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 스웨덴 랠리 따뜻한 날씨로 취소 위기

2016 ERC(유러피언 랠리 챔피언쉽) 개막전인 랠리 리에파야(라트비아)가 따뜻한 날씨로 인해 취소되었는데 이번에는 2016 WRC 제 2 라운드인 스웨덴 랠리가 같은 이유로 취소(혹은 일정변경) 위기에 처했습니다.

 

스노우 랠리인 스웨덴 랠리가 열리는 칼스타드 인근의 최근 날씨는 예년에 비해 따뜻한 기온으로 눈과 얼음이 녹아있는 상태로 현재 일정조정을 비롯한 랠리 개최 전반에 대한 상황이 그리 좋지는 못합니다.

 

현재 거론되는 대안은 랠리 일정을 토/일요일로 줄이고 탐색주행을 화/수요일에서 목/금요일로 변경하는 것입니다. 랠리 관계자가 Autosport에게 알린 바에 따르면 랠리 관계자(팀, 파트너 등등)들은 월요일 저녁이나 화요일 오전에는 결정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하네요. 랠리 스웨덴의 CEO 글렌 올슨은 "날씨가 빨리 변하고 예보가 바뀌는게 두렵다. 도로의 얼음층은 상태가 좋았었고 금요일까지 예보는 좋았다. 상황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탐색주행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스터드 타이어로 탐색주행을 해야 하는게 노면 상황이 스노우/아이스가 아니라면 스터드 타이어를 사용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탐색주행을 할 수 없게 되는 상황.. 이는 곧 제대로 된 탐색주행 없이 스페셜 스테이지를 달려야 할수도 있다는 말인데 이경우 드라이버들은 맘껏 달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루트 매니저 요한 마그누손은 "기온은 영하이고 주말에 눈이 예보되어 있다. 하지만 문제는 도로가 다시 얼을 것이냐이다. 랠리를 하기 위해서는 길이 얼어야 한다. 화요일과 수요일 탐색주행 일기예보는 영상이다. 제대로 열리지 못할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랠리 스웨덴 관계자들은 FIA와 WRC 프로모터와 접촉 중이며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합니다. 스웨덴 랠리는 지금까지 2차례 취소된 전례가 있습니다. 1974년에느 석유파동, 1990년에는 따뜻한 날씨로 취소되었는데 어쩌면 2016년에도 날씨 때문에 스웨덴 랠리가 열리지 못할지도 모르겠네요.

Update 2016.2.8 20:17 - 스웨덴 랠리는 취소되지 않고 일정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탐색주행은 수/목요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