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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전용 애스톤 마틴 벌컨, 로드카로 변신 본문

자동차

트랙전용 애스톤 마틴 벌컨, 로드카로 변신

harovan 2016. 4. 2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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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애스톤 마틴은 페라리의 XX 프로그램이나 맥라렌의 트랙전용 하이퍼카 P1 GTR을 따라잡기라도 하듯 트랙에서만 달릴 수 있는 벌컨(Vulcan)을 내놓았습니다. 24대만 만들어지며 단순하게 차를 파는게 아니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일종의 컨텐츠이기도 했던 벌컨이 트랙을 벗어나 일반 도로로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Autocar가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미 맥라렌의 트랙카 P1 GTR이 Lanzante를 통해 로드카로 변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애스톤 마틴 벌컨의 경우 P1 GTR과는 조금 다릅니다. Lanzante가 P1 GTR의 로드카 컨버팅을 맥라렌과 별다른 협의 없이 진행하는 분위기였다면 애스톤 마틴 벌컨을 로드카로 컨버팅 하겠다는 RML은 애스톤 마틴과 충분한 논의를 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벌컨의 구매계약 단계부터 로드카 컨버팅 옵션이 논의되고 있다고 합니다.



애스톤 마틴의 CEO 앤디 팔머는 "우리가 시장으로 나왔을때 몇몇 오너들이 로드팩이 없어 구매를 주저했었다. 우리는 처음부터 도로에 적합하게 만들기를 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데이비드 킹(스페셜 프로젝트 총괄)과 그의 팀은 처음부터 그런 훌륭한 차(로드카)를 만들수는 없었다. 하지만 RML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가능한 것인지 기술적인 검토에 시간이 필요했다. 4-5명의 오너가 우선 진행할 것이다. 현재 2대의 판매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계약에도 로드 컨버젼이 협상 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7.0L V12 자연흡기 엔진을 심장으로 가진 벌컨은 GTE 클래스를 넘어서는 파워/무게 비율을 가지고 있어 트랙카로 손색이 없는데 이것을 일반도로로 가지고 나온다. 재밌습니다. 로드카로의 변신에서 주안점으로 두고 있는 것은 세 가지.. 첫째 - 안전, 둘째 - 일반도로 적합성, 셋째 - 오너 중심의 커스터마이징. 아직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만만치 않은 돈과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영국은 자동차 관련 법규가 다른 나라에 비해 자유로우니 별 문제가 없겠지만 미국 같이 깐깐한 나라에서는 로드카로 변신시켜도 '자동차'로 인정받기 힘들수도 있습니다.



저는 벌컨의 로드카 컨버팅이 애스톤 마틴이 페라리의 XX 프로그램 같은 것을 포기한 것인지 아니면 소비자의 요구에 반응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페라리 XX 프로그램이나 맥라렌 P1 GTR의 경우 로드카를 베이스로 개발된 트랙전용이기 때문에 라 페라리나 P1 같은 대체제가 있는데 반해 벌컨의 경우 벌컨은 그냥 벌컨 입니다. FXX K 오너가 라 페라리를 타거나 P1 GTR 오너가 P1을 타는것과 벌컨 오너가 뱅퀴쉬를 타는 것은 조금 다른 느낌이지요?



벌컨이라는 이름은 냉전시대 핵투발 수단이자 포클랜드 전쟁에서 활약했던 영국 공군의 델타익 전략 폭격기 벌컨과 같은 이름 입니다. 애스톤 마틴이 벌컬의 네이밍 사용권을 사와서 쓰고 있습니다. 벌컨은 미국이나 소련의 폭격기에 비해 이름은 덜 알려져 있지만 유럽에서 전략적인 가치는 상당했는데 애스톤 마틴도 그런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앤디 팔머가 애스톤 마틴의 CEO로 부임한 이후 애스톤 마틴은 단단해지고 있는 느낌.. 과거 파산을 밥 먹듯이 하던 애스톤 마틴의 모습은 이제 서서히 벗어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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