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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버그 누워서 떡먹기 폴포지션 - 2016 러시아 GP 퀄리파잉 본문

F1/그랑프리

로즈버그 누워서 떡먹기 폴포지션 - 2016 러시아 GP 퀄리파잉

harovan 2016. 4. 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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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오늘 이몰라 서킷에서 열린 산 마리노 그랑프리 퀄리파잉에서 롤랜드 라첸베르거가 사고로 죽었고 일요일 레이스에서는 아일톤 세나가 사고를 당했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금요일 연습주행부터 루벤스 바리켈로의 대형사고로 심상치 않은 분위기 였습니다. 라첸베르거와 세나 이후 F1이 트랙 사고로 잃은 드라이버는 쥴 비앙키가 유일합니다.



챔피언쉽 리더 니코 로즈버가가 소치 오토드롬에서 손쉽게 폴포지션을 따냈습니다. 일단 강력한 라이벌이자 팀메이트 루이스 해밀턴이 중국에서와 비슷한 MGH-H 문제로 Q3를 달리지 못해 마음 편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Q3 두번째 플라잉랩에서는 락업이 걸리며 랩타임을 포기하고 피트로 들어왔지만 누구도 로즈버그의 첫번째 플라잉랩 기록을 넘지 못해 로즈버그는 개러지 안에서 자신의 폴포지션을 확인했습니다.



해밀턴에게는 최악의 상황이네요. 안그래도 로즈버그 따라잡기 바쁜 상황에 Q3를 달리지 못한데다 Q1에서 트랙을 벗어나 트랙으로 돌아온 것을 두고 스튜어드들의 심판이 남았습니다. 파워유닛(MGU-H 인슐레이션 혹은 터보 파츠)를 교체하게 되면 페널티를 받게되고 트랙 리미트로 페널티까지 받는다면 8 그리드 페널티 정도까지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로 로즈버그의 폴투윈으로 그랑프리가 끝난다면..? 로즈버그의 2016 챔피언쉽은 거의 확정적인 분위기가 될것 같습니다.



메르세데스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페라리는 백약이 무효한 상황으로 보이네요. 세바스티안 베텔이 퀄리파잉 2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로즈버그와의 차이는 0.7초.. 로즈버그의 실수가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저는 0.9초 정도 차이는 나지 않았을까 예상해 보네요. 게다가 베텔은 기어박스 교체로 5 그리드 페널티를 받았으니 2번 그리드는 발테리 보타스의 차지가 되어 윌리암스와의 배틀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네요.



윌리암스는 발테리 보타스가 3위, 펠리페 마사가 5위로 올시즌 최고의 퀄리파잉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메르세데스의 연료 시스템 업데이트의 효과인가요? 메르세데스와는 여전히 상당한 격차가 있지만 숏런 기록만 보다면 윌리암스는 페라리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잡힌것 같습니다. 게다가 베텔의 그리드 페널티로 보타스가 2번 그리드 스타트.. 윌리암스의 올시즌 스타트 퍼포먼스는 매우 좋았으니 포디움을 노리고 남을 분위기 같습니다.



엔진과 섀시 쪽에 별다른 업데이트 소식이 없었던 레드불은 다니엘 리카도가 6위, 다닐 크비얏이 8위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리카도는 베텔의 페널티로 5번 그리드에서 스타트 할테고 크비얏이 베텔의 옆에서 스타트 하네요. 소치 서킷은 태그호이어(르노) 엔진에게는 유리한 레이아웃은 아니지만 레드불의 에어로라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100번째 그랑프리를 맞은 니코 휠켄버그는 Q3 진출에 실패했지만 작년 러시아에서 포디움에 오른 세르지오 페레즈는 퀄리파잉 7위에 올랐습니다. 포스 인디아는 레이스 모드가 퀄리파잉 결과보다는 좋은 팀이기는 하지만 소치 레이아웃과 연료 시스템 업데이트로 살짝 기대를 했지만 퀄리파잉에서는 크게 눈여겨 볼만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맥스 베르스타펜은 9위에 올랐지만 해밀턴이 Q3에서 달리지 않았으니 사실상 Q3 최하위를 기록했고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는 Q2에서 탈락해 11위에 그쳤습니다. 완성도 높은 2015 페라리 엔진을 쓰는 토로 로소의 시즌 초반 어드밴티지가 끝나 간다고 봐야겠지요? 2016 파워유닛들이 하나둘 업데이트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니 2015 파워유닛의 장점인 완성도의 효과는 조금씩 사라질테고 어쩌면 이번 러시아 그랑프리에서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맥라렌의 Q3 진출은 이번에도 실패입니다. 젠슨 버튼이 12, 페르난도 알론조가 14위로 TOP 10 진출권과는 0.1초 정도의 차이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혼다는 2017년 엔진 설계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 하는데 아무래도 그때까지는 Q3 진출과 포인트도 맥라렌에게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듯 합니다. 미드시즌 브레이크 이후에는 더 개선될 수도 있겠지만 설사 포인트권으로 올라온다 하더라도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것 같습니다.

 


로메인 그로쟝과 에스테반 구티에레즈가 모두 Q2에 진출했지만 하스는 거기까지였습니다. Q2 진행 중 그로쟝은 '차에 무슨 일이 있는거냐?'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하스의 레이싱카가 아직 완벽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Q2에서 꼴찌였지만 하스는 르노나 자우버를 누르고 있습니다. 르노의 올드팬들이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볼지 궁금하네요.

 


르노의 케빈 마그누센과 졸리언 팔머는 사이좋게 Q1에서 떨어졌습니다. 르노가 2016 레이싱카를 두고 업데이트를 하느냐 마냐 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지금 당장에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내는것을 기대하는 힘드네요. 게다가 르노는 에스테반 오콘을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기존 드라이버들에게 결코 좋은 환경이 아니네요. 차도 빠르지 않고 자리도 불안하고 말입니다.

 


자우버는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펠리페 나스르에게 새 섀시를 주었지만 역시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나스르가 매너 듀오 보다는 기록이 좋다는게 그나마 다행일 정도 였습니다. 자우버의 재정난은 구조적인 문제와 함께 스위스 프랑의 강세까지 겹치며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라는데 큰일이네요.

 


매너는 메르세데스 엔진과 윌리암스의 기어박스를 가졌어도 역시 꼴찌에서 벗어나기 힘든 모야입니다. Q1 기록상 꼴찌는 마르쿠스 에릭슨이지만 자우버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지라 숏런 꼴찌는 역시 매너라고 봐야겠습니다. 파스칼 벨라인은 그나마 레이스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리오 하리안토의 경우 아무래도 좋은 평가를 받기는 힘들겠습니다.



싱거웠던 퀄리파잉 이었습니다. 중국에 이어 이번에도 서로 다른 오버롤을 입은 드라이버들이 포스트 퀄리파잉 포토세션에 섰다는 것 말고는 재미라고 할만한게 없네요. 내일 스타트에서 누군가 로즈버그를 막아서지 못한다면 로즈버그에게 이번 그랑프리는 챔피언쉽에 쐐기를 박는 계기가 될것 같습니다. 레이스는 일요일 오후 9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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