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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귀환 - 2015 르망 24 포르쉐 원투 피니쉬 본문

모터스포츠

포르쉐의 귀환 - 2015 르망 24 포르쉐 원투 피니쉬

harovan 2015. 6. 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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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 24에 포르쉐가 돌아왔습니다. 지난 시즌 포르쉐는 WEC를 시작하며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 복귀했고 1998년 우승 이후 17년만에 다시 정상에 섰습니다. 게다가 결과는 1-2위를 차지하는 원투 피니쉬입니다. 17년만에 우승이기도 하고 올시즌 WEC 첫 승이기도 합니다. 



올시즌 퀄리파잉에서는 막강한 하이브리드 파워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피드를 보였지만 레이스에서는 번번히 아우디에게 밀려 우승이 없었지만 WEC의 메인 이벤트인 르망 24에서는 당당하게 원투 피니쉬로 포르쉐가 돌아왔음을 제대로 알렸습니다.



포르쉐의 우승 머신은 No. 19 화이트 리버리로 드라이버는 니코 휠켄버그, 얼 뱀버, 닉 탠디입니다. 퀄리파잉에서는 17-18번 포르쉐에 밀려 3위에 머물렀고 포르쉐에서도 막내팀이지만 르망 24에서 포르쉐에게 우승을 안겨 주었습니다.



포르쉐는 르망 24에 3대의 차를 내보내며 각각 전통(No. 17), 기술(No. 18), 귀환(No. 19)을 컬러로 나타내며 전통은 레드, 기술은 블랙, 귀환은 화이트로 표현했는데 19번 차가 우승하며 포르쉐의 귀환을 널리 알리게 되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리버리



포르쉐의 우승도 놀라운 소식이지만 스파에 이어 2번째 내구 레이스에 출전한 F1 드라이버 니코 휠켄버그의 우승도 놀라운 일입니다. 르망에서는 어떤 클래스건 첫 해에 성공하는 법이 드문데 휠켄버그는 당당히 르망 데뷔에서 우승.. 게다가 19번 포르쉐가 17번 포르쉐(마크 웨버)의 1분 스탑앤고 페널티 사이 선두로 치고 올라선것도 휠켄버그입니다. 체커를 받는 마지막 스틴트이기도 하구요.



No. 19가 우승, No. 17이 2위에 오르며 포르쉐는 원투 피니쉬를 달성했고 기존 르망 최다랩인 381랩을 가뿐하게 갈아치운 395랩으로 포르쉐의 기술력을 증명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포르쉐는 단숨에 2015 WEC에서 분위기 반전.. 르망 24는 더블 포인트이니 올시즌 챔피언도 충분히 가능해 졌습니다.



아우디도 잘 싸웠습니다. 포르쉐는 무시무시한 숏런 능력을 보여주었지만 아우디의 레이스 페이스는 포르쉐에게 절대 뒤지지 않았고 레이스 초반에는 아우디가 포르쉐에 앞서기도 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르망의 최강자는 포르쉐임이 분명하지만 아우디는 2000년 이후로 르망 24 우승을 뺏긴 적이 2003년 벤틀리, 2009년 푸조 밖에 없습니다.



머신은 포르쉐에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아우디의 드라이버 라인업은 최강에 가까운 면모를 보여주었고 미캐닉들의 놀라운 리커버리 능력은 빛을 발했습니다. 일반적인 서비스타임은 포르쉐와 비슷했지만 노즈콘을 교체하는 실력은 압권이었습니다. 뻥을 보태자면 조그마한(?) F1의 노즈콘을 교체하는 시간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고나 할까요?


포르쉐의 원투 피니쉬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아우디도 3-4위에 오르며 선전했고 포르쉐 18번까지 합하며 1-5위는 모조리 포르쉐와 아우디의 세상! 독일과 폭스바겐 그룹의 승리입니다. 아우디의 르망 독재를 깬게 한집안 식구인 포르쉐라는게 재밌기도 하네요.



WEC 디펜딩 챔피언 토요타는 올시즌 굴욕적인 모습을 르망에서도 보여주었습니다. 토요타는 섀시와 엔진을 모두 원점부터 재검토 해야 한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무기력하게 르망에서 깨지는 것을 보니 불쌍하기도 합니다.



작년 르망에서는 토요타가 퀄리파잉도 차지했고 레이스에서는 아우디에 아쉽게 뒤쳐졌지만 이번 르망에서는 중계화면에 거의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본의 르망 팬들은 아마 올시즌 토요타가 1991년 마즈다 787B의 르망 우승을 재현해 주길 바랬을 겁니다. WEC 개막전부터 실망을 주었고 이번 르망에서는 꿈이 완벽하게 깨졌을것 같습니다.



토요타가 실망이었다면 닛산은 거의 재앙 수준이네요. 당초 2015 WEC 풀시즌을 출전하기로 했지만 늦은 개발일정으로 르망 24 부터 출전하기로 했던 닛산은 LMP1에서의 경쟁력은 물론 LMGTE보다도 느린 모습이었습니다.



퀄리파잉에서는 LMP2에도 뒤지는 모습을 보이더니 레이스에 들어와서는 LMGTE보다 못한 퍼포먼스라니.. 닛산의 LM GT-R은 프런트 미드쉽 엔진을 비롯한 르망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은 많은 기술을 도입해 관심을 끄는데는 성공했지만 결과는 참사에 가까웠습니다. 



르망에서 첫해부터 성공하는것은 힘든일이지만 닛산은 르망 경험이 풍부한 브랜드이고 그간 LMP 엔진을 통해 계속 르망에 발을 담그고 잇었는데.. LMP1 하이브리드에서는 꼴찌를 할줄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LMP1에서는 유일하게 리타이어한 팀이 닛산이기도 합니다. 3대 출전해서 2대 리타이어 1대 완주.. 일단 완주를 해냈다는데 의미를 두어야 할까요?



르망의 꽃은 LMP이지만 역시 GTE를 보는 맛도 대단합니다. 이번 LMGTE Pro의 우승자는 바로 쉐보레 콜벳입니다. 최근 LMGTE에서는 페라리와 애스톤 마틴이 강세를 보여왔지만 올해는 콜벳의 우승입니다. 애스톤 마틴은 Am 선두가 종료 직전에 리타이어하는 불운이 있기도 했지요.



콜벳은 2011년 우승이 마지막이니 4년만의 우승입니다. 페라리의 AF 코르스가 강세를 보여왔고 애스톤 마틴이 페라리에 도전하는 형국이었지만 콜벳은 레이스 내내 애스톤 마틴을 막아냈고 우승까지 했습니다. 내년 포드 GT가 돌아오는데 어쩌면 GM과 포드의 대결이 르망으로 이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르망 24에서는 여러가지 기록이 나온것 같습니다.(나중에 따로 정리 하도록 하죠) 비는 마지막 20여분 동안 살짝 흩뿌리는 수준이었고 LMP1은 지난 2년 동안 연비가 30%나 좋아졌으니 당연할지도 모르겠네요. 게다가 톰 크리스텐센 이후 첫 루키 우승자인 니코 휠켄버그까지 나왔습니다. 최근 F1과 WEC(르망)을 비교하는 일이 잦아졌는데 왠지 이번 르망 24 이후로 이런 분위기는 더 심해질것 같네요.



주말동안 르망 24와 이탈리아 랠리를 즐기신 모든 분들은 이제 피곤함을 푸시고 내일부터는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제 푹 자야겠습니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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