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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버그 폴투윈 - 2015 F1 멕시코 GP 본문

F1/그랑프리

로즈버그 폴투윈 - 2015 F1 멕시코 GP

harovan 2015. 11. 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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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즈버그가 23년만에 F1으로 돌아온 멕시코 그랑프리에서 폴투윈에 성공했습니다. 일본부터 미국까지 3연속 퀄리파잉에서 폴포지션에 올랐지만 우승은 팀메이트 해밀턴에 빼앗겼던 로즈버그가 4번째 시도만에 폴투윈에 올랐습니다.

 


깔끔한 우승이었습니다. 1번 그리드에서 스타트도 좋았고 레이스 운용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으며 결정적인 순간에 로즈버그의 발목을 잡았던 실수도 없었습니다. 제 기억에는 해밀턴에 DRS를 허용하지도 않은듯 하고요. 해밀턴은 안전을 위해 피트스탑 전략를 바꾸라는 지시를 무시하기도 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지만 레이스 내내 로즈버그를 위협하지는 못했고 레이스는 로즈버그의 우승으로 끝났습니다.



메르세데스의 원투 피니쉬는 이제 놀랍지도 않고 식상하기까지 했지만 이번에는 로즈버그가 도망가고 해밀턴이 추격하며 나름의 긴장감은 있었네요. 베텔이 불러낸 세이프티카가 해밀턴에 기회가 될 줄 알았지만 그렇지는 못했습니다. 



윌리암스는 오랫만에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펠리페 마사가 몬자에서 포디움에 올랐고 아시아로 넘어오고 나서는 포디움이 없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발테리 보타스가 포디움에 올랐는데 보타스는 캐나다 그랑프리 이후 첫 포디움으로 올시즌 2번째 포디움입니다. 보타스는 세이프티카의 가장 큰 수혜자로 팀라디오에서 '리스타트 직후에는 미디엄이 소프트보다 유리하다'라고 말했는데 팀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켜 주었네요.



레드불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해야 할까요? 다닐 크비얏이 4위, 다니엘 리카도가 5위에 올랐습니다. 레이스 초반 스타트가 좋았던 크비얏은 세이프티카까지는 포디움 피니쉬가 유력했지만 리스타트에서 보타스에 밀려 4위에 그쳤습니다. 리카도는 오프닝랩에서 베텔과 컨택이 있었고 이후 페이스가 좋지 못했습니다.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크비얏이 보타스에 당했던것처럼 마사에게 당하는게 아니었나 싶었지만 5위를 지키는데에는 성공했네요.



멕시코 팬들의 열렬한 지지속에 달린 포스 인디아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습니다. 최근 2연속 리타이어를 했던 니코 휠켄버그가 7위, 홈그랑프리를 맞은 세르지오 페레즈가 8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연습주행에서 페이스가 좋지 못했고 퀄리파잉에서도 그리 좋은 퍼포먼스는 아니었지만 페라리가 자리를 비워주기도 했고 페레즈의 경우 레이스 완주 드라이버 중 유일하게 1스탑으로 세이프티카 이후 잘 버텨냈고 그 대가는 8위 였습니다.



맥스 베르스타펜이 9위로 포인트 피니쉬하며 토로 로소는 멕시코에서 굶지는 않았지만 그리 좋은 페이스라고 말하기는 힘드네요. 미국에서 보여주었던 강력한 모습은 해발 2,200m 에르마노스 로드리게즈에서는 없었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저산소 그랑프리 준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팀이 아니었나 싶네요.



로메인 그로쟝도 2연속 리타이어 끝에 10위로 포인트 피니쉬에 성공했습니다. 레이스 내내 팀메이트인 패스토 말도나도와의 경쟁이 계속 되었는데 결국은 그로쟝이 이겼습니다. 메르세데스라는 강력한 엔진이 있지만 포스 인디아에게도 뒤져 메르세데스 엔진팀 중 최약체.. 르노 워크스 시절의 영광을 기억하는 올드팬들에게 로터스의 현상황이 받아 들여질지 모르겠습니다.



맥라렌은 페르난도 알론조가 레이스를 시작하자마자 MGU-H 문제로 리타이어 했고 젠슨 버튼은 14위로 포인트 사냥에 실패했습니다. 버튼은 엔진 시그널 문제로 퀄리파잉에 참여하지도 못해고 엔진을 비롯한 파워유닛 교체로 페널티를 받았고 엔진 이상으로 다시 예전 엔진으로 돌아가며 그리드 페널티가 무려 70 이었네요. 맥라렌은 '레드불에 엔진을 적선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는데 혼다가 이번 멕시코 그랑프리를 어떻게 봤을지 궁금합니다.



연습주행부터 브레이크에 문제가 있는 드라이버가 적지 않았는데 결국은 브레이크가 터지는 차가 나왔습니다. 바로 자우버.. 레이스 도중 버튼이 팀라디오를 통해 '나스르의 브레이크에 불이 났다'라고 말했었는데 얼마 가지 않아 나스르는 브레이크가 터져 리타이어 했습니다. 자우버는 마르쿠스 에릭슨이 12위에 그쳐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 했습니다.



이번 멕시코 그랑프리 최악의 팀은 페라리였습니다. 사실 팀이 최악이 아니라 드라이버가 최악이었다고 말하는 편이 맞겠습니다. 오프닝 랩에서 세바스티안 베텔은 코너에서 리카도에게 공간을 주지않고 달리다가 컨택.. 타이어 펀쳐로 레이스 전망이 어두워졌습니다. 하지만 리타이어 하지는 않았고 레이스 중반에는 확실한 포인트권으로 올라섰지만 스핀을 하며 2 포지션을 잃었고 이후에는 브레이크가 잠기며 배리어로 돌진해 리타이어.. 세이프티카가 나와야 했습니다.



라이코넨도 베텔보다 나을게 없습니다. 기어박스 페널티에 퀄리파잉 이후 파워유닛을 교체하며 맥라렌 사이에서 스타트 했지만 괜찮은 페이스 였습니다. 인/아웃이 바뀌었지만 러시아 그랑프리와 비슷한 그림이었습니다. 라이코넨은 보타스에게 공간을 주지 않았고 충돌.. 라이코넨의 리어 라이트 타이어가 꺾이며 리타이어 해야만 했습니다. 현역에 핀란드 드라이버가 2명 있는데 그 2명이 계속 충돌하네요. 라이코넨-베텔의 더블 리타이어는 2006년 호주 이후 페라리의 첫 더블 리타이어입니다.



역시 멕시코는 대단하네요. 야구장으로 사용되었던 스타디움 섹션이 주는 압도감이 아니더라도 멕시코 관중들은 확실히 열정적입니다. WRC에서도 가장 열정적인 관객들로 유명한데 F1 그랑프리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새벽 4시에 시작해 부담스러운 레이스였지만 23년만에 돌아온 멕시코 그랑프리는 '보는 맛'이라는게 있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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