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WRC 영국 프리뷰

총 13 라운드의 2015 WRC 랠리의 마지막 경기인 웨일즈 랠리입니다. WRC 최고의 랠리로 역사나 인기 그리고 난이도 뭘로 보나 세계 최고의 랠리 이벤트입니다. 폭스바겐인 매뉴팩쳐러 우승을 확정짓고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드라이버 챔피언을 가져간 상황이기 때문에 긴장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변수가 많은 레이스이기 때문에 시즌 피날레로 손색이 없는 명승부가 펼쳐지길 기대해 봅니다.

웨일즈 랠리는 WRC 최고의 인기 랠리이지만 F1 모나코 그랑프리나 WEC 르망 24 같이 확고한 자리를 가지고 우월적인 지위를 누리는 이벤트는 아닙니다. 때문에 WRC와 웨일즈 랠리는 계약을 이어가야 하며 올해 뉴스에는 웨일즈 랠리가 WRC에서 빠질수도 있다는 소식이 많았지만 WRC 프로모터와 웨일즈가 다시 계약에 성공하며 앞으로도 WRC에서 볼 수 있겠습니다.

랠리는 통상 그레블과 타막으로 나뉘고 몬테 카를로의 경우 혼합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웨일즈는 기본적으로 그레블이기는 하지만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단순한 그레블이 아닙니다. 웨일즈 지방의 기후 덕에 랠리 기간 중에 맑은 날을 기대하기 힘들며 날씨는 흔히 XX 같다는 말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예측 불가입니다. 비가 내리면 그레블은 반 머드(진흙)이 되고 당연히 미끄러운 노면이 됩니다.

웨일즈 SS는 단순히 코스만 미끄러운게 아니라 숲속 구간은 길도 좁고 지형지물 자체가 예측하기 힘든 측면이 많습니다. 때문에 작은 실수도 치명적인 결과로 바뀔수 있습니다. 선두그룹에 달린다고 안심할수도 없고 기록이 조금 쳐졌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는 곳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니 말입니다.

- 2015 영국 랠리 정보 -

스테이지 : 19

라이브 스테이지 : 3 (SS9, SS13, SS19)

스페셜 스테이지(SS) 거리 : 310.15 km

총 거리(SS + 로드섹션) : 1,469.29 km

- 매뉴팩쳐러 엔트리 - 

VOLKSWAGEN MOTORSPORT (폴로 R WRC)

1 OGIER Sébastien / INGRASSIA Julien

2 LATVALA Jari-Matti / ANTTILA Miikka

9 MIKKELSEN Andreas / FLOENE Ola (B팀)

CITROEN TOTAL ABU DHABI WRT (DS3 WRC)

3 MEEKE Kris / NAGLE Paul

4  OSTBERG Mads / ANDERSSON Jonas

12 LEFEBVRE Stéphane / PREVOT Stéphane (파트타임)

M-SPORT WORLD RALLY TEAM (피에스타RS WRC)

5 EVANS Elfyn / BARRITT Daniel

6 TANAK Ott / MOLDER Raigo

HYUNDAI MOTORSPORT (i20 WRC)

7 SORDO Dani / MARTI Marc

8 PADDON Hayden / KENNARD John

20 NEUVILLE Thierry / GILSOUL Nicolas (B팀)

챔피언이 결정난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 남은 관전 포인트는 시트로엥과 현대의 매뉴팩쳐러 2위 싸움이 유일한것 같습니다. 현재 시트로엥이 4 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만 4 포인트는 언제든지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은 차이입니다. 다만 최근 페이스는 현대보다는 시트로엥 쪽이 약간 우세한것 같아 걱정입니다. 티에리 누빌 대신 A팀에서 달리게 되는 헤이든 패든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버텨낼지도 모르겠고요.

영국에서 열리는 랠리이지만 영국 출신 드라이버보다는 스칸디나비아 출신 드라이버들이 활약이 두드러진 곳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콜린 맥레의 챔피언 20주년이 되는 해로 위 사진은 랠리 아메리카 챔피언 데이비스 히긴스가 이번 랠리에 출전할 스바루 임프레자입니다. 영국 출신으로 마지막으로 영국랠리에서 우승한 드라이버는 리차드 번스로 2000년의 일입니다. 올시즌 영국 출신은 시트로엥의 크리스 믹, M-Sport의 엘핀 에반스가 있습니다.

현대 산타페가 웨일즈 랠리의 제로카(00)가 되었네요. 제로카는 통상 랠리카가 코스를 달리기 전에 코스를 점검하고 안전을 체크 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랠리의 세이프티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중계화면에 잡히는 일은 없지만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제로카는 깊은 인상을 줄 수도 있으니 현대나 기아차가 이렇게 모터스포츠에 연관되는 것에는 언제나 환영을 표합니다.

이번 영국 랠리는 라이브가 5개가 잡혀있네요. 라이브는 WRC+에서 볼 수 있지만 유료 스트리밍이라서 함께 즐기자고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네요. 현대가 시트로엥을 제치고 2위에 오르냐 못오르냐가 결정되는 랠리이고 F1 브라질 그랑프리도 늦게 시작하니 가능한 빠른 시간에 소식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