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즈다 4세대 MX-5 공개

오는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하는 마즈다의 4세대 MX-5가 공개되었습니다.

이전 모델인 NC까지는 동글동글하고 말랑한 느낌이었다면 4세대 MX-5는 왠지 만만한 인상은 아닙니다. MX-5 답지 않은 날카로운 헤드램프는 물론이고 본넷에도 힘을 준게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날카로운 느낌을 주네요.

이전 세대 MX-5는 덩치에 비해 리어램프의 크기가 크다 싶은 인상이었는데 이번이는 인디케이터는 최소화했고 브레이크 동그랗게 바뀌었습니다.

마즈다가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와 있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기 힘든 차종이지만 알고보면 어마어마한 베스트셀러 입니다. 1세대 출시 이후 지금까지 90만대 넘게 팔린 2시트 컨버터블의 대명사입니다. 북미-일본-유럽 할것 없이 선풍적인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북미에서는 '미아타' 브랜딩을 사용합니다.

4세대 MX-5는 1.6L 엔진이 130마력, 2.0L 엔진이 160마력을 낸다고 합니다. 프런트 엔진 후륜구동에 무게배분을 전후 50:50이라고 하니 3,000-4,000만원 사이에 위치한 차 치고는 꽤나 매력적인 스펙입니다.

신모델이니 마즈다가 야심차게 밀고 나가고 있는 스카이액티브가 적용된건 당연한 일입니다. 스카이액티브란 엔진, 트랜스미션, 바디, 섀시에 연료를 절감하고 파워를 높이는 기술을 대거 적용했단 뜻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쉽게 '가볍고 힘 좋고 연비까지 뛰어나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MX-5는 기본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아우디 같은 럭셔리 컨버터블을 지향한 차가 아닙니다. 때문에 마감재라던가 에어링 같은게 고급화된 국내 소비자들의 안목에 미치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판매량과 가격에서 알 수 있듯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오픈 에어를 즐길 수 있다는건 분명히 메리트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차에 그리 호의적이지도 않은 편이지만 몇몇 차는 거부할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MX-5는 Z4나 SLK에 비해 뛰어난 차는 아닙니다. 하지만 가격이 거의 절반.. 이런 이유로 MX-5는 두텁고 충성도 높은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차입니다.

마즈다가 국내에 들어오지도 않을뿐더러 들어온다 하더라도 MX-5는 여전히 길거리에서 보기 힘든 차일지도 모르지만 이차는 왠지 응원해 주고 싶네요.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모셔두어야 하는 슈퍼카보다는 동네마트 주차장에 거리낌 없이 들어갈수 있는 MX-5가 훨씬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장을 많이 보면 꽤나 곤란한 상황인건 페라리나 MX-5나 마찬가지긴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