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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WRC 챔피언쉽 - 독일 랠리 본문

WRC

2015 WRC 챔피언쉽 - 독일 랠리

harovan 2015. 8. 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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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세바스티앙 오지에와 야리-마티 라트발라가 차례로 리타이어하며 현대에 원투 피니쉬를 헌납했던 폭스바겐이 통쾌한 복수전에 성공했습니다. 세바스티앙 로브(시트로엥)의 시대가 끝나고 오지에-폭스바겐의 세상이 되었고 독일 그랑프리를 제외한 모든 랠리를 우승했지만 홈랠리인 독일 우승은 없었습니다.



폭스바겐 트리오를 제외한 다른 드라이버들에게 2015 독일 랠리는 어림도 없었다고나 할까요? M-Sport의 엘핀 에반스가 SS18에서 우승한것을 제외하면 21개의 SS 중 20개를 오지에와 라트발라가 나누어 가졌습니다. 스테이지 1-2위는 오지에와 라트발라가 3위는 안드레아스 미켈센이 차지하며 초반부터 폭스바겐이 1-2-3위를 확고히 했고 이는 폭스바겐의 포디움 싹쓸이까지 이어졌습니다.



오지에는 압도적이었고 라트발라는 이미 토요일에 오지에 추격을 포기했고 폭스바겐은 미켈센의 세팅을 변경해서 코르시카 랠리에 대비한 테스트까지 했습니다. 오지에는 토요일 오후 스테이지부터 페이스를 늦춰 혹시 있을지 모를 리타이어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했고 일요일은 사실상 순위경쟁이 없어 심심할 정도였지만 폭스바겐은 완벽한 홈랠리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몬테카를로-포르투갈에 이은 올시즌 3번째 폭스바겐의 싹쓸이 랠리였네요.



오지에는 스웨덴부터 이어오던 파워 스테이지 연속 우승 기록이 깨지기는 했지만 챔피언쉽 포인트는 200을 넘어섰습니다. 2위 라트발라와의 차이는 93 포인트입니다. 남은 4번의 랠리에서 최대로 뽑을수 있는 포인트는 100+12로 상황에 따라 다음 랠리인 호주에서 챔피언을 확정지을수도 있는 상황이고 아무래도 코르시카에서는 챔피언 확정이 거의 유력한것 같네요.



팀 포인트에서는 폭스바겐이 오지에와 라트발라의 포인트를 합쳐 300 포인트가 넘었고 현대는 사르데냐 이후 이어오던 시트로엥과의 2위 배틀에서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시트로엥의 차이는 불과 13 포인트이며 M-Sport는 시트로엥에 10 포인트 차이로 붙으며 폭스바겐만 독야청청.. 나머지 3개의 매뉴팩쳐러는 2위를 두고 남은 랠리에서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2014 독일 랠리에서 엄청난 행운으로 원투 피니쉬에 성공했던 현대는 올해는 다니 소르도가 4위, 티에리 누빌이 5위에 올라 비폭스바겐 드라이버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현대 i20 WRC가 DS3나 피에스타보다 더 빨랐다기 보다는 현대 드라이버들이 실수 없이 랠리를 끝내 얻은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소르도, 패든, 어브링의 차가 모두 정상적이지 못했던것을 감안하면 이번 독일 랠리는 현대에게 매우 훌륭한 결과였다고 평가됩니다.



시트로엥은 어렵게 버텨오던 2위를 맥없이 현대에게 반납하고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언제나 안정적으로 포인트를 뽑아주던 매즈 오츠버그는 차량 문제도 있었고 랠리 내내 타막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크리스 믹은 최근 랠리에서 그랬던것처럼 잘 달리다가 한방에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아스팔트 위에 그레블을 밝고 미끄러져 입은 데미지가 문제였습니다. 믹은 아르헨티나에서 자신의 첫 WRC 우승을 경험했지만 이후에는 불운과 실수의 연속.. 호주 랠리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내년에는 시트로엥에서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독일 랠리에서 M-Sport는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독일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엘핀 에반스가 한차례 스테이지 우승을 하기는 했지만 폭스바겐이 기록 대신 안정을 택한 시점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기 힘들었습니다. 타막 랠리는 스타팅 오더가 늦을수록 불리했기 때문에 늦은 스타팅 오더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오트 타낙에게도 좋은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다음 랠리는 남반구 호주에서 열립니다. 다시 그레블 랠리로 돌아가면 9월 11-13일에 걸쳐 달리게 됩니다. 호주에서 현대는 소르도 대신 최근 페이스가 좋았던 헤이든 패든을 8번차로 올립니다. 이미 독일에서 시트로엥을 잡고 2위에 등극했으니 호주에서 현대가 2위를 어떻게 수성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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