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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2016년 WEC 출전 포기 본문

모터스포츠

닛산 2016년 WEC 출전 포기

harovan 2015. 12. 2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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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소식입니다. 2015년 파격적인 레이싱카 컨셉으로 WEC 르망 24에 복귀했던 닛산이 WEC 2016 시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닛산은 LMP에서는 보기 힘든 프런트 엔진에 프런트 구동이라는 도전적인 레이싱카로 WEC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1년만에 포기 선언입니다.



물론 닛산이 'WEC 철수'를 말한게 아니라 2016 시즌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에 닛산이 WEC 프로그램 자체를 포기했다고 확정지을 시점은 아닙니다. 하지만 2015년 르망 24를 제외한 모든 레이스에 불참했고 2016년 르망 24를 포함한 시즌 전체를 포기한다면 닛산이 프로토타입 내구 레이스로 돌아오는 것은 사실상 힘들어 보입니다. 새로운 컨셉의 LMP를 만든다는 소리도 아직 없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개인적으로 일본 브랜드를 응원하지는 않지만 닛산은 모터스포츠와 함께 성장해온 브랜드이며 LMP에서는 보기 힘든 FF라는 놀라운 도전을 했습니다. 때문에 닛산의 선전을 기대했지만 참혹한 결과입니다. 닛산은 인디애나폴리스 베이스의 40명의 LMP 관련 스텝들에 해고 이메일을 보냈다고 하는데 휴가시즌이기 때문에 아직도 자신의 해고사실을 모르는 스텝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닛산은 2014년 12월 19일 COTA에서 트랙데뷔를 하며 WEC 진출을 선언했지만 불과 368일만에 손을 터는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닛산은 어쩌다가 이지경의 되었을까요? 핵심적인 원인은 하나입니다. 바로 퍼포먼스 부족.. 모터스포츠팀이 철수하는 이유는 돈 문제가 아니라면 성적이지요. 참고로 닛산의 다른 모터스포츠 프로그램(GT3 같은)은 영향을 받지 않고 WEC의 LMP2와 LMP3의 엔진 공급도 계속 한다고 하네요.



FIA의 크래쉬 테스트를 제때에 통과하지 못하며 머신 개발은 늦어졌고 결국 2015 시즌 개막전 실버스톤은 물론 2 라운드인 스파에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르망 24에는 출전했지만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3대가 출전해 2대는 기술적인 문제로 완주하지 못했고 나머지 한대는 LMGTE 보다도 느린 초라한 성적이었습니다. 포르쉐와 비교하면 16초가 느렸다고 하니 말 다했지요.



닛산은 르망 24 이후 남은 라운드 출전을 포기하며 레이싱카 개발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파워트레인.. 코스워스의 엔진도 문제였지만 토로트랙의 ERS가 시원치 않다는 판단을 내린 닛산은 닛산의 모터스포츠 디비전인 니스모의 ERS를 투입해 GT-R LM의 퍼포먼스 반전을 꾀했습니다. 르망 24 이후 테스트와 개발을 계속해 왔지만 이렇다할 진전을 보이지 못했고 중간에 책임자까지 교체하는 시도를 했지만 포르쉐, 아우디 같은 경쟁자와 대결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안되는 일에 매달리기 보다는 가능성이 없거나 희박한 일은 빨리 접고 다른 일에 역량을 투입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닛산은 복귀 1년만에 짐을 싸고 WEC를 떠날 채비를 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닛산 정도 규모 회사가 368일만에 WEC를 포기하다니.. 이건 WEC를 2-3년 더하며 최악의 성적을 내는것보다 더 치욕스러운듯 합니다. 기업은 궁극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지만 이건 정말 안하느니만 못한 짓을 한것 같습니다.



닛산의 회장은 르노와 마찬가지로 카를로스 곤..! WEC 같은 중요한 프로젝트에 곤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보기 힘들며 이번 WRC 철수도 곤에 의해 결정되었다고 볼수 있겠지요? 닛산을 위기에서 살려내기는 했지만 최근 F1과 WEC에서 보이는 행보는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적지 않습니다. 카를로스 곤처럼 모터스포츠를 대한다면 르노-닛산의 모터스포츠 전망은 어둡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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