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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해밀턴 페라리 홈에서 폴투윈 - 2015 이태리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루이스 해밀턴 페라리 홈에서 폴투윈 - 2015 이태리 그랑프리

harovan 2015. 9. 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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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해밀턴이 예상대로 이태리 그랑프리에서 우승했지만 메르세데스로서는 깔끔한 우승은 아니었습니다. 니코 로즈버그가 엔진 블로우로 리타이어 한것도 그렇지만 해밀턴은 알려지지 않은 문제로 피트스탑을 한 번 더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니 말입니다.



니코 로즈버그가 스타트를 망치며 6위까지 떨어지며 메르세데스에게는 애초부터 최고의 그랑프리가 될수는 없었지만 꽤나 아슬아슬한 레이스였습니다.로즈버그가 2위까지 올라오지 못하리라는 생각만 했지 엔진 블로우 리타이어는 생각도 못했네요. 올시즌 메르세데스의 첫 리타이어.. 해밀턴과 같이 새 엔진으로 이태리에 왔지만 알수 없는 문제로 구형 중고 엔진으로 돌아갔고 강철 같은 메르세데스 엔진도 무리한 운영에는 버티지 못하고 로즈버그는 2랩을 남겨두고 리타이어 했습니다.



해밀턴은 폴투윈으로 우승하기는 했지만 깔끔한 기분은 아닙니다. 5랩을 남겨둔 상황에서 메르세데스는 해밀턴에게 '이유는 묻지 말고 무조건 달려서 차이를 벌려라'라는 교신 이후 해밀턴이 락업으로 플랫스팟을 만드는 장면이 리플레이로 나왔습니다. 심각한 플랫스팟으로 보이진 않았지만 메르세데스는 해밀턴을 다시 피트스탑 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듯 했습니다. 레이스 직후 토토 볼프가 '문제가 무엇인지는 말할 수 없다'라고 했는데 해밀턴의 문제가 타이어인지 아니면 토큰을 사용한 새 엔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해밀턴은 폴포지션-우승-단독 레이스 리드.. 퍼펙트 레이스로 페라리의 홈그랑프리 이태리에서 우승에 올랐습니다.



다른 소식이 있어서 추가.. 루이스 해밀턴의 리어 타이어가 피렐리가 요구했던 타이어압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식이네요. 적정 타이어압을 정하는게 웃기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이태리 그랑프리에서는 피렐리가 타이어압을 정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페널티가 있을지도 모르고 이것을 '규정'으로 본다면 해밀턴의 기록이 삭제되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스타트에서 리어 레프트가 해밀턴 0.3 psi, 로즈버그는 1.1 psi가 부족했다고 합니다~)



페라리는 세바스티안 베텔이 2위, 키미 라이코넨이 5위로 최악의 성적은 아니었지만 홈 그랑프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베텔은 막강한 메르세데스를 상대로 뽑을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뽑았지만 라이코넨은 스타트 보깅으로 순식간에 꼴찌로 쳐졌습니다. 사실 꼴찌라면 차가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포인트 피니쉬를 장담하기는 힘들지만 라이코넨은 무서운 리커버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위권은 가볍게 넘었고 포스 인디아 역시 힘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레이스 후반 로즈버그가 리타이어 하면 보너스 1 포지션.. 스타트를 망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페라리의 극성스런 팬들인 티포시도 용납하지 못할 결과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스타트 보깅의 이유가 라이코넨 자신이라고 하면 얘기는 또 달라지긴 합니다만..



레이스 내내 많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윌리암스는 할 수 있는 한도 내의 맥시멈을 뽑아낸것 같습니다. 결과는 펠리페 마사가 3위로 포디움에 올랐고 발테리 보타스는 4위로 윌리암스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포지션에 오른 것을 보입니다. 물론 가장 큰 원인은 라이코넨의 스타트 부진과 로즈버그의 리타이어이기는 하지만 레이스에서 변수는 당연한 일.. 객관적인 전력이 메르세데스와 페라리에 뒤지는 윌리암스가 포디움에 오른 것은 칭찬 받아 마땅합니다.



포스 인디아는 올시즌 최고의 성적으로 이태리 그랑프리를 마쳤습니다. 세르지오 페레즈 5위, 니코 휠켄버그 6위로 메르세데스-페라리-윌리암스에 이은 4위권의 성적이었습니다. 몬자 서킷은 엔진의 파워가 지배하는 파워 트랙이고 포스 인디아는 강력한 메르세데스 엔진과 뛰어난 드라이버들이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휠켄버그는 랩타임이나 타이어 마모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추가 피트스탑을 하지 않고 1스탑으로 잘 버텨냈습니다.



몬자에서는 괜찮은 엔진을 가지고 올 것이라던 르노의 말이 결과적으로는 거짓부렁이었습니다. 이태리 그랑프리는 토탈 그리드 페널티가 170개가 넘었나요?(저도 몇개인지 세다가 포기) 여하튼 그 주역은 레드불이었습니다. 리카도는 새 엔진 도입으로 페널티, 예전 스펙 엔진으로 돌아가며 다시 페널티.. 맥스 베르스타펜과 꼴찌에서 스타트 했지만 9위로 마무리 했습니다. 마루시아와 맥라렌은 가뿐하게 넘었지만 이후에는 따라잡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포스 인디아 버금가는 최고속도의 자우버는 마르쿠스 에릭슨이 9위로 3연속 포인트 피니쉬에 성공했습니다. 헝가리에서는 운이라고 쳐도 벨기에-이태리에서는 남들의 그리드 페널티가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3연속 포인트라는 성적을 냈습니다. 에릭슨 퀄리파잉에서 휠켄버그의 주행을 막았다는 이유로 3 그리드 페널티를 받아 스타트 그리드에서 불이익을 당했으니 100% 운으로 포인트를 따냈다고 보여지지는 않네요.



스타트 그리드가 좋지 못했던 토로 로소는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토로 로소와 레드불이 마지막 4개의 그리드 슬롯에서 출발했지만 레드불은 2대 모두 포인트, 토로 로소는 노포인트입니다. 물론 레드불과 토로 로소의 차이겠지요? 베르스타펜의 오버테이킹 장면 말고는 토로 로소에 대해 딱히 기억나는 장면은 없네요.



맥라렌은..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버튼이 파라볼리카에서 베르스타펜을 막아보려 포지션을 내주고 트랙션을 살려서 슬립스트림을 잡으려는 피나는 노력은 눈물 겹기까지 했지만 맥라렌은 무기력했습니다. 최근 혼다는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것을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합니다. 맥라렌-혼다가 레드불-르노처럼 되지 말라는 보장은 없는것 같습니다. 아무리 파워가 중요한 몬자이기는 하지만 어이 없을 정도로 쳐지네요. 르노보다 25 마력 높다는 말을 하지나 말지 말입니다.



르노와의 협상에서 좋은 소식을 전해주지 못하고 있는 로터스는 더블 리타이어입니다. 제가 정리를 하며 레이스를 봐서 그런지 몰라도 패스토 말도나도의 리타이어 소식인 테드 크래비츠의 음성으로 들었네요. 이유야 어찌되었던 초반에 리타이어 했으니 엔진과 기어박스는 아꼈네요. 로터스에게는 싱가폴 그랑프리가 위험하다는 소리가 있는데 제발 아니기를 바랍니다. 



메르세데스의 타이어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스튜어드 회의에 불려가는 해밀턴은 '나는 모르는 일이다. 내 일을 했을뿐'이라고 말했는데 이건 해밀턴이 맞다고 봅니다.. 레이스 드라이버는 팀이 주는 차로 일단 달리고 볼뿐 이번 일과 관련된 책임은 메르세데스에 있습니다. 드라이버가 차의 기계적인 부분까지 통달하면 좋겠지만 현대의 F1 드라이버에게는 그렇게까지 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재밌는 부분이 있기는 하네요. 메르세데스의 강력한 퍼포먼스가 새 엔진 때문인지 아니면 타이어압 때문인지 궁금하네요. 어차피 100% 정확한 것은 알려지지 않겠지만 이번 이태리 그랑프리는 타이어와 로즈버그 블로우(올드 스펙 중고)로 메르세데스의 강력한 엔진에 대해 의구심을 품어 볼만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다음 그랑프리는 2주 후인 싱가폴 그랑프리.. F1이 다시 아시아로 넘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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