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i20 AP4, 헤이든 패든이 데뷔

올해는 WRC 드라이버들의 외도가 많네요. M-Sport의 매즈 오츠버그와 에릭 카밀리가 ERC(유럽 랠리 챔피언쉽)에 참가했었는데 이번에는 현대의 헤이든 패든이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APRC(아시아 패시픽 랠리 챔피언쉽)의 개막전이자 자신이 이미 4차례 우승했던 왕가레이 랠리에서 새로운 i20 랠리카인 i20 AP4에 오릅니다.

그렇다면 AP4가 무었이냐..? 저도 이번에 처음 접했네요. AP4는 뉴질랜드 MSNZ(모터스포츠 뉴질랜드)가 주도하고 호주 CAMS(호주 모터스포츠 연합)이 동조해서 만든 새로운 카테로리로 R5나 S2000과 비슷한 퍼포먼스를 내는 카테고리 입니다. 랠리는 호몰로게이션을 받은 차를 수년씩 쓰는 모터스포츠이기는 하지만 APRC의 경우 유럽에 비해 차들이 많이 낡았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에 만들어진 그룹 N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게 바로 AP4 입니다.

AP4는 R5와 비슷한 성능을 내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저렴한 가격과 운용비용 그리고 편의성입니다. 퍼포먼스, 신뢰도, 안전을 제외한 분야에서는 어떤 파츠를 쓰던 자유이며 MSNZ와 CAMS에서 인증한 회사(워크샵 수준이지요)에서 만든 차면 됩니다. 유럽의 고가의 머신을 들여오는 대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소규모 컨스트럭터(현재 뉴질랜드 3곳, 호주 1곳)에서 만드는 차면 AP4 호몰로게이션이 가능합니다.

헤이든 패든이 오르는 현대 i20 AP4는 1.8L 터보차저(AP4 규정은 1.6L 입니다만.. 조금 더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에 AWD.. i20 WRC 2015의 바디 패널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왕가레이 랠리는 WRC 아르헨티나 랠리 직후이기 때문에 패든 본인이 원했다기 보다는 현대 모터스포트나 현대 뉴질랜드 법인쪽에서 원하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패든이 아무리 뉴질랜드 출신이기는 하지만 2주 연속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확실히 무리가 아닌가 싶네요.

여하튼.. 현대가 어떤 식으로든 모터스포츠에 밟을 넓히는 것은 환영입니다. R5 클래스는 18만 유로로 상한이 그어져 있으니 AP4는 그보다 낮은 가격.. 물론 여전히 개인에게는 부담스러운 비용이 들기는 하겠지만 실현 가능한 꿈을 꾸게 만들수는 있는 랠리카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