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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WRC 챔피언쉽 포인트 - 아르헨티나 랠리 본문

WRC

2016 WRC 챔피언쉽 포인트 - 아르헨티나 랠리

harovan 2016. 4. 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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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대한민국은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날씨로 나들이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는 현대 WRT의 헤이든 패든이 현역 최강이라 불리는 폭스바겐의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는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패든은 시작부터 좋았습니다. 18개의 스테이지로 이루어진 2016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스테이지 TOP 3에 오른게 모두 12번으로 그 중 5번은 스테이지 우승이었습니다. 비록 SS14에서 원래 랠리 리더였던 폭스바겐의 야리-마티 라트발라의 사고로 선두에 오르기는 했지만 이후 오지에는 피 냄새를 맡은 상어처럼 오지에에게 달려들었고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가 시작되기 전에는 패든-오지에의 차이는 2.6초에 불과해 패든은 다 잡은 우승을 놓치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오지에는 파워 스테이지의 최강자!! 왠만해서는 3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저력의 드라이버였습니다. 하지만 패든은 작년 사르데냐의 아쉬움을 재현하지는 않았습니다. 2015 이태리 랠리(사르데냐)에서 랠리를 리드하던 패든은 토요일 오후 스테이지에서 한 실수(스핀)과 기어박스 문제가 겹치며 오지에에게 역전 당했지만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2위를 지켜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아쉬움도 없고 뭐랄까.. 더 순도 높은 결과 입니다. 2015 사르데냐나 2016 아르헨티나 로드 오더의 유리함이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일요일 스테이지에서 패든과 오지에의 로드 오더 차이는 없었다고 가정하고 파워 스테이지에서 오지에를 눌렀으니 그 기쁨을 충분히 만끽해도 좋을듯 합니다. 패든은 죽을 힘을 다해 달렸다고 말했고 오지에는 보수적으로 달렸다고 하니 현대나 패든이 아직 폭스바겐과 오지에에게 앞선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경쟁상대로 느끼기에는 충분한 이벤트였던것 같습니다.



패든은 아르헨티나 우승으로 자신의 첫 WRC 우승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현대는 2014년 독일 랠리에서 21 랠리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독일 랠리는 티에리 누빌과 다니 소르도의 원투 피니쉬였기 때문에 외관상 이번 우승보다 더 좋은 성적이지만 2014년 독일은 현대가 잘한것도 있지만 경쟁자들이 줄줄이 나가 떨어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는 2016 아르헨티나 랠리가 더 인상적이네요.



드라이버 챔피언쉽 선두는 여전히 오지에 입니다. 2위는 원래 매즈 오츠버그였지만 패든이 이번 우승으로 5위에서 단숨에 2위까지 올라갔습니다. 다음 랠리인 포르투갈에서 로드 오더의 유리함은 반감되는 패든이니 만약 포르투갈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다면 패든은 더욱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팀 스탠딩에서는 1-3위의 변화는 없는 가운데 패든의 우승으로 현대 B팀이 매뉴팩쳐러 다음인 4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오트 타낙의 D-MACK은 물론 안드레아스 미켈센의 폭스바겐 B팀까지 단숨에 누른 것인데 현대로서는 최상의 결과 입니다. 라트발라의 부진 때문에 폭스바겐은 더 도망가지 못했고 M-Sport는 올시즌 내내 경쟁력을 찾지 못할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폭스바겐으로서는 아쉬운 결과 일수 밖에 없네요. 랠리 리더 라트발라가 리타이어 하며 선두를 현대에게 내어주었고 오지에가 추격전을 벌였지만 파워 스테이지 최강자 오지에가 파워 스테이지에서 패든에게 패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7년만에 돌아오는 중국을 제외하면 오지에가 깃발을 꼽지 못한 곳은 아르헨티나가 유일했는데 이번에도 아쉽게 우승을 놓쳤습니다. 작년에는 크리스 믹에게 올해는 패든에게..



라트발라는 지난 멕시코 랠리에서 올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하며 오지에의 4연속 챔피언 등극에 제동을 거나 싶었지만 이번에도 불운이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SS14에서는 돌과 부딪히며 서스펜션이 망가졌고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에서도 트랙 로드가 망가져 차를 세워야 했습니다. 



M-Sport는.. 아무래도 폭스바겐과 현대의 상대가 안되는듯 합니다. 매즈 오츠버그가 연속 포인트를 따내고 있기는 하지만 에릭 카밀리의 경쟁력은 WRC 클래스 최하위 수준으로 아무래도 M-Sport가 엘핀 에반스를 WRC2로 내리고 오트 타낙을 D-MACK에 내어준 것은 그리 잘했다고 보기는 힘드네요. 물론 기본적인 원인은 M-Sport의 포드 피에스타가 별다른 업그레이드 없이 새 머신인 현대 i20 WRC나 완성도 높은 폭스바겐 폴로를 상대하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현대의 프린서펄 미쉘 난단은 i20 WRC를 데뷔 시키며 '아르헨티나에서 평가해 달라'라고 했는데 이렇게 딱하니 우승까지 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랠리카 자체만으로 보면 현대가 폭스바겐보다 빠르거나 더 믿을만 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위협하고도 남은 실력인것 같기는 합니다. 다음 포르투갈 랠리에서는 현대가 패든과 누빌의 자리를 교체합니다. (패든의 우승과 상관없이 아르헨티나 랠리 전에 내려진 결정으로 올시즌 현대는 A팀과 B팀을 로테이션 시킨다고 했었습니다) 패든은 아르헨티나에의 기세를 이어가 폭스바겐을 잡기를 바라면 누빌은 B팀에서 부담없이 달려 하루 빨리 제 기량을 되찾기를 바랍니다. 다음 랠리는 포루투갈로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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