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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에 챔피언 확정 - 2015 WRC 호주 Day 3 본문

WRC

오지에 챔피언 확정 - 2015 WRC 호주 Day 3

harovan 2015. 9. 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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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변은 없었습니다. 폭스바겐의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호주 랠리에서 우승하면 2015년 WRC 챔피언을 확정지어 3연속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오지에의 시작은 그리 훌륭하지 못했습니다. 호주의 고운 그레블은 스위퍼 오지에에게 재앙과도 같았기 때문에 기록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첫날 오후주행부터는 기록을 올리기 시작했고 Day 2에는 랠리2로 돌아온 스테판 르페브르가 1번으로 달리며 오지에에게 숨통을 열어주었고 마지막날 스타팅 오더가 뒤로 가자 오지에는 모든 스테이지에서 우승하며 랠리에서도 우승했습니다.



뭐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듯 합니다. 오지에의 챔피언 등극은 세바스티앙 로브 이후 모든 시즌을 쓸어담고 있는 것은 물론 2004시즌부터 프랑스 드라이버들의 세상이라는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습니다. 핀란드는 모두 14번의 WRC 챔피언을 가져갔는데 프랑스는 이제 13번이니 핀란드의 아성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 일요일 일정 -

SS13 BUCCA LONG I (21.95km), SS14 WEDDING BELLS I (9.23km), SS15 SETTLES RD (6.40km), SS16 BUCCA LONG 2 (21.95km), SS17 WEDDING BELLS 2 (PS / 9.23km)


- 로드 오더 - (3분 인터벌)

1.베르텔리  2.르페브르  3.에반스  4.소르도  5.누빌  6.타낙  7.패든  8.미켈센  9.라트발라  10.믹  11.오지에



SS13 BUCCA LONG I (21.95km)

과거 스테이지에 비교하면 절반 이상이 변경된 부카 스테이지는 원주민(애버리진)어로 '매우 휘었다'라는 뜻입니다. 스테이지 초반은 숲길이며 이후에는 빠른 속도에 점프가 많이 있습니다. 노면이 젖으면 매우 미끄러운 곳이기 때문에 보수작업이 많았다고 합니다. 금토요일에 비하면 그레드불이 적습니다.



폭스바겐 트리오는 로드 스위핑이 필요없는 뒤쪽 로드 오더를 받아들자 또다시 스테이지 1-2-3위를 휩쓸었습니다. Day 2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선두로 올라선 오지에는 라트발라와 믹을 떨쳐내고 선두.. 1초 정도를 손해보는 실수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큰 영향은 없습니다.


현대의 헤이든 패든은 잘 달려주기는 했지만 역시 폭스바겐을 상대하는건 쉽지 않고 믹에게도 뒤지면 4위에 올랐고 다니 소르도는 7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왠지 팀오더로 티에리 누빌을 추격하지 말라는 오더를 받은 모양입니다. 소르도는 '나는 누빌과 싸우지 않는다. 포인트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네요.



SS14 WEDDING BELLS I (9.23km)

웨딩벨은 2014년과 똑같은 코스를 사용합니다. 웨딩벨이라는 이름은 과거 탄광에서 유래되었는데 광부들이 허니문을 보내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빠른 곳이지만 좁고 풀과 관목들이 시야를 가리기도 합니다. 



라트발라는 랠리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역시 오지에를 넘어서기는 힘드네요. 오지에는 SS14에서 라트발라를 1초 차이로 누르고 선두에 올랐고 오버롤에서도 차이를 벌려갑니다. 1-2-3위는 전 스테이지와 마찬가지로 폭스바겐의 것이었습니다. 드라이버도 드라이버이지만 역시 폭스바겐의 차도 무시할수가 없습니다.


폭스바겐을 제외한 드라이버 중에서는 현대의 패든이 가장 빨랐지만 시트로엥의 믹과는 불과 0.6초 차이이고 누빌은 믹에 0.8초 뒤졌습니다. 소르도는 '페이스 노트가 최상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왠지 김이 빠져 버린것 같아 현대를 원망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물론 시트로엥과의 매뉴팩쳐러 2위 배틀이 중요하기는 합니다만 말입니다.



SS15 SETTLES RD (6.40km)

2013년 쉐이크 다운에서 사용되었던 코스를 거꾸로 달리는 코스입니다. 매우 빠른 속도의 긴 직선주로와 정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노면은 부드러운 진흙이며 비에 젖으면 매우 미끄럽습니다. 다른 스테이지와 달리 한번만 달립니다.



SS13부터 폭스바겐의 3연속 TOP 3 스윕이네요. 라트발라는 아직도 역전 우승의 꿈을 버리지 않았지만 역시 오지에는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오지에의 스탑 컨트롤 인터뷰는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말해도 빠른데 이번에는 '완벽한 오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허세를 부리거나 하는 타입이 아닌지라 이정도면 거의 우승이 확실하다고 봐도 될 정도였습니다.



타낙의 트랜스미션에서는 뭔가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리포트가 있었고 누빌은 소르도가 정말 속도를 줄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누빌과 소르도가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현대 WRT 인사이더라면 매뉴팩쳐러 2위를 위해 누빌이 소르도보다 좋은 피니쉬 포지션을 갖게 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겠지만 그저 제 3자의 입장이니 둘의 경쟁은 팬들에게 나쁠게 없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매즈 오츠버그 대타로 들어온 르페브르는 저 밑에 쳐저 있으니 말입니다.



SS16 BUCCA LONG 2 (21.95km)

오지에가 파워 스테이지를 위한 타이어 관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두에 올랐고 폭스바겐 트리오는 또다시 최상위에 포진되었습니다. 미켈센이 서비스 체크인이 1분 늦으며 10초 페널티를 받아 오버롤 3위 믹 추격에 어려움을 더하자 아무래도 페이스를 더 끌어 올린 모양입니다. 이번에는 오지에-미켈센-라트발라 순입니다.



소르도가 속도를 줄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누빌은 '다니가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신경전을 벌이는듯한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소르도가 팀오더를 무시하고 달리고 있는듯 합니다. 레이싱 드라이버에게 일부러 속도를 줄이라는 말은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은 소리일테니 소르도의 심정은 100% 이해하지만 현대로서는 매뉴팩쳐러 2위를 위해 규정위반이 아니라면 무슨 짓이든 해야하는 입장이니 참 애매하긴 하네요.



SS17 WEDDING BELLS 2 (PS / 9.23km)

역시 오지에는 무자비 합니다. 호주 랠리 우승은 물론 챔피언까지 확정을 짓고 파워 스테이지 보너스 포인트까지 모조리 챙기며 호주 랠리를 마무리 했습니다. 폭스바겐은 일요일 모든 스테이지에서 1-2-3위를 쓸어 담았고 오지에가 랠리 우승, 라트발라가 2위에 올랐습니다.



미켈센은 페널티가 아니었다면 3위에 올라 폭스바겐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호주 랠리 포디움을 독식할 뻔 했지만 시트로엥의 믹이 3위에 올라 폭스바겐의 포디움 싹쓸이는 막았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오지에는 호주 랠리 3년 연속 우승이기도 합니다.



현대는 패든이 5위에 올라 소르도와 자리를 바꾼게 일단 성공했지만 끝맛은 깔끔하지 않네요. 누빌이 7위에 오르며 패든과 누빌의 포인트는 시트로엥과의 격차를 벌릴수 있게 되었지만 소르도의 초반 페이스가 매우 뛰었났던 것이나 패든과 소르도의 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성공한 랠리라고 보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챔피언쉽 포인트에 대한 포스팅은 월요일에 이어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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