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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그랑프리

2015 F1 아부다비 그랑프리 관전포인트

harovan 2015. 11. 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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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15 F1 시즌의 최종전인 아부다비 그랑프리입니다. 호주 그랑프리로 시작된 F1 그랑프리는 전세계를 돌아 UAE의 형님나라인 아부다비 야스섬에서 시즌 피날레를 맞이하게 되네요. 올해는 작년과 같은 어이없는 더블 포인트는 없고 챔피언은 정해졌기 때문에 긴장감 넘치는 피날레 보다는 내년시즌을 위한 테스트 전쟁이 될것 같습니다.



아부다비 그랑프리가 열리는 야스 마리나 서킷은 아부다지 도심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인공섬 야스섬에서 열리는 이벤트입니다. 2009년 첫 F1 그랑프리를 개최했지만 어마어마한 투자로 인해 모나코 그랑프리가 열리는 몬테 카를로 스트리트와 더불어 F1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제공하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헤르만 틸케가 설계한 야스 마리나 서킷은 많은 최신 서킷이 그렇듯 5 km가 넘으며 틸케 디자인 답게 저/중/고속 섹션이 얼버무려져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야스 마리나에서 폴투윈이 단 한번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유일한 폴투윈은 세바스티안 베텔이 처음으로 챔피언에 오른 2010년(당시 레드불)입니다. 



서킷 레이아웃은 위에 보시는바와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섹터 1-2는 나쁘지 않자고 생각하지만 섹터 3는 야스 마리나 서킷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트리트 서킷처럼 90도로 꺾여진 코너는 오버테이킹 같은 재미는 거의 기대하기 힘든 곳이고 브레이크 쿨링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한 곳입니다. 추월포인트는 당연히 DRS 존이 끝나는 지점의 코너.. 재미있는 것은 두 곳 모두 복합코너이기 때문에 추월을 당했다 하더라도 트랙션이 좋거나 라인을 잘타고 있다면 재추월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첫번째 DRS 존의 길이가 1.2 km에 이르고 전체 서킷에서 직선주로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지만 섹터 3의 코너 때문에 무작정 고속세팅에만 매달릴 수는 없습니다. 브레이킹 구간은 전체의 15-20% 정도로 마모와 쿨링에 부담이 상당합니다. 스타트에서 첫코너까지의 거리는 보통이지만 5-6번 복합코너와 이어지는 헤어핀까지는 안심하고 달릴수는 없습니다.



타이어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슈퍼 소프트와 소프트 타이어로 최소한 2스탑은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렐리가 밝힌 슈퍼 소프트와 소프트의 예상기록 차이는 랩당 1.0-1.2초로 옵션 타이어를 라이벌에 비해 30% 정도 더 탄다면 1스탑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직선속도가 좋은 포스 인디아나 퀄리파잉 결과에 따라 페라리나 윌리암스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작년 아부다비 그랑프리는 루이스 해밀턴의 대관식 레이스였습니다. 해밀턴은 폴포지션은 니코 로즈버그에게 빼앗겼지만 스타트에서 선두로 치고 올라갔고 이후 로즈버그의 ERS가 문제를 일으키며 손쉽게 더블 포인트 레이스에서 우승했고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해밀턴은 2위 이상의 성적만 내면 챔피언에 오를수 있었고 우승으로 깔끔한 마무리를 했고 로즈버그는 눈물을 머금어야 했습니다.



그럼 관전 포인트를 보겠습니다.


1. 로즈버그 vs. 해밀턴

올시즌을 관통하는 관전 포인트가 시즌 피날레에도 적용되네요. 챔피언 경쟁은 해밀턴의 승리로 끝난 시점이지만 멕시코와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연속 우승하며 페이스가 올라온 로즈버그와 2연속 챔피언에 오른 이후 다소 풀어진듯한 해밀턴의 퀄리파잉과 레이스 대결은 '흥미진진'까지는 아니더라도 레이스의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미카 하키넨은 '해밀턴이 더이상 우승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지만 해밀턴은 시즌 최다승 타이를 노렸었고 레이스 드라이버라면 챔피언 확정과는 별개로 그랑프리에서 설렁설렁 달릴리가 없습니다. 해밀턴 역시 멕시코와 브라질에서 로즈버그를 필사적으로 쫓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던것 뿐입니다.


로즈버그 입장에서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과 세바스티안 베텔의 추격권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마음 편히 2016 시즌에 대비한 자신감을 키우려고 들것이고 해밀턴의 입장에서 3연패는 자존심이 허락하는 일이 아닐테니 재미있는 그림이 만들어지길 바래 보겠습니다.



2. 로터스와 레드불의 운명

이번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는 레이스 자체보다는 정치적인 이벤트가 많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르노가 아부다비에서 로터스 인수를 공식발표 할거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인수의향서 체결 이후 정식 인수가 늦어지며 로터스의 운명이 걱정스러웠는데 최근 전해지는 소식을 종합해 보면 르노가 로터스를 인수해 워크스로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신 뉴스에 따르면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F1 관련 예산을 크게 늘렸다고 하니 거의 확실합니다.


레드불 역시 아부다비에서 2016 엔진에 관련한 발표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17년 도입을 추진중인 새 엔진이 F1 위원회에서 부결되고 오너 디트리히 마테쉬츠가 '할만큼 했다'라고 말하며 다시 레드불의 철수설이 불거지기는 했지만 다니엘 리카도가 '아부다비에서 뭔가 발표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한것으로 보면 레드불과 엔진 공급사(르노 또는 혼다)와 뭔가 진행중인게 분명합니다.



3. 야스 마리나 서킷과 야스 섬

야스 마리나 서킷은 헝가로링과 함께 F1에서 가장 졸린 레이아웃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야스 마리나가 선사하는 그림은 모나코보다 나은 측면도 있습니다. 모나코가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랑한다면 야스 마리나 서킷은 돈이 얼마나 좋은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곳입니다.


서킷 자체의 그림도 좋지만 헬리콥터샷을 잡힐 야스섬의 풍경은 더 압도적입니다. 위 그림에서 보시는것과 같은 페라리 월드 같은 초현실적인 디자인은 물론 이곳이 총 개발비 400억 달러(약 46조)가 투입되는 곳이라는 것은 감안하면 오일머니의 파워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네요.


아부다비 그랑프리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오전 일정은 없고 오후 일정만 있으며 퀄리파잉과 레이스는 일몰 즈음에 시작해 어두워진 이후에나 끝나니 나이트 레이스의 플러드 라이트와 화려한 조명이 비추어지기도 합니다. 



같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레이스이지만 한국-아부다비의 시차는 7시간이나 차이가 나니 유럽 그랑프리와 비슷한 시간에 열리게 됩니다. 퀄리파잉과 레이스는 모두 오후 10시부터 시작되니 주말을 보내고도 밤에 느긋하게 보실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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