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Today
Total
Recent Comments
TISTORY 2015 우수블로그
관리 메뉴

Route49

폭스바겐 그룹 4개로 쪼개진다? 본문

자동차

폭스바겐 그룹 4개로 쪼개진다?

harovan 2015. 6. 16. 11:05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토요타와 함께 세계 자동차 판매량 1-2위를 다투는 폭스바겐 그룹이 4개의 지주회사로 갈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폭스바겐 그룹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일단 아래와 같은 4개로 나뉜다는 루머 입니다.



1. 폭스바겐, 스코다, 세아트 

2. 아우디, 람보르기니, 듀가티

3. 포르쉐, 벤틀리, 부가티

4. 폭스바겐 상용차, 스카니아, 만


기존 12개의 폭스바겐 산하 브랜드를 이렇게 4개의 회사로 묶어 독립시킨다는 것입니다. 기존 폭스바겐 그룹이 가지고 있었던 막강한 파워를 분산해서 빠르고 독립적인 조직으로 재편한다는 것인데 이는 얼마전 있었던 마틴 빈터콘과 페르디난트 피에히의 파워게임과 연관이 있습니다.



피에히가 폭스바겐 그룹을 컨트롤할때 모든 의사결정권을 소수의 이사회에 집중을 시켰고 이는 전세계 60만명을 고용하고 119개의 플랜트를 가지고 있는 거대 기업을 운영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본인의 파워를 즐기던 피에히는 중앙집권적 거대 그룹을 선호했습니다.



피에히는 폭스바겐 그룹의 회장을 자기 입맛에 맞는 인물로 내세우다가 또다른 파워 키워오던 빈터콘 회장과 대립하게 되었고 빈터콘을 지지하던 노조와 니더작센주의 반격으로 빈터콘을 제거하려던 피에히가 되려 폭스바겐에서 내쫓기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번 4개 지주사 부할 루머는 빈터콘-피에히 파워게임의 후폭풍으로 느리고 비밀스러웠던 기존 의사결정권을 분산시켜 시장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폭스바겐 그룹이 4개로 갈라진다고 하더라도 당장 소비자들이 받는 충격 같은것은 없을것 같습니다.



상용차 분야는 원래 분할하는게 더 나은 판단이었고 딜러 네트워크를 공유하거나 하는것도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몇몇 변화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일단 폭스바겐이 돈을 쏟아붓던 부가티는 동력을 잃거나 조금 더 대중적인 접근을 해야합니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주주들의 이해관계도 풀어야하는 숙제이구요.



모터스포츠 분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수도 있습니다. 아우디의 F1 루머는 폭스바겐 그룹 산하였을때 더욱 실현 가능성이 높았던게 아닌가 모르겠네요. 아우디는 아우디 스포츠가 WEC를 하고 있기 때문에 폭스바겐 그룹에서 독립한 아우디가 WEC와 F1을 동시에 운영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폭스바겐은 WEC에서 아우디와 포르쉐가 동시에 뛰고 있는데 하나로 통합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있었지만 아우디와 포르쉐가 다른 깃발 아래 서면 거의 남이 되어 버리니 세일즈 볼륨이 더 작은 포르쉐쪽에 타격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랠리에서는 폭스바겐이 WRC를 맞고 스코다가 RRC를 담당하는 기존의 구도가 그대로 유지 되겠네요.



피에히가 물러나는 것으로 상황이 정리되는 것으로 예상했는데 빈터콘은 생각보다 강경하게 움직이는것 같습니다. 저는 중앙집권적 대형그룹보다는 분권화된 소규모 그룹체제를 옹호하지만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대형그룹이 유리한게 적지 않습니다. 물론 지주회사가 갈린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플랫폼 제휴가 기술공유는 당분간 이어지기는 하겠지만 이전보다 느슨해 지는것은 피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폭스바겐 루머를 보고 있으니 저는 FCA가 떠오르네요. FCA의 마르치오네 회장은 얼마전 GM에 이어 토요타와 포드에도 합병 제의를 했다가 거의 망신 수준의 거절을 당하고 있는데 마르치오네가 피에히에게 접근하는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저는 관련 소식을 접하며 '이러다가 르노 거쳐서 현대-기아에게까지 합병제의가 오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폭스바겐 그룹이 분할된다면 그 와중에 힘을 잃게되는 피에히와 수익률 부진에 허덕이는 FCA가 손을 잡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