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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안 베텔 폴투윈 - 2015 싱가폴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세바스티안 베텔 폴투윈 - 2015 싱가폴 그랑프리

harovan 2015. 9. 2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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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주행과 퀄리파잉에서 메르세데스를 눌렀던 페라리와 세바스티안 베텔이 이변을 허용하지 않고 폴포지션에서 우승까지 거머쥐었습니다.



마치 레드불이 F1을 지배하던 시절 베텔이 우승하던 공식과 똑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엄청난 기록차이로 폴포지션을 따내고 레이스에서는 스타트부터 치고 나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크루징으로 우승까지 차지하는 그 모습 말입니다. 올시즌은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이렇게 우승하는 일이 많았지만 적어도 싱가폴은 베텔의 세상이었습니다. 



베텔의 마지막 폴투윈은 2013시즌 최종전인 브라질 그랑프리로 32 레이스만의 폴투윈입니다. 베텔은 우승, 팀메이트 키미 라이코넨은 3위에 올라 페라리는 2013년 스페인 그랑프리 이후 첫 더블 포디움이며 2015 시즌이 시작되기전 바란다던 3승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이번 싱가폴 그랑프리는 변수에 의한게 아니라 페라리 자력으로 폴투윈을 했으니 더욱 의미 있습니다.



레드불도 대단했습니다. 다닐 크비얏이 포디움권에 머물렀지만 피트 스탑등의 문제로 6위까지 쳐졌지만 다니엘 리카도가 2위에 오르며 저력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르노 엔진의 부족한 파워를 생각하면 레드불의 퍼포먼스는 더욱 빛나지만 베텔이 리카도를 가지고 노는듯한 모습을 보니 역시 페라리와의 퍼포먼스 차이는 넘기 힘든 모습입니다. 



베텔은 2번째 스틴트에서 일부러 속도를 줄이고 타이어를 관리했는데 이건 아무래도 리카도가 베텔에게 따라붙어 무리를 하게 만들어 타이어에 부담을 주고 라이코넨까지 2위로 올리려 했던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후반 베텔이 내달리기 시작하니 리카도는 다시 간격을 벌려줘야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메르세데스에게는 뭔가에 홀린 기분일것 같습니다. 연습주행과 퀄리파잉에서는 셋업문제로 망가졌고 레이스에서도 전혀 복구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챔피언쉽 리더이자 올시즌 최강자인 루이스 해밀턴이 파워유닛 문제로 리타이어 했습니다. 니코 로즈버그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것 같지만 해밀턴의 리타이어로 얻은 포지션 말고는 더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아직 별다른 말이 없지만 어떤 세팅이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세팅 문제로 타이어 마모가 심각해 기록을 낼수 없다니 전혀 메르세데스 답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해밀턴은 리타이어하며 '우승할수도 있었다'라고 말했는데 소프트런은 슈퍼 소프트보다 낫긴 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싱가폴에서 메르세데스가 우승하는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해밀턴이 느꼈던것은 메르세데스가 빨랐던게 아니라 페라리가 타이어 관리를 위해 페이스를 줄였던거라 봅니다.



펠리페 마사가 기어박스 문제로 리타이어한 윌리암스는 발테리 보타스가 5위에 오르며 최악의 결과는 피했지만 그리 만족할만하지는 않은듯 합니다. 갑자기 의심스런 부분이 있네요. 메르세데스 엔진 차들이 유난히 싱가폴에서 힘을 쓰지 못했는데 이게 혹시 퀄리파잉 전에 제기되었던 지하철 전력선 문제가 아닌가 하는것 입니다. 11-13코너가 작년과 다른데 이곳 지하에 지하철에서 나오는 자기장이 센서, 쓰로틀, 기어박스에 문제를 일으킬수 있었습니다. 혹시 이게 문제라면 마사와 해밀턴은 엄청 억울하겠습니다.



세르지오 페레즈는 크비얏 뒤에 들어와 6위에 올랐습니다. 니코 휠켄버그가 피트에서 나오는 마사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충돌하고 리타이어 했지만 마사에게 공간을 주지 않은 죄를 물어 일본 그랑프리에서 3 그리드 페널티까지 받은 포스 인디아에게 페레즈의 포인트는 적지 않은 위로가 될것 같습니다. 레이스 후반 분명 토로 로소보다 느렸지만 포지션을 지킨것도 운이 좋다고 볼 수 있네요.



토로 로소에는 재밌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레이스 종료를 앞두고 맥스 베르스타펜과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는 포스 인디아의 페레즈를 추격하고 있었는데 토로 로소는 팀오더를 내려 베르스타펜에게 사인즈와 자리를 바꾸라 했습니다. 베르스타펜은 신경질적으로 'No'를 외쳤고 재차 팀오더를 내렸지만 페레즈-베르스타펜-사인즈 순으로 레이스는 끝나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팀오더에 반대하고 베르스타펜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일단 팀오더가 내려지면 따라줘야 하는데 베르스타펜은 이를 무시했습니다. 차후에 베르스타펜이 양보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사인즈가 순순히 보내줄리가 만무해졌습니다. 자리를 내주라는 팀오더는 싫지만 F1은 드라이버 뒤에 보이지 않는곳에 수백명이 움직이는 팀입니다. 때문에 베르스타펜을 이해하지만 잘했다고 박수 쳐줄수는 없네요.



자우버는 마지막 순간에 펠리페 나스르가 로터스를 추월하며 포인트에 턱걸이 했습니다. 퀄리파잉 페이스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레이스에서 포인트 피니쉬했으니 나름 성공적인 결과입니다. 비록 1 포인트이기는 하지만 헝가리부터 싱가폴까지 4연속 포인트이니 자우버로서는 의미있는 포인트이며 나스르 본인은 모나코 이후 첫 포인트입니다.


그동안 에어로 업데이트가 없었을 로터스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은 그랑프리이기는 하지만 노포인트로 끝날지는 몰랐습니다. 페널티를 받지는 않았지만 패스토 말도나도는 젠슨 버튼과 부딪히며 버튼의 프런트윙을 날리고 말도나도 본인은 디퓨저가 망가지며 결국 포인트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로쟝은 리타이어했고 레이스에서도 토로 로소의 공격에 힘없이 무너지는 무기력한 모습이었습니다.



맥라렌은 더블 리타이어.. 올시즌 4번째 리타이어입니다. 기어박스 쪽의 문제가 불거지며 나온 리타이어이기 때문에 혼다 엔진만의 책임으로 돌릴수는 없는 레이스였습니다. 페르난도 알론조의 경우는 포인트가 가능하던 상황이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마루시아는 두 대 모두 피니쉬.. 알렉산더 로시가 13위, 윌 스티븐스가 14위로 역시 꼴찌 담당입니다. 



오늘 레이스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 있었지요? 두번째 세이프티카는 사고 때문에 나온게 아니라 서킷에 관중이 난입해서 나왔습니다. 중국 그랑프리 연습주행이었던가요? 경찰로 보이는 인원이 홈스트레치를 횡단하는 모습이 있었고 싱가폴에서는 레이스 중 서킷진입으로 세이프티카라니.. 차라리 과거 인도 그랑프리 연습주행에서 트랙에 개가 뛰어 다녔던건 양반이었습니다. 아시아 그랑프리에서 자꾸 이런 모습이 나오는건 좋지 않은데 말입니다.



포뮬러카의 프런트윙은 칼이 될수도 있는데..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얼마나 위험한지 모를수도 있지만 이건 아니지 싶습니다. 싱가폴 그랑프리 주최측도 설명해야 할 부분이 있겠네요. 물론 이런 일이 처음 있는건 아닙니다. 2000년 독일에서 2003년 영국에서는 축구 구장 난입하듯 서킷을 휘젖던 멘탈 나가신 분들도 계셨지요.



여하튼.. 싱가폴 그랑프리는 올시즌 다른 그랑프리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메르세데스가 알수 없는 이유로 뒤로 물러났고 페라리와 레드불이 서킷을 지배했습니다. 물론 이게 메르세데스 엔진시대의 종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스즈카는 마리나 베이 스트리트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이니 말입니다. 일본 그랑프리는 2주일이 아니라 다음주.. 싱가폴과 백투백 그랑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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