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Today
Total
Recent Comments
TISTORY 2015 우수블로그
관리 메뉴

Route49

해밀턴 호주 폴포지션 - 2016 F1 호주GP 퀄리파잉 본문

F1/그랑프리

해밀턴 호주 폴포지션 - 2016 F1 호주GP 퀄리파잉

harovan 2016. 3. 19. 16:03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버니 에클레스톤이 밀어붙여 급하게 도입된 새 퀄리파잉 시스템으로 치뤄진 2016 시즌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의 퀄리파잉이 끝났습니다. 프런트 러너는 이변 없이 메르세데스로 루이스 해밀턴이 폴포지션을 차지했고 니코 로즈버그가 2위를 기록했습니다. 



해밀턴은 지난 시즌 챔피언을 확정한 이후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듯한 모습이었고 올시즌 개막 직전에는 뉴질랜드에서 논란을 일으키며 불안한 모습이었는데 폴포지션을 차지하며 기분좋게 레이스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해밀턴이 잘하기도 했지만 로즈버그는 주말내내 실수가 많았고 퀄리파잉에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꼭꼭 숨겨두었던 메르세데스의 진면모는 FP3부터 조금씩 모습을 보였고 퀄리파잉 결과를 보면 0.8초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네요. 페라리의 테스팅 결과가 좋았고 메르세데스 쪽에서 나오는 엄살도 있었기 때문에 '설마?' 했는데 '역시나'랄까요? 메르세데스가 레이스 모드에서 심각한 결함이 있는게 아니라면 노멀 컨디션에서 메르세데스를 잡는 차는 나오지 않을것 같은 느낌입니다.



과연 페라리는 퀄리파잉 결과에 만족할까요? 올시즌 엄청난 진전을 자신하던 페라리 회장님과 일부 페라리 인사이더들이 메르세데스를 어떻게 바라볼지 모르겠습니다. Q3 첫번째 플라잉랩에서는 해밀턴과 세바스티안 베텔의 차이가 0.5초 정도 였기에 어쩌면 해볼만 할지도 모르겠다 싶었지만 진검승부인 마지막 쿼리파잉에서는 페라리가 따라잡기 힘든 정도의 차이가 났습니다. 이쯤되면 페라리 파워유닛의 업그레이드 보다는 레이스에서 프런트 푸시로드 서스펜션에 기대를 거는게 낫지 싶기도 하네요.



토로 로소는 프리시즌 테스트 만큼이나 놀라운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맥스 베르스타펜이 5위,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가 7위 입니다. 세션에 별다른 변수가 없었으니 온전히 토로 로소의 실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형님팀인 레드불보다 메르세데스 파워유닛을 사용하는 윌리암스 보다 좋은 결과.. 2015 페라리 엔진을 쓰고 있는 '불리함'이 어쩌면 불리함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잘 맞아 들어가나요? 물론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파워유닛에서는 불리하겠지만 시즌 스타트는 좋은 토로 로소 입니다.



페라리를 잡겠다던 윌리암스는 토로 로소에게도 뒤지는 다소 어이없는 결과.. 시간이 조금 지나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지켜봐야 겠지만 현재로서는 변명의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이네요. 저속코너에 포커싱 했다는 윌리암스였기에 저속 코너가 많은 앨버트 파크에서의 모습에 기대했는데 현재로서는 레드불보다 빠르다고 보기도 힘드네요.



어쩔수 없이 르노 엔진을 다시 사용한 레드불은 2015 스펙 페라리 엔진을 사용한 토로 로소 보다도 좋지 못한 결과에 그쳤습니다. 다닐 크비얏의 Q1 탈락은 전략의 실수라고 하더라도 다니엘 리카도의 Q3 첫 녹아웃은 레드불의 위치를 말해주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레드불도 토로 로소보다 느릴 수도 있다..라고 말했었는데 정말로 그렇게 된 분위기네요.

 


지난 퀄리파잉 시스템으로 보자면 포스 인디아는 2대 모두 Q3에 진출한 성적이지만 새 퀄리파잉 시스템에서는 세르지오 페레즈와 니코 휠켄버그 모두 Q2에서 탈락한게 되었네요. 포스 인디아 드라이버의 결과에서 새 퀄리파잉 시스템의 맹점이 나온게 아닌가 싶네요. 물론 시간이 더 있었어도 포스 인디아가 순위를 올리는 일은 쉽지 않기는 했겠지만 말입니다.

 


작년 창단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맥라렌은 젠슨 버튼과 페르난도 알론조가 차례로 Q2에서 컷오프 되었습니다. 혼다 파워유닛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막상 확인하니 다시 서글퍼 지네요. 하지만 작년보다는 훨씬 좋은 스타트 입니다. 파워유닛은 뒤떨어지는 맥라렌-혼다이지만 드라이버 라인업 만큼은 F1 최강 중 하나이니 변수가 많은 레이스에서는 작년보다 더 많은 포인트를 따낼것 같네요.

 


로터스를 다시 사들여 워크스로 복귀한 르노는 예상했던것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케빈 마그누센과 졸리언 팔머가 Q2의 첫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완주를 못할만한 신뢰도는 아니었지만 역시 레이싱카를 만들 시간이 충분치 않았고 퀄리파잉 결과를 봐서는 중위권에서 포인트를 지속적으로 따내기도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르노 스스로 2016 시즌은 '과도기'라고 했으니 애초부터 큰 기대는 없었지만 퀄리파잉에서 그것이 확인 되었네요.

 


자우버는 Q1에서 2대가 모두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새 퀄리파잉 때문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그저 퍼포먼스가 부족해서 그런듯 하네요. 시즌이 시작 되기 직전에 기술감독이 떠났고 월급을 주지 못한다는 루머는 곧 퍼포먼스와 직결되는 돈 문제.. 시즌 초반에는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온 자우버였지만 올해는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것 같네요.

 


루키팀 하스는 최악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만족할만한 결과를 가져다 준 퀄리파잉은 아니었네요. 매너 보다 앞서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매너와 시즌 꼴찌를 두고 싸워야 할 것 같네요. 경험 많은 로메인 그로쟝이 에스테반 구티에레즈를 1.3초 차이로 따돌리는 랩타임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자우버와도 차이가 상당하네요.

 


매너는 작년에 이어 올시즌에도 꼴찌 예약인가요? 처음 도입된 녹아웃 방식의 첫 희생자가 매너의 루키 파스칼 벨라인 이었고 리오 하리안토가 두번째로 희생되며 매너는 퀄리파잉에서 하스에 완패 했습니다. 물론 숏런 퍼포먼스와 레이스는 다를 수도 있지만 매너는 하스를 만만하게 볼 수는 없을것 같네요. 왠지 메르세데스 파워 유닛이 낭비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새 퀄리파잉 시스템에 대해 평가해 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선이 필요하네요. 저는 새 퀄리파잉 시스템에 찬성하지만 Q3만큼은 확실히 뜯어고쳐야 한다고 믿습니다. 90초라는 장벽은 사실상 2번의 플라잉랩만 달리는 Q3에서는 재미를 반감시키는 결과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또한 포스 인디아 듀오의 케이스에서 보듯 개러지에 들어가 녹아웃 되는 모습은 팬들이 원하는 장면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번 퀄리파잉을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이건 아무래도 중하위권 팀의 스폰서들을 위한 변화가 아니었나 싶네요. 카메라는 녹아웃 위기의 차를 계속 쫓아가게 되어 있고 이는 스폰서들이 좋아할 일이지요. 중하위권 팀들의 재정난을 해결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만 녹아웃 타이밍은 다시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녹아웃 인원을 절반으로 줄여 세션 후반에는 기존과 같이 여러명이 경쟁을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호주 퀄리파잉 같은 지루함이 계속 된다면 새 퀄리파잉 시스템을 걷어내는게 낫다고 생각되네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