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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 소르도의 무력시위? - 2015 WRC 호주 Day 1 오전 본문

WRC

다니 소르도의 무력시위? - 2015 WRC 호주 Day 1 오전

harovan 2015. 9. 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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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열린 하이데스 크릭에서 열린 쉐이크다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호주 랠리에서 챔피언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폭스바겐의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쉐이크다운 테스트에서 위 그림과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지에는 "2바퀴로 달리는 조금 위험한 순간이었다. 긴 오른쪽 헤어핀이었고 나는 브레이크를 일찍 잡았기 때문에 너무 느리게 진입했다. 인사이드로 너무 붙었고 뱅크를 타고 차가 들려 2휠이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칫 롤링으로 이어질수 있었지만 오지에의 폭스바겐 폴로는 전복사고로 이어지지 않았고 차에 큰 무리도 없는것 같습니다. 저속에서의 롤링 정도로 랠리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낮기는 하지만 챔피언 대관식을 앞두고 있는 랠리에서 스테이지 시작전에 사고가 있을뻔 했네요.



호주 콥스하버 현지 날씨는 16℃로 쾌적하며 오후에는 20℃가 예상됩니다. 구름이 약간 끼어있기는 하지만 비는 예보되어 있지 않고 바람은 거의 불지 않는다고 합니다. 길이 말라 있는 상태에서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먼지가 많은 호주랠리의 특성상 로드오더가 늦은 드라이버들은 시야에 방해를 받을지도 모르겠네요.



- 금요일 오전 일정 -

SS1 UTUNGUN I (7.88km), SS2 BAKERS CREEK I (16.75km), SS3 NORTHBANK I (8.42km), SS4 NEWRY LONG I (29.51km)


- 로드 오더 - (3분 인터벌)

1.오지에  2.라트발라  3.미켈센  4.누빌  5.에반스  6.믹  7.타낙  8.소르도  9.패든  10.르페브르  11.베르텔리


- 타이어 선택 -

오지에, 라트발라, 미켈센, 누빌, 패든, 소르도, 믹, 르페브르 : 5 소프트

타낙 : 2 소프트, 3 하드

에반스 : 4 소프트, 2 하드



SS1 UTUNGUN I (7.88km)

이번 스테이지는 호주 랠리에 처음 도입되는 곳으로 농장지대에서 열립니다. 1.2km는 아스팔트이며 이후 그레블 노면으로 바뀝니다. 초반은 고속이며 후반 4km는 구불구불한 언덕이 있습니다. 고운 그레블이 많습니다.



현대가 호주는 헤이든 패든이 더 익숙하고 최근 성적도 앞선다며 다니 소르도와 패든의 포지션을 맞바꾸었는데 재미있게도 호주 랠리 첫 스테이지에서는 소르도가 패든보다 나은 기록을 보여주며 스테이지 선두에 올랐습니다.



8km도 안되는 짧은 스테이지이기 때문에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소르도에게는 기분 좋은 출발이 되겠습니다. 다른 랠리에 비해 호주 랠리 노면은 부드러운데 역시 그로 인한 영향은 드라이버들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노면 부드럽기 때문에 다른 랠리보다 더 미끄러짐이 심하니 조심스런 주행을 해야 하지만 엘핀 에반스 같이 너무 보수적으로 하다보면 기록이 제대로 나오지 않게 됩니다.


로드 오더가 빨랐던 오지에에게는 가혹할 정도의 스위핑이 필요했을테니 애초부터 좋은 기록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고 이는 야리-마티 라트발라도 비슷했습니다. 미켈센이 선두에 오르는듯 했지만 소르도가 0.7초 차이로 선두.. 소르도는 바로 뒤에 달린 패든보다도 빨랐네요.



SS2 BAKERS CREEK I (16.75km)

전체적으로 SS1과 비슷한 성향의 스테이지 입니다. 스타트 2km 구간은 구불구불하고 턴이 많습니다. 이후 고속구간이 이어집니다. 중반부터 피니쉬까지는 길이 조금 좁아집니다. 초반 6km에는 곳곳에 짧은 아스팔트가 있기는 하지만 스테이지 전체로 보면 그레블이 많은 노면입니다.



패든을 A팀으로 올린 현대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게 증명되었지만 소르도를 B팀으로 내린 것은 현대가 예상하지 못했던 실수일까요? 소르도가 2연속 스테이지 우승에 올랐습니다. 소르도-패든의 기록 차이는 불과 1.6초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소르도가 선전하면 선전할수록 현대가 괜한 짓을 했다는 말이 되니 현대로서는 소르도의 선전을 바라보는게 그리 편하지만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라트발라가 그립 레벨이 높아 타이어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M-Sport를 제외한 모든 미쉐린 타이어 드라이버들은 5 소프트를 가지고 왔기 때문에 오전 스테이지 후반에는 페이스의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현대의 에이스 티에리 누빌은 팀메이트들에 비해 부진한 모습인데 아무래도 댐퍼 세팅이 최적화되지 않은듯 합니다. 누빌은 계속 언더스티어가 있는데 댐퍼 세팅을 조정해 이를 잡을 계획이라 합니다.



SS3 NORTHBANK I (8.42km)

동명의 컨트리 음악으로 유명한 맥주 없는 펍(The Pub With No Beer)에서 출발하는 스테이지입니다. 스타트 500m는 아스팔트이며 이후에는 농장지대로 들어서며 그레블이 시작됩니다. 스테이지 곳곳에 아스팔트 스팟이 있기는 합니다. 이전 스테이지와 마찬가지로 길은 구불구불하고 턴, 오르막, 내리막이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그레블을 오지에와 라트발라가 치우는 사이 소르도의 3연속 스테이지 우승입니다. 현대의 판단이 잘못되 것이었을까요? 패든은 타이어를 관리한다면 페이스를 늦췄다고는 하지만 소르도가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참 재미있는 상황입니다.



스테이지가 3개가 진행되도록 폭스바겐 트리오가 스테이지 선두를 차지하지 못하는 것을 보는것도 오랫만입니다. 오전 루프에서 그레블이 어느 정도 청소가 되면 오후에서는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합니다만 생각했던것보다 초반 주자들의 기록이 더 나오지 않는것 같습니다. 소르도, 패든, 믹은 금-토요일 오전 스테이지에서 시간을 많이 벌어놔야 폭스바겐의 오후 추격전에서 방어를 하는데 격차가 꽤 나니 폭스바겐의 오지에와 라트발라가 쫓아가기 고생스럽겠습니다.



SS4 NEWRY LONG I (29.51km)

작년 6.5km에 불과했던 뉴어리 스테이지는 올해 30km에 가까운 장거리 스테이지로 변했습니다. 코스는 숲속을 지나며 나무 위로 하늘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빽빽한 숲입니다. 당연히 그림자가 많이 져있어 몇몇 브레이킹 포인트에서는 어려움을 겪을수도 있습니다. 오프닝 3.4km 이후부터는 길이 좁아져 작은 실수도 재앙이 될수도 있습니다.



오전 스테이지를 싹쓸이 할것 같던 소르도가 스테이지 선두를 놓쳤습니다. 소르도의 현대 i20는 다운쉬프트에 문제가 있었고 헤어핀에서 차가 멈추었다고 합니다. 소르도 본인은 '그래도 괜찮다. 만족한다'라고 말했지만 마치 우승할것처럼 달려왔기 때문에 실망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일것 같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오지에는 여전히 로드 스위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금-토요일은 챔피언쉽 순서대로 달리기 때문에 오전 스테이지에서 그레블을 청소하는 스위퍼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호주처럼 그레블이 고운곳에서 스위퍼가 좋은 성적으로 내는건 불가능합니다. 로드 클리닝이 어느 정도 완성된 오후 스테이지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소르도의 실수로 랠리 리드는 시트로엥의 크리스 믹에게로 넘어갔지만 차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게다가 믹과 시트로엥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믹은 잔실수가 많기 때문에 현대가 믹을 추격한다면 은근히 믹의 실수를 기다리게 되네요.



현대의 누빌은 현대 드라이버 중 가장 저조한 8위이며 M-Sport 드라이버들은 아무래도 호주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폭스바겐은 미켈센, 라트발라, 오지에가 4-6위에 랭크되었는데 오후 스테이지에서 얼만큼 쫓아 올라가는 지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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