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그랑프리 목요일 풍경 - 2016 F1

F1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2017 기술규정의 데드라인은 또 넘기게 될것 같네요. 러시아 그랑프리에서 뭔가 특별한 미팅 같은게 있기는 하겠지만 별로 기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배는 가라앉는다고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한심 그 자체네요.

소치 오토드롬 목요일 최고의 뉴스는 역시 레드불의 캐노피 스타일 헤일로... 말이 조금 이상하고 복잡하니 그냥 '윈드쉴드'라고 하겠습니다. 레드불은 예고했던것처럼 러시아 연습주행에서 윈드쉴드를 테스트 하네요. 컨셉 스케치 거의 그대로 나온듯 하네요.

정면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일단 페라리의 헤일로보다는 보기 좋지만 보기 좋다고 해서 다는 아니겠지요? 트랙 테스트를 통해 각종 데이타와 안정성을 시험하고 각종 데브리 충돌 테스트를 통해 그 성능을 검증해야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윈드쉴드나 헤일로나 모두 별로라고 생각합니다만 굳이 도입을 해야겠다면 레드불의 윈드쉴드가 더 나아 보이기는 합니다.

목요일 그림은 아니지만 러시아 출신 다닐 크비얏을 위한 레드불의 프로모션도 있었습니다. 봅슬레이 썰매에 레드불 리버리를 그리고 달렸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프로모션 좋네요. 홈그랑프리르 맞은 드라이버도 있고 봅슬레이는 에어로다이내믹이 중요하다는 점에서도 에어로에 강한 레드불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고요.

또다른 러시아 관련 소식은 세르게이 시로트킨이 2014년 자우버에 이어 2016년에는 르노에서 금요일 드라이버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한때 시로트킨은 막강한 스폰서로 자우버를 재정난에서 해결해줄 구세주가 아닌가 싶었지만 결론은 꽝~~ 이후 시로트킨은 포뮬러 르노 3.5와 GP2에서 내공을 쌓았고 지금은 F1에 데뷔해도 별로 이상할게 없는 커리어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어린 팬과 사진을 찍고 있는 윌리암스의 펠리페 마사네요. F1 드라이버 사인회는 팀별로 15분 정도의 짧은 시간만 허용되기 때문에 원하는 드라이버의 사인을 받을 확률은 매우 낮지요. 

트랙을 둘러보는 세바스티안 베텔입니다. 중국 그랑프리에서 오프닝랩에서 자신에게 치고 들어온 레드불의 크비얏을 포디움 들어가기 전에 몰아부쳤고 이후 여론은 좋지 못했지만 여전히 크비얏에 사과하지는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크비얏의 홈이니 뭔가 야유 같은게 있으려나요? 

작년 러시아 그랑프리에서 포스 인디아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었지요. 바로 세르지오 페레즈가 포디움에 오른 것인데 올해에도 재현해 낼 수 있을까요? 올해 포스 인디아의 포지션은 중위권에서도 아래쪽에 속하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만 포스 인디아의 드라이버들은 수준급이니 왠지 기대가 되기도 하네요.

페라리는 급속개발을 통한 새 프런트윙을 가지고 온다고 했는데 이건가요? 플랩의 수가 다른것은 알겠고 다른 큰 차이는 모르겠습니다. 자세한 것은 Jay님께 토스~

검차 베이에서 나서는 맥라렌입니다. 사진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오늘따라 더 검어 보이네요. F1에 전통의 강자라고 하면 페라리-맥라렌-윌리암스 정도 밖에 없는데 맥라렌의 부진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내년까지 이렇다면 맥라렌도 윌리암스와 같은 암흑기를 거친다고 봐야겠습니다. 혼다 엔진이 신뢰도는 잡은것으로 보이지만 퍼포먼스는 아직도 멀었네요.

재정난으로 스텝들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하는 자우버는 섀시에서 문제가 발견되 펠리페 나스르에게 새 섀시를 주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새 섀시를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이 얘기는 스패어 섀시가 없었다는 말인데 만약 자우버가 페르난도 알론조 수준의 사고가 있었다면 다음 그랑프리에 출전이 불가능 했을수도 있다는 말이 아니었나 모르겠습니다.

작년 영상이 스크린을 통해 나오고 있네요. 해밀턴이 올해도 '1st'가 박힌 우산카를 쓸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해밀턴 뒤에 푸 아저씨는 올해도 오나 모르겠습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국가수반은 환영이지만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는 양반이라 F1에 모습을 보이는게 그리 반갑지많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