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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텔의 깜짝 폴포지션 - 2015 F1 싱가폴GP 퀄리파잉 본문

F1/그랑프리

베텔의 깜짝 폴포지션 - 2015 F1 싱가폴GP 퀄리파잉

harovan 2015. 9. 1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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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싱가폴 그랑프리 퀄리파잉을 라이브로 보지 않으신 분들은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페라리의 세바스티안 베텔의 폴포지션입니다. 



정말 믿기 힘든 일입니다. 베텔이 싱가폴 퀄리파잉에서 폴포지션에 올랐습니다. 베텔 개인적으로는 2013 최종전 브라질 그랑프리 이후 처음이고 페라리로서는 2012년 페르난도 알론조의 독일 그랑프리 폴포지션 이후로 첫 폴포지션입니다. 



메르세데스가 금요일 연습주행에서 타이어 마모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토요일부터는 원래의 페이스를 찾을거라 예상했지만 제 예상은 무참히 깨졌고 페라리와 베텔은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베텔은 이미 FP3에서 작년 루이스 해밀턴의 폴포지션 기록에 0.001초 차이로 근접했고 퀄리파잉에서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폴포지션까지 차지했습니다.



싱가폴은 몬자나 스파 같은 파워트랙이 아니기 때문에 메르세데스 엔진의 유리함이 반감되기는 해도 여전히 유리할 것으로 생각했고 모나코에서 봤듯이 메르세데스는 고속과 저속 양쪽에서 모두 강했기 때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키미 라이코넨이 2위에 올랐다면 페라리가 프런트 로우를 장악했겠지만 이정도면 페라리가 쾌재를 부를만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페라리도 페라리지만 레드불도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였씁니다. 르노쪽에서 이렇다할 엔진 업그레이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메르세데스를 누르고 페라리에 근접하는 차를 만들다니 말입니다. 다니엘 리카도의 기록은 베텔보다 0.5초 이상이 느려 배틀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세이프티카 상황이 되면 승부를 걸어볼 수도 있겠습니다. 페라리의 폴포지션도 오랫만이지만 레드불의 프런트 로우 스타트도 오랫만에 봅니다. 일단 포디움 매우 유력하게 되었네요.



메르세데스는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2014년 개막전 이후로 폴포지션은 오직 메르세데스 엔진에게만 허락되었는데 이번 퀄리파잉에서는 아쉽게 뺐긴것도 아니고 완벽하게 눌렸습니다. 연습주행부터 타이어 마모가 심한 문제가 있었는데 퀄리파잉까지 해결되지 않았고 그결과 루이스 해밀턴은 5위, 니코 로즈버그는 6위로 메르세데스가 3번째 줄에서 스타트하게 되었습니다.



올시즌 폴포지션 독식 뿐만 아니라 이번 퀄리파잉은 해밀턴에게 큰 의미가 있었는데 페라리와 베텔이 고춧가루를 뿌렸네요. 해밀턴은 이번 싱가폴에서 폴포지션에 오르면 모나코부터 8연속 폴포지션으로 해밀턴의 우상인 아일톤 세나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되는 것이었지만 베텔에게 끊기고 말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새 메르세데스 엔진이 너무 강력한게 사단이 아니었나 싶네요. 고속에서는 속도와 타이어 마모를 바꿀수 있지만 저속에서는 속도를 낼 구간이 없는데 강력한 토크로 타이어만 갉아 먹은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마리나 베이 스트리트 서킷은 타이어 스트레스가 심한 곳이 아닌데 말입니다. 저는 메르세데스의 토큰 엔진이 싱가폴에서는 쓸데없이 강력했던게 아닌가 의심되네요. 



구형 메르세데스 엔진을 사용하고 다운포스 서킷에서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윌리암스는 메르세데스에 꽤나 근접한 기록을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게 해밀턴의 기록은 작년 퀄리파잉 기록보다도 느리니 메르세데스가 싱가폴에서 윌리암스에 쫓기는 모습이 그리 어색하지도 않습니다. 발테리 보타스는 7번 그리드 펠리페 마사는 9번 그리드 입니다. 



토로 로소는 맥스 베르스타펜이 Q3까지 진출해 8위까지 올랐지만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는 Q2에서 19번 코너에서 배리어와 부딪히며 서스펜션이 망가졌고 피트로 돌아가며 Q2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로터스는 로메인 그로쟝이 10번 그리드에 그쳤고 패스토 말도나도는.. Q1에서 탈락입니다.



모나코나 싱가폴 같은 곳에서 포스 인디아가 좋은 그리드를 얻는건 매우 힘들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니코 휠켄버그와 세르지오 페레즈 중 하나 정도는 Q3에 진출하지 않겠나 생각했지만 역시 무리였습니다. 사인즈의 데브리로 뜬 황색기가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상상해보기는 하지만 결과에 큰 차이는 없었을것 같습니다.



엔진 업데이트가 조금이나마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던 맥라렌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과입니다. 페르난도 알론조 12위, 젠슨 버튼 15위로 맥라렌은 모나코 그랑프리 이후 최고의 퀄리파잉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버튼 보다는 알론조의 페이스가 좋아 보이는데 왠지 포인트 피니쉬도 가능할것 같습니다. 아무런 기대도 안해서 그런지 몰라도 맥라렌이 자력으로 포인트라.. 기대되네요.



자우버는 에어로다이내믹 업데이트에 자신감을 보이더니 실망스런 결과를 보였습니다. 펠리페 나스르가 16위, 마르쿠스 에릭슨이 17위로 모두 Q2에 진출하지도 못했고 15위인 맥라렌의 버튼과 비교해도 아쉬울게 없는 탈락이었습니다. 올시즌 트렌드인 숏노즈를 도입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습니다.



스캇 스피드 이후 오랫만에 등장한 미국인 드라이버 알렉산더 로시는 팀메이트 윌 스티븐스에도 0.5초 이상 뒤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마루시아는 작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차이기 때문에 로시가 적응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역시 루키는 루키인가 봅니다. 마루시아의 퍼포먼스는 자우버와도 4초 이상 차이가 났기 때문에 어차피 경쟁은 안되었지만 진 하스의 눈도장은 실패한것 같습니다.



흠.. 흥미로운 퀄리파잉이었습니다. 강력한 메르세데스 엔진이 무참히 깨지는 모습을.. 그것도 레이스가 아니라 퀄리파잉에서 말입니다.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네요. 페라리와 베텔은 이미 메르세데스에게 우승을 2번 가져왔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1 스탑, 헝가리에서는 메르세데스쪽의 실수에서 였는데 이번 싱가폴에서는 실력으로 우승할 기세입니다. 내일 레이스는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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