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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버그 2연속 폴투윈 - 2015 브라질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로즈버그 2연속 폴투윈 - 2015 브라질 그랑프리

harovan 2015. 11. 16.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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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 로즈버그는 2015 F1 월드 챔피언은 팀메이트 루이스 해밀턴에게 양보해야 했지만 해밀턴의 챔피언 확정 이후 펄펄 날고 있습니다. 로즈버그의 브라질 그랑프리 폴투윈입니다. 



로즈버그는 일본 그랑프리부터 폴포지션을 이어오고 있고 지난 멕시코에 이어 2연속 폴투윈 그리고 브라질 그랑프리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스타트도 완벽했고 레이스 운용도 좋았습니다. 레이스 중반 해밀턴에게 DRS를 허락할 정도로 추격받기도 했지만 결론은 우승이었습니다. 진작에 이렇게 했으면 2015 시즌이 훨씬 재미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모나코 교통사고 이후 구설수에 오른 해밀턴은 우려와 달리 잘 달려주었지만 2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레이스 중반 해밀턴의 페이스는 로즈버그보다 빨랐지만 로즈버그를 추월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두번째 스틴트에서 타이어 전략을 바꿀것을 주문했지만 메르세데스는 전략교체 대신 타이어 세이브 뒤에 로즈버그와 다른 타이어를 쓸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해밀턴의 타이어 마모는 소프트를 쓸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나 봅니다. 



메르세데스 팀메이트 사이에 선두배틀이 이어지니 상대적으로 페라리의 노출 빈도는 줄어들었습니다. 페라리가 윌리암스를 압도하는 속도를 보였지만 TV 중계 화면에는 얼마 비춰지지 않았네요. 베텔의 세번째 스틴트에서 중고 소프트를 사용한 것도 의아하고 키미 라이코넨이 굳이 2스탑을 해야 했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페라리는 베텔이 3위, 라이코넨이 4위로 현실적으로 뽑아낼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낸것 같습니다.



윌리암스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벗어났지만 페라리를 넘지는 못했습니다. 발테리 보타스가 2스탑으로 5위, 펠리페 마사가 8위로 마무리 했습니다. 보타스는 퀄리파잉 적색기에서 나스르를 추월했다는 이유로 3 그리드 페널티를 받았지만 스타트에서 니코 휠켄버그의 아웃을 공략하며 순식간에 5위로 올라왔고 잘 지켜냈습니다. 페라리와의 속도 차이는 명확했기 때문에 보타스의 5위는 좋은 성적인듯 합니다. 보타스는 라이코넨에 이은 5위였지만 이번에는 충돌할 일이 없었네요.



니코 휠켄버그는 리타이어 하지 않는다면 언제나 소리소문 없이 6-8위 사이에는 오르네요. 휠켄버그가 6위에 올랐지만 세르지오 페레즈는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메르세데스 팀메이트 배틀이 격화되었고 로터스의 추월쇼가 펼쳐지며 상대적으로 휠켄버그의 노출빈도는 줄어들었고 백마커로 등장하는 수준이었던것 같습니다. 페레즈는..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이번 레이스에서 추월을 가장 많이 당한 드라이버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울한 모습이었습니다.



레드불은 다니엘 리카도에게 업그레이드 르노 엔진을 쓰게하고 그리드 페널티를 감수했는데 괜히 했다 싶을것 같습니다. 구형 엔진을 사용한 다닐 크비얏은 7위로 레이스를 마쳤지만 리카도는 12위로 포인트도 얻지 못했습니다. 리카도는 새 엔진이 0.1-0.2초 정도 빠를것 같다고 했는데 퀄리파잉 이후에는 '더 느릴지도 모르겠다'라고 했습니다.



르노가 인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고 인터라고스에서는 패독비용을 내지 못해 짐을 풀지 못하는 망신을 당한 로터스였지만 레이스에서는 오버테이킹 장면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패스토 말도나도가 세나 S에서 에릭슨과 충돌하며 페널티를 받았고 포인트를 얻지 못한게 흠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로메인 그로쟝은 말도나도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고 9위로 포인트를 따냈습니다.



포메이션 랩부터 문제를 보이며 개러지로 끌려야 피트레인 스타트를 했던 토로 로소의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는 레이스가 시작되자마자 파워가 없다며 리타이어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18세에 접어든 루키 맥스 베르스타펜이 포인트에 턱걸이 했습니다. 10위이기 때문에 기록상 주목받기는 힘들지만 베르스타펜은 이번 브라질 그랑프리 최고의 오버테이킹을 선보였습니다. 세나 S에서 페레즈를 추월한 것인데 오늘 세나 S에서 일어난 추월 중에서는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자우버는 포인트 사냥에 실패하며 멕시코에 이어 2연속 노포인트 그랑프리가 되었습니다. 레이스 중반까지는 펠리페 나스르가 포인트를 딸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라이벌들의 추격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퀄리파잉 이후 페르난도 알론조가 눈을 감고 앉아 있는 사진과 알론조와 젠슨 버튼이 포디움에 오르는 장난으로 각종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를 달구었던 맥라렌은 버튼과 알론조 모두 완주는 했습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포인트는 없습니다. 저는 적어도 한 대는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2대 모두 완주했으니 이것도 발전이라면 발전인가요?



오랫만에 메르세데스 팀메이트 사이의 배틀로 레이스의 긴장감이 조금이나마 살아났던것 같습니다. 로즈버그는 똑똑하게 레이스를 운영했고 해밀턴은 모나코 사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스피드를 보여주었습니다. 챔피언은 해밀턴이 가져갔지만 멕시코부터 분위기는 완전히 로즈버그의 것이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레이스 시작 전 드라이버들이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침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F1이 이번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가 부족하다는 여론이 있었는데 그에 대한 대응이겠지요? 테러가 금요일 밤에 일어나 시간상 F1이 무언가를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없었으니 부족하지만 이정도가 F1이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파리 테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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