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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데일리

태그 호이어 이탈, 맥라렌은 가라앉는 배?

harovan 2015. 11. 1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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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분들이 뉴스를 접하셨겠지만 이건 그냥 지나치기 힘든 소식이네요. 태그 호이어가 맥라렌을 떠나 레드불로 떠난다고 합니다. F1 팀에게 스폰서가 들고 나는 것은 흔한 일이기 때문에 맥라렌이 스폰서 하나를 잃었다고 큰일 나는 것은 아니지만 2015 시즌 맥라렌의 성적과 최근 맥라렌이 잃은 스폰서와 이탈 가능한 스폰서를 보면 맥라렌의 재정상황은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태그 호이어는 맥라렌과 30년을 같이 해온 스위스의 고급 시계 브랜드입니다. 여기서 잠깐 TAG(Techniques d'Avant Garde)와 태그 호이어(TAG Heuer)와의 관계를 집고 넘어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TAG는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항공, 부동산 등의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TAG는 1980년대 초부터 맥라렌에 스폰서를 해왔고 지금은 맥라렌 그룹의 지분 25%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입니다. 포르쉐 터보 엔진을 TAG로 리브랜딩 해서 맥라렌에서 4시즌 동안 챔피언 2번에 2위 2번이라는 훌륭한 결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TAG는 1985년 Uhrenmanufaktur Heuer를 사들여서 태그 호이어로 만들었고 자연스레 맥라렌의 스폰서가 되었습니다. 태그 호이어는 맥라렌 스폰서쉽을 지속하며 맥라렌 에디션의 시계를 만드는 것은 물론 F1에도 깊숙히 발을 담그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F1 팬이라면 태그 호이어에 익숙해지게 되었고 많은 럭셔리 시계들이 F1을 통해 마케팅을 해왔지만 태그 호이어처럼 성공적인 케이스는 없습니다. 



1999년 TAG는 태그 호이어를 LVMH에게 매각하며 TAG와 태그 호이어의 관계는 끝났지만 맥라렌과 태그 호이어의 관계는 이어져 왔습니다. 그런 태그 호이어가 30년간의 관계를 끊고 맥라렌을 떠나 레드불로 간다는 것입니다. 결과만 두고보면 단순히 하나의 스폰서가 팀을 갈아타는 것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맥라렌으로서는 뼈아픈 손실이며 태그 호이어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맥라렌은 2013시즌을 마지막으로 타이틀 스폰서였던 글로벌 통신사 보다폰을 잃었습니다. 작년에는 태그 호이어처럼 30년 동안 맥라렌과 손을 잡아오던 휴고 보스가 맥라렌과 결별하고 메르세데스로 갈아탄다는 선언을 했고 2015년부터 메르세데스의 스폰서가 되었습니다. 산탄데르 역시 맥라렌을 떠날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애스톤 마틴이 디아지오(죠니 워커)와 손잡고 포스 인디아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맥라렌의 스폰서 체이싱과 회계파트에는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습니다.



이제 맥라렌에 남아있는 전통적인 파트너는 모빌 1 정도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모빌 1이야 단순한 스폰서가 아니라 연료와 오일계통 개발을 함께하는 동반자이고 맥라렌을 넘어 미국 모터스포츠 시장에서도 협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맥라렌으로서는 마지막 보루 같습니다.



맥라렌이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론 데니스는 '워크스팀이 아니라면 챔피언이 될 수 없다'라며 메르세데스 엔진에서 혼다 엔진으로 갈아탔는데 이게 패착이었습니다. 엔진 커스터머팀이 챔피언이 되는것은 극히 힘들기는 합니다만 혼다가 이렇게 말도 안되는 엔진을 만들줄은 누구도 모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맥라렌은 무너져고 스폰서들은 하나 둘 팀을 떠나고 있습니다. 



맥라렌 레이싱은 어마어마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모그룹에게 엄청난 자금지원을 받게 됩니다. 최근 맥라렌에 새로 들어온 스폰서는 Chandon이라는 스파클링 와인 회사인데 지금까지 잃은 스폰서들과 비교하면 초라한 모습입니다. 



맥라렌 혼다가 내년에도 올해 같은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스폰서 이탈은 가속화되고 어떤 기업도 쉽사리 맥라렌에 스폰서를 약속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며 맥라렌이 허물어질 가능성을 높이는 최악의 상황이 온것 같습니다.



태그 호이어는 레드불 스폰서쉽을 발표하며 레드불을 "젊고 역동적이며 성공을 위해 달리는 팀이다. 태그 호이어의 전략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 말인즉.. 맥라렌은 그렇지 않다는 뜻이 되는것 같습니다. 지금의 맥라렌을 뜯어보면 젊지도 역동적이도 않고 성공과는 거리가 멀기는 하네요. 



그나저나 레드불은 카시오와 파트너를 맺고 있었는데 태그 호이어가 들어오면 카시오와의 관계는 끝났다고 봐야겠습니다. 태그 호이어가 F1에서 철수하거나 할 팀에 스폰서를 서기 위해 맥라렌을 버리지는 않았을테니 레드불이 F1에서 철수할 확률은 극히 낮아졌다고 보셔도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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