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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스 비앙키를 추모하며...... 본문

F1/가십

줄스 비앙키를 추모하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7. 19.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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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군요.

아직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2015년의 소식 중 가장 슬픈 소식이 프랑스의 니스로부터 전해져왔네요.

 

 

공교롭게도 얼마 전..

줄스의 아버지가 지쳐가는 모습으로 "하루하루가 견딜 수 없는 고문이다.  너무나도 고통스럽다."라는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줄스가 이렇게 '서.둘.러' 떠난 건...지쳐가는 가족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어서였을까요?

 

..하루 종일 먹먹한 마음으로 있다가...저녁에 소주 한 병 주섬주섬 사들고 허위허위 집에 들어왔지만...[입맛이 뚝 떨어져] 선뜻 잔을 따르지 못한 채 옆에 놓고 쳐다만 보고 있네요...

 

 

 

아직도 줄스가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아무일 없었다는 듯 돌아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줄스가...죽었다......

 

솔직히 저는 아직도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줄스가 "서프라이즈~"하며 나타난다면..등짝을 한 대 후려치며 욕을 한바가지 해줘야겠다는 생각도 하루종일 오락가락 했고..이딴 '장난'을 친 줄스에게 무슨 욕을 해줘야 제대로 했다고 소문이 날까?..하다가......

정말로 간건가? 싶은 생각이 문득 들어 길을 가다 멍~해지기도 했네요.

 

 

 

줄스 비앙키...

의심할 여지가 없던 "미래의 포뮬러원 챔피언"은.....

 

.....너무 일찍 떠나버렸습니다......

 

처음으로....제가 사랑하는 이 스포츠가...미워지려 하고 있네요....

 

 

 

줄스의 마지막 출전....

줄스의..마지막..출전이라....

마지막...

 

JB17.....

 

포뮬러원 드라이버가 자신의 드라이버 넘버를 가지게 되었을 때...

줄스는 자신의 드라이버 넘버 1지망으로 27번을 원했습니다.

두번째로 원했던 넘버는 7이었지요.

하지만 줄스의 팀은 마루시아였고..27번은 니코 훌켄버그의 1지망..7번은 키미 라이코넨이 '그냥' 선택해버렸습니다. 

 

줄스의 17번을 볼 때 마다....'어울리지 않는 팀에서 어울리지 않는 숫자를 달고 달리고 있네~'라는 생각에 마음 한 켠이 짠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 줄스는 정말 간절히 27번이나 7번을 원했었거든요....

 

미신을 믿진 않지만...하루 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 속을 왔다갔다 하니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군요.

 

 

2010년의 GP2에서 줄스는...ART에서 샘 버드와 팀메이트였었습니다.

당시 눈여겨 보던 드라이버는 페라리 아카데미 소속의 세르지오 페레즈와 시즌 우승자였던 패스토 말도나도..

줄스는 패스토 말도나도와 세르지오 페레즈에 이은 시즌 3위를 기록했습니다.

난폭하기만 했던 레이스에 우승은 없었지만 시즌 최다 폴포지션을 가져갔던 것이 줄스 비앙키였던...

이 후 패스토 말도나도와 세르지오 페레즈, 함게 달렸던 로메인 그로장이나 제롬 담브로시오, 심지어 샤를 픽과 귀도 반 데 가르데까지 F1에 데뷔를 하면서도 줄스의 데뷔는 미뤄지는 것을 보고, 페이 드라이버를 성토하기도 했었...

 

 

 

너무나도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 온 2013년 줄스 비앙키의 포뮬러원 데뷔는...화려했습니다.

키미 라이코넨이 우승을 했던 2013시즌 개막전인 호주에서 줄스는 패스토 말도나도와 다니엘 리키아도를 추월하며 마루시아를 P15에 올려놓더니..이어진 세팡에선 마루시아가 P13을 기록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었죠!

 

작년 2014시즌 모나코의 기적이 가져다 준 감동은 많은 분들도 기억을 하고 계실껍니다....

 

 

 

 

 

그런 줄스가.......죽었다...?

 

머리로는 이 상황을 이해하지만..아직 가슴으로 받아들여지진 않네요.

 

 

이럴땐 드럽게 민첩한 구글...

 

 

 

 

모든 드라이버들이 줄스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추모하고 있는 것도...그저 "낯설게만" 보입니다.

 

장 토트도 한마디 하고, 버니 에클레스턴도 한마디 하고....

훔.....

 

GPDA(그랑프리 드라이버 조합)

 

줄스 비앙키 성명

 

포뮬러원은 오늘 위대한 재능, 위대한 남자, 위대한 친구를 잃었습니다.

 

아일톤 세나와 롤랜드 라첸버거의 사망 후 21년 만에, 트랙 사고의 직접적인 결과로 사망에 이른 줄스를 잃었습니다.

 

얼마나 위험한 레이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지를 잔인하게 상기시키는 시간입니다.

 

주목할만한 개선에도 불구하고, 우리, 그랑프리 드라이버들은 그랑프리 커뮤니티와 돌아가신 분들과 줄스, 그의 가족과 친구에게, 안전 강화에 대해선 절대 느슨해지지 않겠다는 마음입니다.

 

줄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합니다.

 

@GPDA

#줄스를 위한 레이싱 연합

-------------

 

전혀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하루 종일 이런 것들을 보고 있는 제 마음은.....

뭐랄까...

지독한 악몽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현실은 현실.

받아들여야......하겠죠.

곡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책임을 돌리고 원망을 하고 싶지도 않네요.

그냥....슬픈....마음 뿐..

 

비가 오는군요....

이제...술을 한 잔 따르며...

 

2015년의 가장 슬픈 날에...가장 슬픈 작별 인사를 해야겠습니다.

 

 

 

 

 

 

 

 

 

 

 

 

 

 

 

 

 

잘가시게........줄스.

근데 이 술 한 잔은 받고 즐겁게 가소!

 

 

 

 

뱀발 :

 - 먼 훗날....

 - 저에게도 차례가 와, 그 때 줄스를 만나게 되면 꼭 물어봐야겠습니다.

 - "그래. 짐 클락하고 아일톤 세나하고 제임스 헌트하고 함께 한 레이스는 어땠어? 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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