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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F1 그만 둘 수도 있다 -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본문

F1/데일리

페라리, F1 그만 둘 수도 있다 -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harovan 2015. 12. 1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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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이 충격적이지요? 저는 낚시 기사나 미디어의 오버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페라리 회장 세르지오 마르치오네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통상 저는 인터뷰가 길어지면 간단하게 요약을 하지만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마르치오네가 Motorsport에게 한 말을 그대로 옮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F1이 나스카처럼 된다면 우리는 트랙 솔루션 경험에 대한 어드밴티지를 잃을 것이고 이는 생산에도 영향을 준다. 스몰팀들이 어려운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FOM(버니 에클레스톤)이 해결해야할 문제이지 페라리가 해결해야 할게 아니다"



버니 에클레스톤과 쟝 토트(FIA)가 F1의 문제 해결을 위한 파워를 잡게 된것을 두고는 "우리가 분명하게 공유하지 않은 선택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개발규정이 조정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는 메르세데스와 르노도 같은 시각이다. 우리는 수억 유로를 썼다. 때문에 이 문제가 가볍게 다루어져서는 안된다"



"문제는 스몰팀들이 받아 들일수 있는 파워유닛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 팀들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레이싱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다른 모든 이들에게 우리의 파워유닛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트랙에 간다. 만약 이런 어드밴티지가 약화된다면 페라리는 레이싱을 할 이유가 없다"



페라리가 FIA의 엔진캡 도입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스포츠(F1)에서의 문제는 규제기관(FIA)가 팀의 재정관리를 제대로 도입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겼다. 우리는 엔진을 만들어 2 파운드에 팔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경제적 관점에서 말도 안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관리하고 있는 역동적인 비지니스가 바뀔것이기 때문이다. 페라리가 고객에게 엔진을 공급하는 것은 F1 위원회에 의해 설정 될 수 없는 일이다"



페라리가 F1을 그만둔다.. 생각해 보신적이 있나요? 농담처럼 페라리가 F1을 떠나 르망24(WEC)로 가버리는게 아니냐는 소리를 하기는 했었지만 '페라리=F1'이라는 공식이 전혀 이상할게 없는 팀이기 때문에 페라리는 F1과 운명을 같이 하는 팀이라고 생각했고 당연히 페라리가 F1을 떠난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습니다.



왠지 2015 시즌 초반 레드불의 오너 디트리히 마테쉬츠가 '경쟁력 있는 엔진을 얻지 못한다면 레드불은 F1을 그만 둘 수도 있다'라고 말한것과 겹쳐 보이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에 레드불보다 더 심하면 심했지 못하지는 않네요. 페라리는 히스토릭팀 대우로 프라이즈 머니를 제외하면 FOM으로부터 가장 많은 돈을 받는 팀이고 FIA의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이기도 합니다.



그런 페라리가 철수를 운운하다니 믿겨지지 않네요. 마르치오네는 스쿠데리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페라리는 꽤나 경직된 분위기의 팀이고 회장님이 이렇게 나오면 프린서펄 이하 대부분의 스텝들은 반기를 들기도 어려우니 페라리의 공식멘트라고 봐도 되겠네요.



마르치오네의 발언은 어이가 없네요. 스몰팀의 어려움은 잘 알고 있지만 그건 FOM이 해결할 문제고 페라리가 할게 아니다.. 스몰팀들을 위해 뭔가를 하고 있지만 엔진가격을 깎아 줄 생각은 없다. 간섭하지마라..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네요. FOM에게서 매년 히스토릭 페이로 지금까지 천문학적인 돈을 받아온 페라리가 '스몰팀들의 문제는 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하는게 화가 납니다. 굳이 서열을 따지자면 페라리는 모든 F1팀의 큰형님 같은 팀인데 동생들의 생사가 달린 문제에 나몰라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페라리는 거부권을 자신들의 당연한 권리로 생각하나본데 페라리가 거부권을 가지게된 배경을 재고했으면 좋겠습니다. 페라리에게 거부권이 주어졌을때 F1의 환경은 페라리가 영국의 레이싱팀들에 둘러쌓여 있을 때 였습니다. F1이 너무 영국 위주로 운영되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페라리에게 거부권이 주어진 것이지 페라리 돈 많이 벌라고 주어진 권리가 아닙니다.



엔진 가격을 깎아줄 생각이 없다면 커스터머팀들에게 업그레이드 엔진을 공급해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고 말입니다. 그렇게 엔진 엔진하면 파워유닛은 메르세데스에게 밀리고 에어로는 레드불에게 상대도 안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페라리였지만 그래도 '페라리=F1'이라는 공식을 믿고 있었는데 마르치오네가 이렇게 나오지 어이가 없네요.



그렇다면 페라리가 철수할까요? 그런 일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이유가 되었건 페라리가 F1에서 철수하는 것은 엔초 페라리가 무덤을 박차고 나올 일입니다. 최근 2.5L 트윈터보 엔진 도입과 엔진캡에 관련해 에클레스톤과 FIA의 압박이 들어오자 그에 대한 대응카드로 철수카드를 내놓은것 같은데 저는 이건 아니지 싶네요. 뭔가 큰 일을 하려면 명분이라는게 중요한데 페라리의 F1 철수는 명분이 없어 보입니다.



저는 마르치오네가 페라리의 F1 철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저는 페라리가 F1에서 발을 빼는 순간 페라리의 포지션은 구름 위가 아닌 인간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에 판매량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종국에는 트랙을 달리는 빨간 포뮬러카가 심어주었던 깊은 인상 사라질거라 생각합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것과 다를바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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