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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굿우드 - Goodwood Festival of Speed 본문

자동차

2015 굿우드 - Goodwood Festival of Speed

harovan 2015. 6. 29. 02:48


지난 주말에는 메이저 모터스포츠 이벤트는 없었지만 영국 런던에서는 포뮬러 E 최종전이 더블헤더로 열렸고 DTM 레이스가 있었습니다. 콜로라도에서는 파이크 피크 힐클라임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지난 주말 최고의 이벤트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 이하 굿우드)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굿우드는 원래 하나의 레이스를 목표로 하던 행사였기 때문에 메인 이벤트는 힐클라임이기는 하지만 애초부터 레이스의 기능은 허가되지 않았고 1993년 첫 개최이후 20여년이 흐르며 성격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현재는 힐클라임도 하지만 클래식카 전시와 레이싱카 데모런 그리고 신차를 공개하기도 합니다. 데모런과 모터쇼를 합쳐 놓은 야외 모터쇼라고나 할까요? 그럼 사진으로 잠시 살펴 보겠습니다.



올해 굿우드 하우스의 앞마당을 차지한 브랜드는 마즈다 입니다. 2013년 포르쉐와 비슷하네요. 총 418개의 강철빔이 사용되었고 무게는 120톤이랍니다. 매달려 있는 차는 마즈다의 자랑거리인 787B(1991 르망 24 우승)과 LM55 비전 그란투리스모가 매달려 있습니다.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는 애스톤 마틴의 트랙 전용 '머신' 벌컨도 공개되었고 이렇게 주행까지 했습니다. 페라리 FXX K나 맥라렌 P1 GTR처럼 공도 주행을 위한 차가 아니라 트랙에서만 달리기 위한 차입니다. 관련 소식은 http://route49.tistory.com/639 개인적으로는 레이싱 그린보다는 이 컬러가 더 나은것 같네요.



싱어 포르쉐겠지요? 얼마전 봤던 보도자료와 뉴스에 나왔던 녀석 같습니다. 국내에도 포르쉐팬들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싱어는 생각보다 많이 알려져 있는것 같네요. 싱어는 뭐랄까.. 자동차 덕후의 종착지 같다고나 할까요? 굿우드나 페블비치 같은 곳에서 전혀 꿀리지 않는것 같습니다.



굿우드의 관전 포인트는 너무나 다양하지만 저는 역시 클래식 레이싱카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로터스 49로 1967년에 만들어진 콜린 채프먼의 역작입니다. 기술규정이 터무니 없이 강화되고 디자이너/엔지니어들의 손이 묶인 지금과 달리 채프먼의 시대에는 여러가지 시도와 도전이 가능했고 49는 채프먼의 대표작 중 하나 입니다.



300 SLR에 오른 영국 모터스포츠의 레전드 스털링 모스 입니다. 80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트랙을 달리는 레전드라니.. 대단하지요?



영광의 시절 맥라렌-혼다에 오른 젠슨 버튼입니다. MP4/5 정도 되는것 같네요. 당시 맥라렌-혼다는 정말 대단했는데 요새는 마루시아보다 잘한다고 보기도 힘들지요? 버튼-알론조는 세나-프로스트보다는 못할지 몰라도 현역 중에서는 최고의 라인업 중 하나인데 이런 라인업으로 리타이어만 하고 있는 상황과 과거의 영광은 너무 다르네요.



F1 가는데 르망 24가 빠지면 섭섭하겠지요? 굿우드는 F1과 르망 24를 피해 열리는 행사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나름의 명성을 쌓았고 자동차 제조사와 레이싱팀들이 왠만해서는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연중 이벤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왠만한 모터쇼보다 나은것 같지요?



굿우드는 대표전인 클래식-슈퍼카-레이싱카의 축제이지만 굴러가는건 다 참가합니다. 이건 러시아 트럭 카마즈로 '죽음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 트럭 카테고리의 최강자입니다. 2000년 이후 다카르 우승이 무려 12번!! 다른 상용 브랜드가 다카르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지는 않지만 어찌되었건 챔피언은 챔피언입니다.



바이크도 있네요. 2주전에 아일 오브 맨 TT를 했는데 매년 못보네요. 누군가는 전세계 스피드에 미친X들은 죄다 아일 오브 맨 TT에 모인다는 소리를 할 만큼 격렬한 레이스가 펼져집니다. 다른 모터스포츠 역시 위험하기는 하지만 아일 오브 맨 TT는 전용서킷이 아닌 일반 도로에서 미친듯이 달리는 레이스로 Moto GP와 슈퍼 바이크와는 달리 정말로 목숨 내놓고 달리는 사람들 같습니다. 거의 매년 사망자가 나오고 올해도 사고가 있었던것 같네요.



그룹 B의 란치아 델타 S4도 있네요. 그룹 B에는 랠리의 아이콘 같은 차가 많기 때문에 델타 S4만 대단하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짧은 활동기간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엄청났습니다. 란치아.. 피아트가 키우지 못한 또하나의 불운의 브랜드지요. 



이건 정말 레어템이네요. 포르쉐 911 GT1입니다. 레이싱 리버리가 없는 것으로 보아 GT1 호몰로게이션을 위한 스트리트 버전인것 같은데 스트리트 버전은 달랑 25대만 생산되었습니다. 최근 WEC가 GT의 규정을 느슨하게 가고 있는데 조만간 이런 차들이 다시 도로를 다니는 모습이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롤스 로이스 레이스.. 엄청나게 비싸고 좋은 차이기는 한데 왠지 돼지 같은 느낌이 드네요. 물론 제가 사지 못하는 차라고 비아냥 거리는건 아닙니다. 그저 날렵한 차들의 사진을 보다 롤스 로이스 같이 육중한 차를 보니 어색하네요.



힐클라임에 나선 람보르기니 우라칸 슈퍼 토로페오입니다. 최근 블랑팡 GT를 보면 우라칸의 활약이 대단한데 저는 람보르기니가 우라칸을 이렇게 빨리 GT3에 내놓을지도 몰라고 이렇게 강력할지도 몰랐습니다. 최근 GT3 커스터머 레이싱 시장이 끓어 오르는 중인데 람보르기니가 꽤나 신경을 쓰고 있는것 같습니다.



레드불은 쥬니어 프로그램의 피에르 가슬리를 보냈습니다. 쥬니어 프로그램 드라이버 중 왠만한 드라이버는 죄다 토로 로소에 데뷔했고 남은 자원 중에서는 가슬리가 제일 나아 보이니 내년이나 내후년쯤에는 F1에서 볼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재규어는 랜드 스피드에 도전하고 있는 블러드 하운드 SSC와의 파트너쉽을 기념해서 제작한 RRV(Rapid Response Vehicle)를 굿우드에서 데뷔시켰는데 사고가 났습니다. 건초더미는 생각보다 단단하고 툭 스치는게 아니라 타임어택 중의 사고였으니 이렇게 프런트가 박살이 났네요.



트랙 밖에서는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혼다는 차를 마치 장난감처럼 쌓아 놓았네요. 순간 토이저러스에 온것 같은 기분이..



로터스는 굿우드에서 3-일레븐을 공개했습니다. 엑시지나 엘리스의 익스트림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0-100 kph는 3초.. 최고속도는 290 kph이라고 합니다. 로터스는 역시 에보라 같은 차를 내놓는것 보다는 이런 차를 내놓아야 왠지 진짜 로터스 같은 기분이 드네요.



푸조는 예정대로 308 GTi를 가져왔네요. 개인적으로는 골프보다 308이나 메간의 디자인이 좋은데 국내에서는 역시 힘들겠죠? GTi가 들어올지나 모르겠습니다. 



미쉐린 슈퍼카 런을 기다리는 슈퍼카들입니다. 부럽네요. 국내에도 굿우드와 비스무레한 행사가 기획된 적이 있기는 한데 결과는 실패였죠. 단순한 클래식카 전시회나 모터쇼를 넘어서 그 자체로 문화가 되어 버리는 굿우드 같은 이벤트가 하루 빨리 생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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