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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데일리

르노가 F1 아예 그만 둘수도 있다?

harovan 2015. 9. 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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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한 르노 회장 카를로스 곤이 르노가 F1 엔진 서플라이어와 워크스팀 모두를 포기 할수도 있다는 표현을 했네요.



곤은 Autocar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지 분석하고 있다. 확실히 말할수 있는건 '우리를 더이상 엔진 공급사'로 취급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기고 있을때는 언급도 하지 않다가 문제가 있을때 비난을 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는 분석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우리는 두가지(팀 운영과 엔진 공급)를 안할 수도 있고 팀을 운영할수도 있다. 아직 정하지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체 이게 뭔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레드불이 4연속 챔피언 하고 있을때 르노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생기니 르노를 비난하니 이게 불공평하고 못참겠다.. 이 말을 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매우 옹졸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르노는 과거에도 레드불이 챔피언의 영광을 독식하고 있는것에 대해 불만을 보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레드불이 4연속 챔피언을 하는 동안 르노가 라이벌 엔지을 압도하고 남는 엔진을 만들었던가 묻고 싶습니다.



V8 시절에도 엔진 자체에 있어서는 메르세데스가 최고의 엔진으로 평가 받았었고 레드불 역시 르노 엔진이 아닌 메르세데스 엔진을 원했지만 당시 메르세데스의 동맹이었던 맥라렌의 비토로 인해 메르세데스 엔진을 얻지 못했고 르노 엔진을 택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르노 엔진은 레드불과 궁합이 잘 맞았고 에어로다이내믹을 잘 다루던 레드불에게 풍부한 배기가스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르노가 처음부터 레드불에 워크스 지위를 주었나요? 르노는 2010년까지 르노 워크스팀을 굴렸고 지니 캐피탈에 팀을 완전히 넘기고도 2011년까지는 르노 브랜드를 유지하며 엔진을 공짜로 쓰게해 주었습니다. 레드불이 실질적으로 르노 워크스 지위를 획득한 것은 2011년 9월에 발표한 5년 재계약이니 2012년부터 레드불의 르노의 워크스팀이었습니다.



레드불의 4번의 챔피언 중 2번은 르노의 워크스팀이 아닌 커스터머팀이었고 엔진의 파워로 챔피언에 올랐다기 보다는 레드불의 에어로로 챔피언에 올랐다고 보여지는데 여기서 '르노 엔진'이 언급되지 않았다는것을 지금와서 언급해봤자 뭐가 좀 나아집니까? 2010년 한국 그랑프리, 2011년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세바스티안 베텔의 엔진이 맛이 갔는데 당시 레드불은 '유감이다' 정도의 표현만 했을뿐 르노를 극단적으로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2011시즌이야 베텔의 압도적인 시즌이었지만 2010시즌 챔피언을 두고 치열한 해였는데도 말입니다.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나아지는게 없으니 비난하는건 그리 틀린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누가봐도 레드불의 문제라기 보다는 르노 엔진의 문제가 심각해 르노 엔진 팀들이 생고생을 하고 있는데 비난을 하면 달게 받고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최근 르노의 행태는 또 어떻습니다. 최근 르노가 이런 말을 했지요? '우리가 F1을 그만두면 엔진 업그레이드도 필요없다' 이런 모습이 팬들과 레드불을 실망시키는 것이고 레드불이 르노를 떠나 다른 엔진을 알아보는 이유라고 봅니다.



또한 카를로스 곤은  인터뷰에서 '이기든 지든 같이 가야한다. 이게 스포츠맨쉽이다'라고 말했는데 이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르노는 다시 워크스팀이 되겠다고 나섰는데 이건 레드불과 같이 가겠다는 의지로 보여지지 않습니다. 한번 부여된 워크스 지위를 뺐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나와야지 레드불과의 계약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워크스팀을 구축하겠다는 것은 스포츠맨쉽을 떠나 상도의에도 맞지 않습니다.


레드불이 르노 엔진 퍼포먼스에 실망하고 시즌 초반부터 르노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은 잘못한 일입니다. 일을 같이 하는 파트너로서 할 짓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르노의 태도는 레드불의 성급함과 옹졸함을 모두 덮고도 남을 만큼 짜증을 유발합니다.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원래 V6 터보 엔진의 도입은 2014년이 아니라 2013년이었습니다. 당시 도입계획이 미뤄지자 르노는 F1을 압박하며 '도입을 연기하면 우리 F1 관둔다'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당시 여론은 르노가 V6 터보 기술에서는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였고 저도 그랬습니다.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도입을 늦출 이유가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막상 V6 엔진을 까보니 메르세데스 엔진에게 기도 펴보지 못하는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레드불은 그 상황에서도 3승을 따냈습니다. 이러면 르노가 되려 레드불에 감사해야 하는 정도가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2015년에는 나아졌나요? 프리시즌부터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고 그랑프리에서는 페라리 엔진에도 완전히 눌리는 상황이 되었고 그때부터 레드불의 강력한 비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르노의 실린더 설계가 잘못되었다는게 밝혀졌고 이후 레드불-르노는 돌이키기 힘들 정도로 사이가 벌어졌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이 모든 책임이 레드불의 것일까요?



르노의 워크스팀 복귀 과정은 또 어땠나요? 가장 먼저 접촉한 팀은 토로 로소.. 얼마전 토로 로소의 보스 프란츠 토스트는 '르노는 협상의 의지가 없었다'며 르노가 토로 로소를 인수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이후 로터스를 다시 사들이는 협상을 하던 중 알랭 프로스트를 보내 포스 인디아와 접촉을 하며 마치 협상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로터스는 무너질대로 무너졌고 금요일 이후에는 영국의 세무당국이 로터스를 법정관리 상태로 만들 위기에 처했습니다.



물론 로터스가 무너진다고 해서 그게 모두 르노의 책임은 아닙니다. 로터스가 무너지는 그건 투자를 멈춘 지니 캐피탈의 책임이고 더 근본적인 책임 F1의 초고비용 저효율 구조에 있습니다. 하지만 르노가 책임을 완벽히 회피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르노는 로터스를 살 것처럼 행동했고 구체적인 매각방안까지 언론에 공개될 만큼 협상은 진행 되었으니 로터스가 무너지게 되면 로터스와 F1팬들에게 아주 깊은(?) 인상을 줄게 분명합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그렇게 할거면 그냥 가~" 경쟁력 있는 엔진을 만들지도 못하고 되도 않는 불평을 하고 있고 팀 인수 두고 얍쌉한 모습만 보일거면 깔끔하게 사라져 주는게 서로에게 좋다고 봅니다. 르노의 곤이나 레드불의 마테쉬츠나 그 밥에 그나물이네요. F1팬의 입장에서는 곤이나 마테쉬츠나 F1을 인질 삼아 무언가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거나 압박하려는 모습이 곱게 보이지 않습니다.  


르노가 F1에서 이탈하면 F1에게도 큰 타격이 되겠지만 이런 꼴을 보는것도 피곤하고 르노의 태도는 짜증이 납니다. 몇 주 안에 로터스를 되사서 워크스 팀이 될게 아니라면 그냥 접고 나가면 좋겠습니다. 아.. 갑자기 이게 궁금해지네요. 레드불-페라리의 엔진 계약 전에 르노가 F1 철수를 선언하면 르노가 레드불에 위약금 줘야 하는게 아닌가요? 그렇게 위약금 위약금 했던 양반들이 그건 어떻게 하고 갈까 모르겠네요. 혹시 이것 때문에 이 사단을 벌이며 시간을 벌고 있는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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