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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포뮬러 E 베이징 ePrix 뒷얘기...... 본문

모터스포츠

2014 포뮬러 E 베이징 ePrix 뒷얘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9. 14.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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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스포츠의 탄생"에 대해 기대가 있었고, 그보다 큰 우려가 있었고..상당수의 외면이 있었습니다.  일단 저는 '싫어하더라도 보고 느낀 다음 정확하게 싫어하자'는 마음이 있던게 사실이고, 그럼에도 섣부른 선입견을 지우려 일단 마음을 비운 채로 편하게 지켜봤습니다.

레이스를 지켜보고 난 지금은....."생각 만큼 아주 나쁘진 않았다. 오히려 새롭고 신선하며 매력적으로 다가온 부분도 있었다."가 됐습니다^^  그리고..."포뮬러 E는 기본적으로 모터스포츠가 맞다! 근데 익숙하지만 낯설고 새롭고 흥미롭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네요!!^^

경기 결과에대한 포스팅은 http://route49.tistory.com/144  haro님께서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군데군데 눈에 들어왔던 모습과 레이스 후 뒷얘기들을 해보려 합니다^^

그리드 정렬.jpg

베이징 스트리트 서킷은..레이아웃만으로 접하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선사했습니다.  재미없을 것 같았던 90도 커브는 배리어에 수 Cm까지 바짝 붙어 아슬아슬하게 공략을 해야 하는 싱가폴 같은 느낌이었고, 타이트한 시케인은 마치 몬테카를로의 누벨 시케인을 연상시키기도했습니다.  - 물론 '모든' 90도 코너가 마리나베이 같았고, '모든' 시케인이 누벨시케인 같았다는 건 에러!ㄷㄷㄷ

중요한 것은 "시티 레이스의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배기음에대한 부담(?)이 없으니 트랙과 스탠드는 최대한 가까울 수 있었습니다.  약간은 마카오 그랑프리 같은 느낌도 나구요~ㅎㅎ  절대 나쁘지 않습니다. 

신선한 세이프티카 i8도 그 자체로 볼꺼리가 되어 좋았구요...BMW는 확실하게 마케팅 대성공을 자축해도 좋았을껍니다.  전 세계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새로운 모터스포츠의 오프닝 랩에 타쿠마 사토와 브루노 세나가 크래쉬를 일으켜 세이프티카 상황이 발령됐으니...BMW 판촉부 입장에선 그야말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였겠지요!ㅎㅎㅎ

익숙한 그리드 워크 타임 풍경입니다.  타이어 워머가 필요하지 않은 18인치 휠 때문이기도 하고 그리드엔 최소 미케닉만이 나와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제눈이 꽂힌 것은........!! 

자연미인.jpg

보통은 '이봐요 아줌마~좀 비켜줘요 차가 안보여요~'하는 쪽이지만...이 순간 만큼은 잠깐동안 차가 안보였..ㅋㅋ  같은 병원에서 같은 의사 한테 같은 모양의 눈코입을 "구입, 장착"한, 안면인식장애 유발, 공포스러운 클론 강남 미인과는 전혀 다른..!!ㅎㅎㅎ  그리드걸이 불룩한 가슴골과 배꼽과 빤쓰끈을 내놓고 다니는 건 눈살이 찌푸려져 외면하게 되지만...여기 이 소저는 다르구려! 흐흐흐~^ㄱ^

정신차려! -,.ㅡ;

암튼 레이스가 시작되고 들려오는 스타워즈같은 사운드는....."매력적"이었습니다...ㅎㅎ 수많은 R2D2들이 울부짖는 소리......

휘잉~위이잉~위이이이이잉~~슈슉! 잉~잉~잉~위이잉~.jpg

덩달아 게러지도 마치...이런 느낌....ㅎㅎ

내연기관에서 화석연료가 폭발해 배기구로 불꽃을 뿜어내는 사운드도 아니고 볼륨도 그리 크지 않았지만..여러대가 한꺼번에 앞다퉈 내는 포뮬러 E의 사운드는..."에너지가 느껴지는 옥타브"를 보여줬습니다!^^

이 신선하지만 낯선 소리에 대해...'F1 나라의 김구라' 타키이노우에는...

이런 평을 내놓으며 앞으로 팬이 될 것을 예고했습니다..ㅋㅋ

지루하다..그럴수도 있겠지요...전용서킷과 같은 난이도 높은 코너에서누가 더 연석을 과감한 라인으로 공략하는가를 보는 재미가 반감되는 90도 코너, 좁은 트랙의 시티 레이스는 싱가폴과 비슷했습니다만.."레이스의 품질"은 그리 저렴하다곤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F1 싱가폴 그랑프리와 가장 차별화된 점은...원메이크 레이스에서오는 근접전투(!)일 것입니다.  성능이 같은 차량, 최대속도가 제한된 환경에선.. "드라이버들의 치열한 브레이킹 배틀(!)"이 레이스 내내 계속됐습니다!  바로 이 브레이킹이 드라이버의 기량을 결정짓고 속도를 결정하는 레이스!

뚜렷한 추월포인트는 없슴에도 드라이버들은 많은 배틀과 추월을 보여줬습니다!

오벌트랙을 브레이킹 없이 가속과 스티어링으로 내달리는 나스카와는 전혀 다른 타입의 포뮬러 E 만의 드라이빙과 배틀 스타일이 결정되는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 봅니다^^

또 한가지 새로운 볼꺼리를 꼽자면 피트 스탑입니다.  포뮬러 E의 피트스탑 방식은..ㅎㅎ 신선했습니다.  일단 피트래인으로 들어와 아예 게러지 안에 차를 파킹합니다!  그리고 드라이버가 시트밸트를 풀고 내립니다.  그리고 옆에 '충전이 가득 되어있고 새 타이어가 장착된 새로운 차'에 올라타고 출발합니다!

피트스탑.jpg

많은 수의 피트크루가 필요하지 않지만 드라이버의 순발력이 필요한 이런 형식의 피트 스탑에서..많은 추월 상황이 일어나 순위가 뒤바뀌기도 했습니다.

모터스포츠의 백미는 "예측 불가능성"에서 오는 드라마죠!^^  이번에도 많은 드라마가 있었는데요.  야노 트룰리가 차량 문제로 스타트를 하지 못했고, 오프닝 랩에서 이런저런 컨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레이스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은...마지막 랩 마지막 코너에서 레이스 리더와 그를 바짝 다라잡던 추격자 사이에 일어났습니다!

이 마지막 코너만 돌아나가면 체커드 플래그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슬립스트림에서 빠져나와 휠-투-휠 상황을 만든 닉 하이드펠트를 전혀 보지 못하고 반대편 미러만 보고 움직인 니콜라스 프로스트...이 컨택으로.....닉 하이드 펠트는...

마치 지난 스파에서 있었던 GP3 에어본 전복 사고와도 같이 - 소세지 연석에 튕기면서 공중으로 날아올라....

텍프로 베리어 상단에 부딪치며 업사이드다운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분노한 퀵닉은 프로스트에게 달려가 따졌고......악플러들은 신이 났습니다!

니코와 닉의 마지막 랩 컨택을 봤을 때, 이 기억이!

오시바...포뮬러E에 마스터가 강림하셨네!! 

영문도 모른채 괜히 귀가 간지러웠을 패스토 말도나도..ㅋㅋㅋㅋㅋ

 

모두에게 알려요. 나 괜찮아요...몸은...승리할 수있었고/하고 있었고/해야만 했는데. 아무것도 읎네...

시간 순으로 아래쪽부터....

Craig(13분)) : 관대한 하이드펠트, 부정적인 프로스트

F1(13분) : 프로스트는 중국 정부보다 더 부정적

아담쿠퍼(12분) : 하이드펠트가 "그는 내 친구고 함께 스포츠카를 탄다, 그건 불운이야"라고 말했습니다. 굉장하네요...

F1(11분) : 말도나도 같은 친구를 누가 필요로 할까요

 

하지만!

사람들이 한 쪽을 비난하고 있을 때 보여준 닉 하이드펠트와 니콜라스 프로스트의 "성숙한(!)" 모습은...그리드에 친구가 없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무색하게 했지요

 

매우 안좋은 기분이고, 비디오로 사고를 다시 보니 내 책임인걸 이해했습니다.  난 그를 보지 못했습니다, 유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친구 닉 하이드펠트가 무사하다는겁니다, 다시 한 번 미안해 닉,내가 그런짓 할 녀석이 아닌거 알꺼야.. 

고마워 니코. 알지 네가 누구에게도 일부러 그런 드라이빙을 하진 않는다는거. 상황이 엿같은거지. 담주에 오스틴에서 한 판 붙자구

고마우이 칭구!

 

어떤 생각이 드나요?  가식일까요? 아니면 성숙함일까요?ㅎㅎ  이 둘은 WEC에서 오랫동안 함께 달린 "친구(!)"입니다...^^...이 스포츠에 친구?....많이 있습니다!ㅎㅎ

닉 하이드펠트는 아마 제 기억으론 99년 이후 처음으로 포디움 정상을 마지막 한 코너 앞에 두고 있던 상황이었으니 그 억울함의 크기가 상상 이상이겠지요!  "마치 10대들 같이 투닥거리고 있는 햄버거"는 형님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쫌 배우길 바랍니다~ㅎㅎㅎ

이런 마무으리~로 혹여 니코 프로스트가 'FE의 악역'을 맡는건가? 싶었지만 아니게 됐고, 오히려 페널티로 포디움을 날려버려 인터뷰를 거부하고 인상쓰며 나가버린 다니엘 압트에게서 "다크포스"가 느껴지는군요~ㅎㅎ

뭐...훈훈함은 훈훈함이고...니콜라스 프로스트는 이번 크레쉬로 인해 다음 레이스에서 10그리드 드랍 페널티를 받게 됐네요...^^

포뮬러 E 의 첫 단추......물론 아직은 자리잡지 못해 어설프고 보완해야 할 것들이 원투 가지가 아닙니다만....확실히 F1보다는 성숙한 드라이버들이 만들어내는 드라마는....훈훈합니다!^ㄱ^

저는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는 생각을 하게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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