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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데일리

알파 로메오, 자우버를 통해 F1 복귀?

harovan 2016. 4. 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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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로메오 브랜드의 부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피아트/페라리의 회장 세르지오 마르치오네의 타겟이 자우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페라리가 자우버를 인수(혹은 투자)해 알파 브랜드의 복귀를 추진하려 한다는 소식입니다. 아직 이렇다할 근거나 관련 인사의 인터뷰는 없지만 생각해보면 말이 되는 그림이기는 합니다.



알파 로메오는 F1 원년인 1950년과 1951년 각각 쥬세페 파리나와 후안 마뉴엘 판지오가 알파 로메오를 타고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F1 이전 그랑프리에서도 이름을 날린 것은 물론 페라리의 시작은 엔초 페라리가 알파 로메오의 레이싱카를 사다가 '팀 페라리'를 만든게 시작일 정도로 페라리와 알파 로메오는 연관이 깊습니다.



먼저 마르치오네는 알파 로메오를 F1에 다시 올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시즌 F1이 시작되기 전에 수차례 알파 로메오를 언급하며 F1에 다시 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자우버는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심각한 재정난에 빠져 있습니다. 게다가 자우버는 BMW 시절을 제외하면 자우버 페트로나스 엔지니어링 시절부터 지금까지 페라리 엔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페라리와 기술적으로도 꽤 말이되는 접근이기도 합니다. F2를 홀로 부활시키겠다는 계획보다는 나아 보이기도 하고요.



기술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역시 현재 가장 중요한 팩터는 자우버의 재정난입니다. 자우버는 BMW가 손을 털고 나간 이후 피터 자우버가 다시 팀으로 복귀하며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인 재정난을 겪어 왔습니다. 팩토리의 전기요금을 내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들렸고 무리한 드라이버 계약/해지로 작년 개막전에는 기에도 반 데르 가르데에게 수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올시즌은 개막 전부터 300명의 스텝들에게 월급을 제대로 주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 되기도 했으며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기술감독이 갑자기 그만 두는 혼란한 상황.. 지난 바레인 그랑프리에서는 팀 보스이자 공동오너인 모니샤 칼텐본이 불참하며 자우버의 재정난 해결에 바쁘다는 소리까지 나왔네요.



FCA 쪽의 상황은 좋을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FCA는 최근 페라리를 뉴욕에 상장하며 자금을 챙겼는데 이는 페라리쪽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한다는 측면 보다는 FCA가 돈을 벌기 위한 작업으로 보는게 맞지 싶네요. FCA는 홀로 설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이고 여기저기 합병을 알아보고 다니고 있습니다. 독자생존 능력에 의심을 받고 있고 합병 제안을 했던 기업들에게 거부 당하고 있는 상황에 알파 로메오 브랜드 부활이라.. 뭔가 깔끔한 입맛은 아닙니다.



때문에 마르치오네는 알파 로메오의 복귀를 원하면서도 '다른 팀의 도움 없이는 안된다'라고 말하기도 했고 레드불이나 토로 로소에 페라리 엔진을 주며 알파 로메오 브랜딩을 시도했지만 레드불은 르노 엔진을 태그 호이어로 리브랜딩하고 토로 로소는 2015 스펙 엔진을 사용하며 무산되었습니다. 지금이야 사그라들었지만 새 엔진 도입과 관련해 레드불에게 손을 내밀었다가 거부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런저런 상황을 종합하면 역시 페라리(FCA)에게는 자우버만한 옵션도 없기는 합니다. 자우버를 인수하거나 지분투자를 통해 컨트롤을 쥐고 레드불-토로 로소 같은 레이싱 프로그램을 만드는게 서로 불편한 레드불과 직접적인 관계로 얽히는것 보다 나을것 같습니다. 자우버의 입장에서도 전통의 팀이 사라지거나 이상한 컨소시엄에 넘어가는 것보다는 페라리 산하로 들어가는게 나아 보이고요. 



게다가 하스의 데뷔 초반 퍼포먼스를 보면 자우버로서는 '우리가 굳이 힘들게 이렇게 팀을 운영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저는 레드불이 토로 로소를 매각하는게 미래를 위해서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중기적인 관점에서 스몰팀이 홀로 F1에서 생존하는게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은 빅팀에 묶여 있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자우버가 페라리 우산 아래로 들어가는게 탐탁치는 않지만 자우버가 현재 택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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