번째 그랑프리를 맞은 포스 인디아는 세르지오 페레즈가 9위로 포인트를 더하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니코 휠켄버그는 오프닝랩에서 에스테반 구티에레즈에게 일격을 당하며 리타이어 했고 페레즈는 결국 하스의 그로쟝을 넘지 못했습니다. 소치 오토드롬의 레이아웃은 포스 인디아에게 유리했고 거기에 메르세데스의 연료 시스템 업데이트까지 있었기 때문에 작년의 영광을 재현할 줄 알았는데 아쉬운 결과 입니다.



레드불은 작년 일본 그랑프리 이후 처음으로 노포인트 그랑프리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레드불 부진의 원인은 당연히 다닐 크비얏이었습니다. 크비얏은 오프닝랩에서 베텔을 뒤에서 2번이다 충격했고 그로 인해 베텔의 옆에서 달리던 또다른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도에게 데미지를 준 것은 물론 런오프로 밀리며 많은 포지션을 잃고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포인트를 얻지 못했습니다.


레드불의 쥬니어팀 토로 로소 역시 포인트를 얻지 못했습니다. 괜찮은 포지션을 지키며 달리던 맥스 베르스타펜은 스모크를 뿜으며 차를 세웠고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는 부진했습니다. 트랙 리미트 규정을 위반해 10초 타임 페널티까지 받았고 막판에는 버튼에게 추월 당하며 10위자리도 빼앗겼습니다. 2015 페라리 파워유닛은 러시아에서 신뢰도도 좋지 못했고 퍼포먼스도 뛰어났다고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자우버에게 포인트 피니쉬는 가뭄에 만나는 반가운 비와도 같겠지만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이번 레이스 같이 사고와 리타이어가 많은 레이스에서는 자우버도 포인트를 노려볼만 했지만 결국은 노포인트 레이스가 되고 말았습니다. 새 섀시를 사용한 펠리페 나스르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마르쿠스 에릭슨 보다도 부진했습니다.


매너는 퀄리파잉에 이어서 레이스에서도 꼴찌였네요. 리오 하리안토는 일찌감치 리타이어 했고 파스칼 벨라인은 레이스에서 하위권 드라이버와 배틀을 벌였지만 역시 신통치 않았고 결론은 리타이어 드라이버를 제외한 꼴찌 입니다.



로즈버그는 이번 러시아 우승으로 사실상 올시즌 챔피언을 확정한 분위기 입니다. 시즌 4연승은 물론 지난 시즌부터 계산하면 7연승으로 알베르토 아스카리와 미하엘 슈마허와 동률을 이루었고 연속우승 기록 최고인 세바스티안 베텔의 9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페라리는 700번째 포디움을 3위로 이룬게 아쉽기는 했지만 자칫 윌리암스에게 당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악은 피했다고 봅니다. 자세한 챔피언쉽 포인트와 GP 프리딕터 결과는 별도의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