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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그랑프리

2015 F1 헝가리 그랑프리 관전 포인트

harovan 2015. 7. 21. 14:48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쥴 비앙키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F1 그랑프리는 계속 됩니다. 2015 시즌의 전반기 마지막 레이스인 제 10라운드 헝가리 그랑프리 입니다.



재미없기로 유명한 헝가로링에서 열리는 헝가리 그랑프리입니다. 철의 장막이 완전히 걷히지 않았던 시절부터 열린 동구권 첫 F1 그랑프리이지만 큰 재미를 주는 곳은 아니었지요? 물론 작년에는 어느 드라마 못지 않은 스릴 넘치는 레이스가 있기는 했지만 '형가로링=노잼'이라는 공식이 깨졌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헝가로링은 4 km 초반의 다소 짧은 트랙에 전용서킷 중에서는 호켐하임링 다음으로 가장 좁은 트랙폭을 가지고 있습니다. 캐나다-오스트리아-영국의 3연속 고속 그랑프리에 이은 저속 그랑프리로 최고속도를 높이는 세팅 보다는 다운포스를 늘려야 하는 곳입니다. 이번이 30번째 그랑프리인데 폴투윈이 13번이면 절반이 안되니 여타의 유럽 서킷에 비해서는 폴투윈 확률은 낮은 편이네요.



피렐리가 밝힌 옵션(소프트)와 프라임(미디엄)의 차이는 1.2-1.5초로 적지 않습니다. 한 랩이 짧은 성향을 생각하면 소프트와 미디엄의 퍼포먼스 차이가 상당히 벌어지는 서킷입니다. 때문에 1스탑 보다는 2스탑이 유리할것 같습니다만 팀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피트레인의 길이도 짧은 편이기 때문에 2스탑 이상을 시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DRS 존은 이렇게 2개이지만 디텍션 포인트는 14번 코너 진입 전에 한곳이 있습니다. 레이스 퍼포먼스를 좌우하는 마지막 코너와 첫 코너에 DRS 존이 몰려 있으니 마지막 코너(14번)에서 트랙션을 살리지 못하고 홈스트레치에 들어서면 그 다음 랩타임을 좋게 나올수가 없으며 배틀 상황이라면 크게 불리해 질수도 있습니다.



금요일 연습주행에서는 먼지가 많아 고생스럽기는 하지만 일요일 레이스에서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합니다. 가속페달을 얼마나 오래 밟는지 알려주는 풀 쓰로틀 비율이 55%에 불과해 거의 스트리트 서킷 수준이며 브레이크 자체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심하지 않은 편이지만 쿨링에 부담이 되는 곳입니다.



2014년 헝가리 그랑프리는 그야말로 난타전이었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은 퀄리파잉에서 연료가 새며 리어에 화재.. 그결과 피트레인 스타트를 했지만 포디움에 올랐고 폴 세터였던 니코 로즈버그는 2번의 SC가 나오는 동안 우승권에서 밀려났습니다. 우승자는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도였습니다. 첫 SC에서 피트 타이밍을 놓친 선두권과 달리 타이어를 교체하며 선두에 나섰고 이후 상황이 불리하자 3스탑으로 가며 해밀턴을 아웃코스로 추월하는 여유까지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럼 관전 포인트 가겠습니다.


1. 졸음과의 사투

헝가로링이나 헝가리 그랑프리 관계자들이 들으면 화가 날지도 모르겠지만 헝가로링에서 재미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작년에는 세이프티카가 2번이나 나오며 포지션에 지진이 났었지만 서킷 성향 자체가 SC가 많이 나오는 곳이 아니고 중고속의 코너가 연달아 있어 추월이 엄청나게 많이 나오는 곳은 아닙니다.


게다가 시즌 전반기의 마지막으로 개막전의 긴장감도 없고 특별한 업데이트가 나오지도 않으니 그동안의 먹이사슬에서 큰 변화가 있는곳도 아닙니다. 아무래도 개그콘서트를 보느냐 헝가리 그랑프리를 보느냐 갈등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개그 콘서트를 보시지 싶네요.



2. 눈도장을 위한 안간힘

헝가리 그랑프리가 끝나면 벨기에 그랑프리까지 F1은 휴가에 들어가고 F1 팩토리는 3주간 강제로 셧다운을 해야 합니다. 물론 그사이에 마냥 노는것은 아닙니다. 머신 개발과 업데이트 작업은 공식적으로 멈추지만 드라이버 계약 또는 영입 작업은 활발해 집니다.


시즌 중반기 이후에는 드라이버의 거취논의가 본격적으로 오가게 되면 브레이크 기간에 드라이버의 매니저들은 바쁘게 움직입니다. 때문에 더 좋은 팀과 조건을 원하는 드라이버가 헝가리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협상에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발테리 보타스가 페라리와 계약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지만 니코 휠켄버그측에서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하고 있으니 좀 더 지켜봐야겠죠?



3. 저출력 서킷

헝가로링의 레이아웃은 고출력 엔진의 중요도가 다소 떨어지는 곳입니다. 그 말인즉 페라리-르노 엔진을 사용하는 팀들의 불리함이 조금 줄어든다고나 할까요? 물론 강력한 메르세데스에 불리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쓰던 안쓰던 엔진의 파워가 남다르다면 나쁠게 없으니 말입니다.


작년 리카도의 우승에서 볼수 있듯 레이스 변수에 따라 비메르세데스 드라이버의 우승은 가능 합니다. 올시즌은 페라리와 윌리암스가 우승을 노려볼만 하고 레드불은 아무래도 힘들것 같네요. 작년 같이 SC 2방에 인터미디엇이 등장할 정도의 변수라면 좋겠지만 아무리 저출력 서킷이라도 메르세데스가 폴포지션과 우승을 놓칠것이라 예상하기는 쉽지 않긴 하네요. 다만 섀시가 좋은 토로 로소는 깜짝 놀랄만한 결과를 보여줄지도 모르겠네요.



4. 마루시아

쥴 비앙키의 사고 당시 소속 팀은 마루시아.. 비앙키의 죽음과 관련해 마루시아가 그랑프리에서 어떤 특별한 이벤트나 스페셜 리버리를 선보일지 궁금해 집니다. 사실 마루시아는 캐터햄보다도 생존확률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생명을 이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비앙키의 모나코 포인트 덕입니다.


비앙키의 포인트는 마루시아의 첫 포인트였을뿐 아니라 FOM에게서 프라이즈 머니를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되었고 그 프라이즈 머니 덕에 마루시아가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것이니 지금의 마루시아(매너)는 비앙키에게 엄청난 빚을 지고 있는 것입니다. 비앙키의 사망시점과 물류 타이밍을 고려하면 스페셜 리버리 작업이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넘어가진 않을거라 믿습니다. 



역시 유럽 그랑프리의 적수는 개콘.. 하지만 이번 그랑프리를 놓치면 한달간 F1이 없으니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작년처럼 말도 안되는 스릴러가 펼쳐질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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