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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WRC 챔피언쉽 포인트 - 호주 랠리 본문

WRC

2015 WRC 챔피언쉽 포인트 - 호주 랠리

harovan 2015. 9. 14. 10:30


이번 호주 랠리는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왜 챔피언이 될만한 자격이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무대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호주 랠리의 노면은 다른 랠리에 비해 그레블이 고운데 이러면 첫 로드 오더를 받은 드라이버의 불리함은 어마어마 합니다.



금요일 오지에는 그레블을 쓸고 라인을 만드는 스위퍼 노릇을 하느라 기록을 내지 못했지만 랠리2로 돌아온 르페브르 다음에 달리게 되자 금새 기록을 끌어 올렸고 로드 오더가 뒤로 밀린 일요일에는 단 하나의 스테이지도 내어주지 않고 랠리에서 우승했습니다. SS11부터 모든 스테이지에서 우승에 오른것도 대단하지만 역시 오지에의 진가는 로드 클리닝이 조금만 되어도 기록을 쭉쭉 끌어올리는 타고난 스피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는 모습을 보이는 팀메이트 야리-마티 라트발라와 안드레아스 미켈센 또는 시트로엥의 크리스 믹과 달리 오지에는 시즌을 통틀어도 실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 올시즌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모든 랠리에서 포디움에 올랐고 호주까지 10라운드 중 7차례나 우승했으니 챔피언 등극은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물론 오지에의 챔피언 등극은 오지에 혼자 힘으로만 된건 아닙니다. 코드라이버인 줄리엔 인그라시아의 네비게이션과 폭스바겐의 막강한 랠리카가 없었으면 오지에는 챔피언이 될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요일 5개의 스테이지에서 폭스바겐 트리오가 TOP 3를 독식하는 모습을 보며 역시 랠리카와 드라이버 라인업 양쪽에서 폭스바겐의 빈틈은 없는것 같았습니다.



호주 랠리 우승으로 3연속 챔피언을 확정한 오지에는 세바스티앙 로브(9회), 유하 칸쿠넨, 토미 마키넨(이하 4회)에 이어 통산 챔피언 기록부문 4위에 올랐고 통산 우승에서는 마르쿠스 그뢴홀름의 30 우승을 넘은 31승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통산 우승 최고 기록은 역시 로브.. 로브의 78승을 깨기란 쉽지 않지만 이부분 통산 2위라는 기록은 그 자체로 대단합니다.



작년에는 오지에와 경합을 벌였던 라트발라가 시즌 초반 무너지며 오지에는 일찌감치 치고 나섰고 아직 3 라운드를 남겨둔 상황에서 챔피언을 확정했고 그 뒤로는 라트발라와 미켈센이 뒤를 따르는데 아무래도 올해 역시 폭스바겐이 1-2-3위를 차지할게 확실해 보이네요. 탐색주행 사고로 출전하지 못했던 매즈 오츠버그는 4위를 지켰고 누빌은 6 포인트를 얻었지만 5위에 머물렀습니다. 호주에서 3위로 선전한 믹은 부진했던 엘핀 에반스를 누르고 6위로 올라섰습니다.



포커스가 오지에 개인에게 맞추어져 있기는 했지만 폭스바겐도 매뉴팩쳐러 챔피언 확정입니다. 오지에와 라트발라의 강력한 조합에 둘 중 하나가 부상으로 빠져도 미켈센으로 대체 가능하니 한치의 의심도 없었네요. 현대와 시트로엥의 격차는 여전히 13 포인트네요. 르페브르가 매뉴팩쳐러 포인트를 따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1 포인트가 있었네요. 현대의 패든-소르도 스왑은 실패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성공이라고 말하기도 힘든 애매한 상황이네요.



최근 페이스가 좋고 호주에 익숙한 패든을 A팀으로 올리는 베팅을 했던 현대는 다니 소르도가 랠리 초반 선두에 오르며 실패하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소르도의 브레이크나 패든의 디퍼런셜 이상이 아니었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현대의 잘못.. 누구 탓을 하겠습니까?



매뉴팩쳐러 꼴찌인 M-Sport는 호주에서 부진했습니다. 오트 타낙은 토요일부터 페이스를 끌어 올렸지만 엘핀 에반스는 마지막까지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시트로엥과 현대를 잡기 위해서는 2번 정도의 포디움이 필요한데 이제 남은 랠리는 3번이니 총 6번의 기회가 있는데.. 라이벌의 리타이어가 아니고선 조금 힘들어 보입니다.



시트로엥은 믹의 포디움으로 그나마 한숨을 돌렸습니다. 오츠버그의 예상치 못한 갈비뼈 부상으로 스테판 르페브르를 올렸지만 르페브르는 독일만큼 잘 달려주지 못했고 믹은 올시즌 실수가 많았기 때문에 속으로는 '망했다'고 생각했지만 믹이 포디움에 오르며 선전해 주었고 별다른 실수는 없었습니다. 시트로엥은 실수를 자주하는 믹에게 '호주까지 두고 보겠다'라고 했는데 믹에게는 만족할만한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다음 랠리는 프랑스 랠리로 올해는 알자스가 아니라 코르시카에서 열립니다.(급하게 변경 되었지요) 독일과 같이 랠리 드라이버들이 그다지 반기지 않은 타막 랠리이며 현대는 타막에서 좋은 경험이 있고 다니 소르도는 아스팔트에 강하니 현대의 선전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호주에서 바뀌었던 패든과 소르도의 자리는 코르시카에서는 원상복구 됩니다. 프랑스 랠리는 10월 2-4일로 3주 정도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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