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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버그 6연속 폴포지션 달성 - 2015 아부다비 그랑프리 퀄리파잉 본문

F1/그랑프리

로즈버그 6연속 폴포지션 달성 - 2015 아부다비 그랑프리 퀄리파잉

harovan 2015. 11. 2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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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즈버그 6연속 폴포지션입니다. 이번에는 힘들겠다 생각을 했지만 로즈버그는 팀메이트이자 챔피언을 확정한 루이스 해밀턴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일본 그랑프리부터 최종전 아부다비 그랑프리까지 모든 폴포지션을 쓸어 담았습니다.



금요일까지만 하더라도 로즈버그는 5번째 엔진을 사용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0 그리드 페널티를 받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는 로즈버그를 올드 엔진으로 달리게 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로즈버그의 엔진은 해밀턴의 엔진에 비해 2배 정도 더 달린 엔진으로 마틴 브런들에 따르면 해밀턴에 비해 10 마력은 손해 볼 것이라 말했지만 완벽한 퀄리파잉이었습니다.



해밀턴으로서는 기분이 좋을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챔피언을 가져왔지만 후반 페이스는 완전히 로즈버그에게 말린 상황이고 이번 퀄리파잉 결과는 다소 굴욕적이기도 합니다. 첫번째 플라잉랩에서는 로즈버그가 트리플 퍼플을 찍으로 선두에 섰고 두번째 주행에서 해밀턴이 로즈버그의 기록을 넘어섰지만 뒤따라 온 로즈버그가 이전보다 더 큰 격차로 폴포지션을 빼앗았으니 말입니다. 로즈버그의 6연속 폴포지션 기록은 해밀턴의 7연속(2015 모나코-이태리) 보다는 못하지만 나이젤 만셀과 니키 라우다와 타이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최다 연속 폴포지션은 아일톤 세나의 8연속입니다.



페라리는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시즌 포디움 단골 손님인 세바스티안 베텔이 Q1에서 탈락했습니다. 차량문제나 베텔 본인의 실수를 의심했지만 이유는 'Q2 진출에 충분한 기록이라고 생각했었다'였습니다. F1에서는 가끔 나오는 실수(혹은 미스커뮤니케이션)이기는 하지만 최종전에서 이런 모습이라니.. 키미 라이코넨은 세르지오 페레즈를 힘겹게 물리치고 3위에 올라 페라리가 체면치레를 했습니다. 라이코넨 본인은 페레즈에 압박을 받지 않았다고 했지만 페라리는 아니었을것 같네요.



포스 인디아는 성공적인 퀄리파잉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세르지오 페레즈가 4위로 본인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니코 휠켄버그가 7위에 올라 2대 모두 포인트권에 들었으며 상황에 따라 포디움도 노려볼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Q3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페레즈가 3위에 오르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강력한 최고속도로 무장한 포스 인디아가 페라리에 앞에 선다면 페라리로서도 추월을 장담하기 힘든 레이아웃이기 때문에 만약 스타트에서 포스 인디아가 페라리를 넘어서면 레이스 내내 재미난 장면이 연출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브라질에서 뜯었던 르노의 업그레이드 엔진을 버리고 구형 엔진으로 돌아온 레드불은 그리 나쁘지 않은 그리드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파워유닛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힘든 곳이었으니 말입니다. Q3 섹터 3에서 다니엘 리카도가 퍼플을 찍은 것으로 봐서는 코너링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지만 직선에서 메르세데스 엔진들에게 버텨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윌리암스는 무슨 일이 있나요? 금요일 연습주행에서는 2016 테스트를 했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토요일 퀄리파잉에서는 이전의 모습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스피드 트랩 속도는 포스 인디아를 누르고 최고를 기록했지만 코너링은 엉망이었습니다. 다운포스 세팅을 포기하고 최고속도만 높인건지 아니면 2016 테스트를 레이스에서도 진행할 심산인지 모르겠습니다. 토요일 같이 코너에서 슬라이드가 심하다면 DRS로 추월을 하더라도 코너링에서 실수를 하거나 따라잡힐 가능성도 충분해 보입니다.



토로 로소는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가 Q3에 진출했지만 역시 10위에 그쳤고 맥스 베르스타펜은 Q2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사인즈는 올시즌 유난히 차량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베르스타펜의 성적과 단순 비교하기 힘든데 퀄리파잉 성적으로 보면 이번 아부다비 결과까지 10:9로 사인즈가 베르스타펜에 근소하게 앞서네요. 하지만 퀄리파잉은 어디까지나 예선일뿐.. 레이스에서 본인의 가치를 증며하지 못한다면 다른 송아지들처럼 시니어팀에 올라가지 못하고 사라질 것입니다.



맥라렌은 나름 성장한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페르난도 알론조가 Q1에서 타이어 펀쳐로 탈락하고 말핬지만 젠슨 버튼은 Q2에 진출했고 사인즈에 약간 뒤지며 아쉽게 Q3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2016 파츠를 테스트하는 그랑프리 치고는 나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맥라렌 섀시는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다고 판단해도 되겠네요.



로터스에서 마지막 퀄리파잉을 치른 로메인 그로쟝은 Q2에서 유압문제가 발생하며 좋지 못한 작별 퀄리파잉이었습니다. 세션 초반에 문제를 보이며 개러지로 복귀했다가 다시 트랙에 나섰지만 안전지역에 차를 세워야 했습니다. 패스토 말도나도는 13위로 Q3에 진출하지 못했네요.



자우버는 펠리페 나스르가 Q2에 진출했지만 Q2 진출 차량 중에서는 최약체였습니다. 마르쿠스 에릭슨은 Q1에서 차량이상이 발견되며 퀄리파잉을 접었구요. 마루시아는 당연히 Q1에서 모두 탈락했습니다. 1년전 페라리 엔진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지만 시즌 내내 이렇다할 업데이트도 없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자우버와의 격차는 랩당 2.4초로 애초부터 경쟁이 불가능한 차이입니다.



시즌 마지막 퀄리파잉에서는 몇가지 예상하지 못한 장면들이 있었네요. 로즈버그가 불리한 엔진에도 불구하고 6연속 폴포지션을 달성했고 베텔은 어이없게 Q1에서 탈락.. 그로쟝은 로터스에서의 마지막 퀄리파잉을 망쳤습니다. 하지만 퀄리파잉과 레이스는 전혀 별개의 이벤트이며 아부다비 그랑프리는 2009년 이후 폴투윈은 단 한번밖에 없었습니다. F1 팬들을 위해 멋진 드라마 같은 최종전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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