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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버그 시즌 3연승 - 2016 F1 중국GP 본문

F1/그랑프리

로즈버그 시즌 3연승 - 2016 F1 중국GP

harovan 2016. 4. 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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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파잉부터 심상치 않았던 혼돈의 중국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즈버그가 폴투윈으로 시즌 3연승에 올랐습니다. 연습주행에서는 피렐리 타이어가 터져 나가고 퀄리파잉에서는 적색기가 2번.. 레이스에서는 오프닝랩 혼란이 있었지만 로즈버그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고 여유롭게 크루징 우승 했습니다. 



일단 제가 간과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로즈버그의 스타트 타이어는 소프트였는데 Q2에서 전략적으로 슈퍼 소프트가 아닌 소프트로 기록을 세웠던 것입니다. 메르세데스의 기술감독 패디 로우는 '슈퍼 소프트는 5랩 안에 피트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생각하면 초반 피트 스탑 트래픽을 피해 소프트를 선택하는 도박을 했고 결과적으로 성공이라고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프닝랩에서 로즈버그 뒤에서는 그야말로 난리가 나면서 라이벌 페라리 2대가 우승 레이스에서 멀어졌고 스타트가 좋았던 다니엘 리카도는 펀쳐로 나가 떨어지며 로즈버그는 레이스 내내 홀로 주행했습니다. 가끔 중계화면에서 로즈버그를 비춰주기는 했지만 TV에 너무 나오지 않아 불쌍할 정도였네요.



로즈버그가 유유히 시즌 3연승으로 순항하는 동안 사실상 유일한 챔피언쉽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팀메이트 루이스 해밀턴은 불운과 무모함이 겹치며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었습니다. 퀄리파잉에서 MGU-H 문제로 랩타임을 기록하지 못하고 기어박스 페널티로 꼴치로 출발한 해밀턴은 오프닝랩 혼돈에서 나스르와 충돌하며 프런트윙이 플로어로 말려 들어가 피트를 해야 했습니다. 마지막 스틴트로 추격전에 나섰는데 펠리페 마사의 디펜스에 막혀 있는 동안 리카도와 라이코넨에 연이어 추월 당했고 마사도 넘지 못하며 7위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해밀턴이 포디움에서 빠지며 페라리의 세바스티안 베텔이 만년 3위에서 2위로 한단계 올라서기는 했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첫 코너에서 (베텔에 말에 의하면) 어뢰처럼 미친듯이 치고 들어온 크비얏 때문에 팀메이트 라이코넨과 충돌해 라이코넨은 하위권으로 밀렸고 베텔 본인도 포디움권에서 멀어졌습니다.



이후 노즈콘을 교체했지만 윌리암스의 보타스와 컨택하며 프런트이 다시 손상.. 정상적인 에어로로 달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위까지 올라오며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오프닝랩에서 베텔과 컨택으로 20위까지 밀렸던 키미 라이코넨은 5위까지 다시 올라와 페라리로서는 그리 나쁘지 않은 중국 그랑프리였습니다. 



레드불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퀄리파잉에서 다니엘 리카도가 페라리를 누르며 2번 그리드를 차지했고 소프트 타이어로 시작한 폴세터 로즈버그를 누르며 선두에 섰습니다. 하지만 DRS가 사용가능해지자 로즈버그는 단숨에 리카도를 추월했고 동시에 리카도는 펀쳐.. 세이프티카까지 나왔습니다. 리카도가 4위까지 다시 올라오기는 했지만 펀쳐만 아니었다면 리카도는 충분히 2위가 가능했으리라 봅니다.



리카도는 포디움 등극에 실패했지만 다닐 크비얏은 3위로 올시즌 레드불의 첫 포디움을 안겼습니다. 베텔은 포디움에 오르기 전에 크비얏에게 '너 그렇게 하면 안돼'라며 훈계를 했지만 저는 크비얏의 무브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크비얏의 속도가 빠르기는 했지만 충분히 컨트롤 가능한 수준이었고 빈공간을 치고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마지막 스틴트를 미디엄이 아닌 소프트를 선택했다면 2위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잘했습니다.



SC가 발동 되었을때 '윌리암스의 기회다'라고 생각했지만 윌리암스는 기회를 잡지 못하고 날렸습니다. 펠리페 마사가 6위, 발테리 보타스가 10위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입니다. 마사가 2스탑 전략을 구사하며 완벽한 디펜스로 해밀턴의 타이어를 갉아 먹게 하며 레이스 후반 재밌는 장면을 보여준 것은 감사하지만 제가 보고 싶은 것은 윌리암스의 디펜스가 아니라 메르세데스와 페라리를 위협하는 독립팀 입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확실히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듯 합니다.



토로 로소는 최상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맥스 베르스타펜과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가 각각 8위와 9위에 오르며 더블 포인트 피니쉬 입니다. 저는 2015 페라리 엔진의 직선주로 퍼포먼스를 걱정했는데 최악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또한 베르스타펜이나 사인즈나 깔끔한 오버테이킹 센스를 보여준것 같습니다.



F1 최장의 직선주로가 있는 상하이 서킷이었기 때문에 최고속도에 목숨을 거는 포스 인디아가 좋은 성적을 차지하지 싶었지만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포디움권까지 랭크되었지만 이후 올드 타이어로 버티지 못했고 니코 휠켄버그는 피트레인에서 속도를 너무 줄였다며 5초 페널티를 받았고 포스 인디아는 포인트 획득에 실패 했습니다.



세이프티카로 한때나마 맥라렌이 포디움권에 오른 모습이 왠지 반가웠습니다. 소프트 타이어로 시작해 SC에 피트하지 않았던 페르난도 알론조가 잠시 3위에 랭크 되었지만 역시 혼다 엔진으로는 경쟁자들을 넘어서기 힘들었습니다. 알론조는 12위, 젠슨 버튼은 13위로 포인트권에 근접하기는 했지만 리타이어 없는 레이스에서 포인트 따내는건 여전히 쉬워 보이지 않네요.


개막전부터 2연속.. 그것도 6위와 5위라는 준수한 포인트를 따냈던 하스는 중국에서는 노포인트로 끝났습니다. 로메인 그로쟝이 스타트에서 에릭슨에게 프런트윙이 씹히며 '이번에는 힘들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그로쟝은 중계화면에 비춰진 기억이 없고 구티에레즈는 추월 당하는 모습이 자주 비춰졌네요. 레이스 막판에 그로쟝은 차에 문제가 있다며 리타이어를 요구했지만 팀은 완주를 지시 했는데 왜 그랬나 모르겠네요. 기어박스에서도 유리한데 말입니다.



자우버는 오프닝랩 혼돈에서 에릭슨은 그로쟝에게 나스르는 해밀턴에게 프런트윙 데미지를 주었으니 오늘의 민폐라고 해야 하나요? 그렇다고 자우버의 잘못은 아닙니다. 자우버 드라이버 둘이 일부러 사고를 내거나 무리한게 아니라 자신들도 사고를 피하려는 움직임을 했고 뒤따라 오던 차가 너무 가까웠을 뿐이었습니다. 자우버가 스피드를 되찾아 다시 경쟁력을 가진다면 이런 모습은 잘 보이지 않겠지만.. 자우버의 심각한 재정난이 어떻게 해결될지 모르겠습니다.


르노는 존재감 자체가 없었네요. 졸리언 팔머가 블루 플랙에 비키지 않는다면 크비얏에게 욕을 먹을때 잠시 언급된것 같습니다. 매너는 역시나 최하위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낮아 보이지만 2명의 루키 중에서 리오 하리안토 보다는 파스칼 벨라인의 포텐셜은 눈여겨 볼만한것 같네요.



56랩 중 초반 10랩은 정말 정신이 없었네요. 만약 저보고 해설을 하라면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혼전이었네요. 초반 혼돈의 나비효과의 시작은 크비얏이 베텔의 인을 파고 들었던 무브.. 이어서 리카도의 펀쳐로 인한 세이프티카는 나비효과에 기름을 부었네요. 결과는 '전통적인' 모습이었지만 그 과정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재미있는 장면도 많았고요. 특히 베텔이 피트레인 엔트리에서 2대를 추월하는 모습은 슈마허의 영특함(혹은 교활함)을 보는것 같아 반갑기도 했네요.



다음 그랑프리 레이스는 5월 1일 러시아 소치 입니다.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던 레이스였으니 GP 프리딕터 결과가 어떻게들 나오셨나 모르겠습니다. 프리딕터 결과는 챔피언쉽 포인트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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