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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그랑프리

2015 F1 이태리 그랑프리 관전포인트

harovan 2015. 9. 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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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유럽 투어의 마지막 그랑프리 이태리 그랑프리입니다. 작년부터 러시아 소치가 캘린더에 들어오며 이태리를 마지막 유럽 레이스라고 보기 애매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분위기상 뭐 그렇다는 겁니다. 유럽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레이스라는 의미는 많은 유명인들이 몰리기도 합니다. 팀들은 드라이버 계약, 스폰서쉽 체결 같은 굵직한 사안들을 마무리하거나 최종계약을 하기도 하지요.



이태리 그랑프리가 열리는 몬자 서킷은 F1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스피드의 성지.. 잔재주(?) 필요없이 일단 스피드를 올리고 보는 곳입니다. 전통 있는 유럽의 서킷들은 최근 아시아쪽에 많이 지어진 헤르만 틸케 설계의 밸런스 서킷과 달리 개성적인 캐릭터를 지니고 있고 몬자는 그중 가장 확실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바로 스피드~



레이스 거리와 랩수 같은 것이야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듭니다. 넓은 그레블이 있기 때문에 세이프티카 발동 확률은 낮은 편이며 랩 레코드는 V10 시절의 루벤스 바리켈로가 아직도 걸려있습니다. V8에서 V6 엔진으로 낮추었어도 터보와 하이브리드(ERS)를 강화하며 V8 시절의 랩타임을 쫓고 있지만 역시 몬자에서는 V10 시절의 기록을 넘어서기 쉽지 않나 봅니다.



서킷 레이아웃은 보시다시피 뭐랄까.. 원시적이라고 할까요? 유럽에서 전용서킷이 처음 생길때 오벌이었고 오벌은 미국으로 넘어가 나스카의 트랙이 되었지만 유럽에서는 거의 대부분 사라졌거나 흔적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몬자의 레이아웃은 마치 오벌 레이아웃을 2개 묶어 놓고 시케인을 추가한 느낌이지요? 물론 오벌트랙의 뱅크는 현대적인 서킷에는 없습니다만 과거에는 사용되었고 지금은 사용하지는 않지만 시멘트로 깔끔하게(?) 정리를 해두긴 했습니다.



작년 타이어 컴파운드는 미디엄과 하드였는데 올해는 소프트와 미디엄으로 작년 루이스 해밀턴의 우승 전략이었던 1 스탑은 아무래도 힘들것 같습니다. 피렐리가 몬자서킷에서 예상하는 소프트-미디엄의 퍼포먼스 차이는 랩당 0.8-1.2초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엔진 퍼포먼스가 부족한 팀들은 원스탑을 구사해봤자 뻔한 결과가 나올테니 2스탑 이상 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타이어 마모도 심하고 브레이크에게도 꽤나 부담스럽습니다. 다른 서킷에 비해 코너가 적기는 하지만 고속섹션 이후 이어지는 풀브레이킹 시케인이 많기 때문에 타이어는 물론 브레이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스피드의 성지인만큼 다운포스 보다는 로우 드래그로 최고 속도를 올리는 세팅이 주류이지만 메르세데스와 레드불은 이곳에서도 다운포스를 찾으려 들게 분명 합니다.



2014 이태리 그랑프리는 루이스 해밀턴의 폴투윈으로 끝났지만 해밀턴의 스타트는 최근 그랑프리와 마찬가지로 좋지 못했습니다. 4위까지 쳐졌던 해밀턴은 이후 침착하게 니코 로즈버그를 쫓아갔고  결국 꼬리를 잡았습니다. 해밀턴의 강한 푸시를 받던 로즈버그는 레티필로에서 2번이나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두고 압박 때문이다 또는 벨기에 그랑프리(2014)의 잘못에 대한 보상이다 말이 많았었네요.



그럼 관전 포인트 살펴보겠습니다.


1. 레드불-르노

메르세데스의 우승이 유력하고 그 유명한 페라리의 홈그랑프리인 이태리 그랑프리이지만 이번에 가장 주목해야 할 팀은 레드불이라고 생각합니다. 르노는 몬자에서 업그레이드 된 엔진을 가져온다고 했고 레드불은 헝가로링과 스파에서 보여주었던 막강한 섀시에 몬자 업데이트를 추가해서 나올게 분명합니다.


2015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던 르노 엔진이 페라리 엔진 수준의 퍼포먼스만 나오더라도 레드불은 당장에 페라리와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트랙에 따라서는 메르세데스 위협도 가능해 보입니다. 물론 몬자는 메르세데스 엔진 차량들에게 크게 유리하지만 2008년 세바스티안 베텔은 지금의 레드불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수 없었던 토로 로소를 타고 폴투윈 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물론 그 때는 비가 오기는 했습니다만..)


르노의 레미 타핀이 르노 엔진의 퍼포먼스 향상을 공언했으니 일단 믿고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페라리의 베텔이 올시즌 2번 메르세데스에게서 우승을 빼앗아 왔지만 메르세데스의 절대적인 퍼포먼스는 여전합니다. 레드불이 제대로된 르노 엔진을 받아든다면 몬자에서는 힘들지 몰라도 싱가폴 같은 다운포스 서킷에서는 깜짝쇼를 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2. 로터스와 르노

이것은 경기 외적인 부분이지만 분명 이태리 그랑프리의 관전 포인트이기는 합니다. 르노가 지니 캐피탈로부터 로터스를 다시 워크스팀이 되려 한다는 소식은 이제 비밀도 아니며 벌써 구체적인 매각규모와 지분구조 예상변화까지 나왔지만 로터스와 르노는 아직 계약소식을 발표하고 있지 않습니다.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르노와 로터스가 만난다는 뉴스가 있었지만 별다른 소식은 없었고 되려 르노의 브랜드 홍보대사인 알랭 프로스트가 포스 인디아와 접촉 중이라는 소식까지 들리며 혹시 로터스-르노의 협상이 물건너 간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는 르노가 로터스를 인수하지 않으면 욕을 바가지로 먹을것 같은 상황.. 구체적인 지분 매각 규모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계약이 임박했고 빠르면 이태리 그랑프리에서 결정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혼다와 토요타가 F1을 떠난 이후 르노는 F1에 남아 있던 유일한 대중 브랜드였지만 크래쉬 게이트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엔진 서플라이어로 남았고 F1에 대형 자동차 제조사라고 부를만한 회사는 메르세데스 밖에 없었기 때문에 르노의 복귀는 환영 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할거면 하고 말거면 깔끔하게 끊어내야 하는데 르노에게는 이런게 없는게 아쉬울 뿐이네요. 



3. 티포시와 페라리

이태리 그랑프리의 주인공이 스쿠데리아 페라리라고 말할수 있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티포시들입니다. 때로는 과격한 언어로 눈쌀을 찌푸리기도 하지만 그들의 레이스 사랑 그리고 페라리에 대한 충성심은 그어떤 스포츠팀보다 강렬합니다.


때문에 페라리팬들의 의견을 페라리가 묵살하기도 쉽지 않고 펠리페 마사의 퇴출과 올해 키미 라이코넨의 퇴출설에도 적지 않게 티포시들의 목소리가 작용을 했습니다. 몬자의 포디움은 F1에서는 유일하게 패독빌딩에 붙어있지 않고 구조물을 트랙쪽으로 빼서 트랙을 메운 관객들과 즐기는 구조입니다. 


이런 축제가 페라리가 아닌 다른 팀만의 전유물이 되면 페라리 뿐만 아니라 티포시들에게도 적지 않은 실망감을 주게 되니 페라리는 무슨 짓을 해서라도 적어도 한명의 드라이버를 포디움으로 올리려 할게 뻔하네요.



그랑프리 타임 테이블은 다른 유럽과 마찬가지.. 개콘이냐 F1이냐..라고 물으신다면 F1은 라이브로 개콘은 재방으로..라고 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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