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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데일리

또다시 나온 폭스바겐의 레드불 인수 루머

harovan 2015. 9. 1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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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부터 수차례 나온 사골 뉴스이지만 최근 르노의 F1 철수설과 맞물려 레드불도 F1에서 철수할수도 있다는 뉴스가 다시 나왔습니다. 



이미 많은 매체에서 여러번 다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새로울게 없지만 F1에서는 점쟁이 수준의 예측 능력을 가지고 있는 BBC의 에디 조단이 다시 한번 레드불-폭스바겐 루머를 들고 나왔습니다. 조단은 가끔씩 이상한 소리를 하기는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었던 F1 팀을 운영했던 경험과 인맥이 있기 때문에 특히 드라이버 이적시장에서는 놀랄만큼의 적중률을 보이곤 합니다.



조단은 "레드불과 폭스바겐은 1년 이상 협상을 해왔고 팀 매각의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합의를 했다. 폭스바겐이 인수하는 것은 합의되었으며 F1의 4번째 메이저 제조사가 될 것이다. 그리고 레드불은 스폰서쉽을 남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레드불 레이싱의 오너 디트리히 마테쉬츠는 Speedweek과의 인터뷰에서 '르노와의 결별은 몇 주전에 합의 되었다'라고 밝히며 '페라리 엔진은 향후 2-3년간 매우 괜찮은 솔루션이 될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BBC는 이미 지난해 12월 폭스바겐 그룹이 레드불 레이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뉴스를 전했고 폭스바겐의 바틴 빈터콘은 F1 프로젝트를 실행했지만 페르디난트 피에히가 거부권을 행사해 표류하다가 지난 4월 빈터콘과 피에히 사이에 벌어진 파워게임에서 빈터콘이 승리하자 폭스바겐의 F1 프로젝트는 탄력을 받은 모양입니다.


레드불 레이싱의 보스 크리스티안 호너는 '아우디측과 어떤 대화도 없다'라는 말만 반복하고는 있지만 오너 마테쉬츠와 그의 오른팔인 헬무트 마르코는 '경쟁력 있는 엔진이 없다면 그만 둔다'라는 입장입니다.



상황이 점점 재밌어 지는것 같습니다. 메르세데스 엔진을 얻지 못한 레드불의 현실적인 옵션은 페라리가 유일한 가운데 페라리 엔진이 레드불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닐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BBC가 전한 소식은 이를 뒷받침 합니다. 물론 낭설일수도 있고 협상이 진행되다가 무산될수도 있지만 레드불이 F1을 빠져나가면 F1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메르세데스는 엔진공급 계획을 철회해 단기적으로는 레드불을 피했지만 아우디(폭스바겐)이라는 골치 아픈 상대와 대결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폭스바겐은 F1을 제외한 전세계 주요 모터스포츠를 휩쓸어 왔고 만약 F1에 들어온다면 설렁설렁할 회사가 아닙니다. 아우디는 르망 24에서 명성을 쌓았고 폭스바겐은 극한의 레이스인 다카르 랠리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요새는 WRC에서 독보적인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포르쉐는 WEC에서 아우디에게 바통을 이어 받아 반칙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랙/오프로드, 페트롤/디젤, 내연기관/하이브리드.. 폭스바겐 그룹 전체로 보자면 모터스포츠에서는 약점이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자동차 생산량에서도 폭스바겐은 토요타와 1-2위를 다투고 있으니 기술력과 덩치에서 압도적인 회사입니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레드불은 F1 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터스포츠에서 개입을 하고 있는 모터스포츠의 큰 손입니다. F1에서 철수하게 되면 당장에 레드불의 쥬니어 프로그램도 우려가 되고 F1 이하 카테고리에 풀어오던 자금을 그대로 둘지도 궁금하네요. 어떤 칼럼에서는 '르노가 빠지는것 보다 레드불이 빠지는게 더 안좋다'라고 했는데 지금이 그 비슷한 상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르노는 엔진 서플라이어와 워크스를 모두 그만둘수도 있다는 입장이고 '월드 시리즈 바이 르노'도 중단할 의향을 보였고 레드불은 강한 엔진을 얻지 못하면 나간다... 둘 다 골치 아프네요. 저는 레드불이 하위 카테고리 프로그램을 유지하며 폭스바겐 그룹에 팀을 넘긴다면 나쁠게 없다고 봅니다. 레드불은 이미 F1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으니 폭스바겐의 엔진이 더해지면 어떤 괴물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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