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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코리아 랠리, 사실상 백지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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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코리아 랠리, 사실상 백지화

harovan 2016. 3. 30.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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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강원도와 SBS가 추진하던 WRC 코리아 랠리가 사실상 백지화 되었습니다. 지난 3월초 인제 스피디움에서는 갑작스런 경영진 교체가 있었는데 이후 어느 정도 예상은 되었지만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씁쓸하네요.



지난해 7월 강원도와 SBS는 업무협약을 맺고 WRC를 유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SBS가 유치비용과 프로모션을 담당하고 강원도가 필요한 조직과 행정을 제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SBS의 모기업은 태영건설로 태영건설은 미디어(SBS)와 건설(태영)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인제 스피디움을 만들었고 WRC는 기존 인제 스피디움 경영진이 추진하던 가장 큰 사업이었습니다.



그런데 급작스레 경영진이 태영건설 윤세영 회장의 차녀 윤재연(블루원 대표이사)로 교체되었고 기존 경영진이 추진하던 사업이 전면보류 될것이라는 추측이 돌았습니다. 그런데 첫 업무보고에서 윤세영 회장이 WRC를 유치하게 되면 매년 지출해야할 최소 수십억에서 최대 100억원의 예산에 대한 심도있는 보고가 없다는 이유로 불호령을 내렸고 윤재연 사장 역시 '수익/랠리 인프라 부족'을 이유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돈을 대는 태영건설의 윤세영 회장과 인제 스피디움을 운영하는 윤재연 사장 모두 WRC 진행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으니 WRC는 물건너 갔다고 봐도 무방하네요. 아쉽습니다. 강원도에서 랠리라면 F1 보다는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돈 대는 사람들의 생각은 다른 모양입니다.



SBS와 인제 스피디움 쪽에서 무리한 측면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SBS는 런닝맨에 인제 스피디움을 노출시켰고 레이싱 관련 프로그램인 '더 레이서'와 '랠리스트'를 편성하며 분위기 조성에 나섰지만 과거 골프중계의 성공은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저야 모터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의 하나로써 나쁠것이 없었지만 SBS와 인제 스피디움의 관계에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WRC 무산.. 기대를 하기는 했지만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여기지는 않아서 놀랍지는 않습니다. 다만 인제 스피디움의 미래는 걱정되네요. 레져통인 윤재연 사장이 모터스포츠(트랙)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여 호텔/콘도와 트랙을 완전히 분리해 버리는게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 이미 인제 스피디움 서울 사무소의 인력을 인제로 배치하며 구조조정에 들어갔는데 이는 아무래도 모터스포츠 관련 인력의 순손실을 가져오지 싶습니다. 



태영건설과 인제 스피디움은 '일단 경영 정상화를 하겠다'고 나섰는데 그 경영이라는 것에 트랙이 포함되어 있는지 궁금하네요. 인제 스피디움의 누적적자는 전남의 영암서킷(F1) 부럽지 않은 2,700억원 이라니 이해는 하지만 조금씩 뿌리를 내리는 한국의 모터스포츠에는 자칫 치명적인 타격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제로부터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지만 용인에서는 좋은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바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귀환입니다. 스피드웨이는 2008년 말 내부공사를 한다며 문을 걸어 잠그고 2013년 다시 개장했지만 모터스포츠 이벤트 없이 자동차 메이커의 프로모션 행사 정도로 사용되어져 왔는데 2016년 슈퍼레이스로 다시 돌아옵니다. 삼성이 스피드웨이를 자율주행차 테스트 트랙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루머도 있었는데.. 확실히 삼성과 CJ의 관계가 회복 되나요?



슈퍼레이스는 이제 한국을 넘어 중국과 일본에서도 일정을 치르는데 여기에 스피드웨이까지 복귀하게 되네요. 영암서킷이나 인제도 좋은 서킷이지만 무엇보다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는 점이 아쉬웠는데 스피드웨이는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접근이 나쁘지 않으며 에버랜드의 주차장은 광활하지요. 관객을 위한 스탠드는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소식이라는 것은 확실하네요. WRC로 아쉬운 포스팅을 스피드웨이로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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