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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해밀턴 챔피언 확정 - 2015 미국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루이스 해밀턴 챔피언 확정 - 2015 미국 그랑프리

harovan 2015. 10. 2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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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미국 그랑프리에서 백투백 챔피언을 확정지었습니다. Q3가 되며 Q2의 성적대로 그리드가 주어져 폴포지션은 니코 로즈버그에게 빼앗겼지만 레이스에서는 우승하며 2연속 챔피언을 확정지었고 3회 챔피언에 올라 해밀턴의 우상인 아일톤 세나 그리고 영국인 최다 챔피언 재키 스튜어트 그리고 메르세데스의 보스인 니키 라우다 등 F1 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정신을 차릴수가 없는 그랑프리였습니다. 연습주행은 비로 파행이었고 퀄리파잉마저 푹풍우로 인해 토요일 오후에서 일요일 오전으로 연기되었고 그나마도 Q3에는 비가 많이 내려 취소되었습니다. 스타트에서도 첫 코너에서 사고가 많았고 점점 말라가는 노면과 연이은 세이프티카로 그야말로 예측불가의 레이스였네요.



로즈버그의 스타트가 그리 좋지 못했지만 해밀턴이 오프닝 코너에서 로즈버그를 밀어내는 모습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리플레이에서 스티어링이 꺾인 각도를 보니 락이 걸렸거나 언더스티어도 아니었네요. 이후 해밀턴은 레이스를 리드했지만 세이프티카 이후 로즈버그에 추월 당하고 레드불에 추월당하고 거친 주행을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번 미국 그랑프리는 올시즌 해밀턴의 주행 중에서 최악이라고 생각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해밀턴의 편이었나 봅니다. 마지막 세이프티가가 들어간 이후 해밀턴은 로즈버그를 추격하고 있었는데 로즈버그가 실수하며 잠시 트랙을 벗어난 사이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타이어는 해밀턴이 더 좋았기 때문에 로즈버그가 따라잡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해밀턴은 베텔보다 9 포인트, 로즈버그보다 2 포인트를 더 따내면 챔피언을 확정짓는 상황이었고 해밀턴-로즈버그-베텔 순으로 레이스가 끝나며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해밀턴은 최고의 드라이빙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로즈버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했고 해밀턴은 그간 챔피언 등극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왔으니 챔피언에 오른 해밀턴에 박수를 보냅니다.



라이브로 보신 분이 아니라면 포디움만 보시면 다른 그랑프리와 별다를게 없다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바스티안 베텔이 메르세데스 듀오와 함께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베텔의 포디움이야 이상할게 없지만 퀄리파잉에서 5위에 엔진 페널티까지 받은 베텔은 오프닝 랩에서 7위까지 올라섰고 세이프티카가 나올때마다 앞 차들을 제물로 삼고 결국에는 포디움까지 올라왔습니다. 



놀라운 부스팅을 한 베텔과 달리 라이코넨은 배리어 충돌해 노즈콘이 파손되는 데미지를 입고 막대한 포지션 손실을 입고 이후 브레이크 문제로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작년 알론조에 이어 올해는 베텔에게 완전히 밀리네요. 



4위에는 17세의 맥스 베르스타펜이 올랐습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대혼전이었던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이미 한차례 4위에 올랐던 베르스타펜은 두번째 4위에 오르며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팀메이트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도 꼴찌에서 7위까지 올라가며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베르스타펜의 활약에 비하면 약했습니다. 아직도 곳곳에서 거친 모습이 보이기는 하지만 휠투휠에서 밀리지 않는 과감함과 마지막 스틴트에서 타이어 관리능력은 인상적이었네요.



포스 인디아는 니코 휠켄버그가 다니엘 리카도와의 사고로 리타이어 햇지만 세르지오 페레즈가 5위에 올라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것은 페레즈가 베르스타펜을 추월하지 못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올시즌 포스 인디아는 분명 토로 로소보다 빠르고 페레즈 역시 만만한 드라이버가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에 베르스타펜과 4위를 두고 치열한 배틀이 있을거라 예상했지만 싱겁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맥라렌은 올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둘뻔 했는데 아쉽습니다. 2번째 세이프티카가 나오기 전 맥라렌은 페르난도 알론조와 젠슨 버튼이 5-6위에 올라 올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둘뻔 했네요. 하지만 마지막 세이프티카에서 알론조는 피트하지 않았고 버튼은 타이어를 교체했습니다. 타이어를 교체한 버튼은 휠켄버그-리카도의 충돌로 손쉽게 포지션을 따냈지만 알론조는 이후 파워가 없다며 드라이버가 리타이어를 요구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버튼이 6위로 레이스를 끝내며 헝가리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맥라렌이지만 파워유닛이 아직도 말썽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패스토 말도나도는 대혼전 속에 8위로 마무리.. 3연속 포인트 피니쉬를 달성했습니다. 로메인 그로쟝이 오프닝랩에서 사고 있었고 이후 리타이어 하며 로터스의 고전이 예상되었지만 20대의 출전 차량 가운데 8대가 완주하지 못하는 드라마 속에서 말도나도는 귀중한 포인트를 챙겼습니다.



9위는 자우버의 펠리페 나스르입니다. 마르쿠스 에릭슨이 파워가 없다며 트랙에 차를 세워야 했지만 나스르가 포인트를 얻어 자우버의 400번째 그랑프리 축하 선물로는 약하지만 그래도 노포인트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레드불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인터미디엇 타이어가 사용될때 레드불은 메르세데스보다 빨랐고 다니엘 리카도가 레이스를 리드하기도 했습니다. 리카도가 해밀턴을 추월한 이후에는 박빙도 아니었고 리카도가 훨씬 빨랐습니다. 하지만 트랙이 말라가고 세이프티카에서 잘못된 타이어 전략을 사용하며 레드불은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첫 세이프티카에서 레드불은 메르세데스와 마찬가지로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고 버티는 전략을 사용했는데 이게 패착이었습니다. 슬릭 타이어가 등장하자 레드불은 점점 뒤로 밀렸고 나중에는 피트 입구쯤에서 다닐 크비얏이 젖은 아스트로터플르 밟고 스핀하고 배리어를 들이받고 리타이어 하는 실수까지 겹쳤습니다. 레드불은 늦은 시간에 리카도를 다시 피트시키는 도박을 해서 1 포인트를 얻기는 했지만 레이스를 리드했던 초반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는 결과로 끝났습니다.



홈그랑프리를 맞은 알렉산더 로시는 완주한 차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지만 이번 미국 그랑프리에서는 마루시아 타고 완주한것 자체가 박수 쳐줄만 한것 같습니다. 로시보다 월등한 경험을 가진 드라이버들도 크고 작은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시즌 중에 데뷔한 루키가 이런 상황에서 완주한건 칭찬해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윌리암스는...? 망했습니다. 젖은 트랙에서 원래 강한 모습도 아니었고 별로 기대도 안했지만 더블 리타이어 할지는 꿈에도 몰랐네요. 드라이 노면에서는 잘 달렸겠지만 마사는 슬릭 타이어를 사용한지 얼마 안되어 리타이어 했고 오프닝랩에서 사고를 당했고 슬릭 타이어로 나서는 도박을 했지만 이내 리타이어하며 윌리암스는 더블 리타이어해 2015 미국 그랑프리 최악의 팀이 되었네요.



비가 내리지 않고 나중에 트랙이 마르며 레이스 자체는 재밌었는데 너무 극적이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새벽이라 제가 정신이 없어 그런건지 머리속에서 정리가 잘 안되네요. 이번 레이스는 다운 받아서 2-3번 다시 봐야겠습니다. 라이브로 즐기신 분들은 부디 월요일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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